“ 마르크스가 노동자계급을 혁명의 주 체라고 한 이유는 노동자가 쇠사슬 말고는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혁명이 두렵다면 그건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쇠사슬 말고도 잃을 것, 즉 자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이 없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일할 수 있고 서로 돕고 사는 친구들이 있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우리가 사는 데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자본소득이 없어질 뿐이다. 그리고 이건 원래 없었어야 할 것이 없어진 것뿐이다. 그것 때문에 집값이 높아지고, 임금노동을 했어야 했고, 모두를 상대로 경쟁해야 했고, 친구와 동지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쇠사슬이 아닌 무엇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우리가 가진 자본이야말로 가장 강고한 쇠사슬일지도 모른다. 자, 다시 한 번 되뇌어 보자. “우리가 잃을 것은 오직 쇠사슬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161,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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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
p.151~p.161에서 자본을 가진 노동자, 순수한 노동자, 노동하는 자본가를 나누어 살펴보며 자본이 노동자, 자본가 사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되는지 분석한 내용이 참 좋았고 더 나아가 탈자본 운동을 소비자 운동, 노동자 운동에서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제시한 부분도 감명깊이 읽은 부분입니다.
왜 가장 가까운 친구, 가족조차도 서로 돈 때문에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종종 난감했었는지 명확하게 짚어주었습니다. 자본의 태생적으로 무자비한 성격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이 돈을 좋아하는 한편으로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돈을 두고 어쩔 줄 모를 때가 많 았습니다. 앞에 ssaanngg님이 언급한 것처럼, 저도 갑자기 돈이 좀 생긴다든가, 기존에 받던 급여보다 조금 더 많이 받게되면, 좋은 기분 이상으로, 뭔가 누군가에게 빚지고, 내가 필요이상으로 더 열심히 일해야할 것같은 압박이 느껴져 혼자서 당황했던 적들이 기억이 납니다.
jjaann
노동자와 자본가로만 나누지 않고 더 엄밀하게 나누어 분석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흥미롭고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매디
5년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주식하거나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말해도 이렇게까지 거부감이 없었는데, 그 사이 금융/자본소득을 쟁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고 점차 삶의 맥락 속에서 투자와 땅을 말하는 것이 아닌, 순전히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잉여 자본을 위해 (환경파괴, 전쟁무기, 화학연료 분야에서의) 주식, (집값을 끝 모르고 오르게 만드는) 부동산 투자를 말하는 경우가 늘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상당한 적대감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되는지 십분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개인(또는 그들의 가족)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같아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더군요.
조마니
"3부 공유" 215쪽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든 생명이 함께 누리고 가꾸며 살아가는 공유지다. ~ 기쁘게 연대하고, 재밌게 운영한다. - [빈고 정관] 전문
> 빈고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와 공유를 기본 이념으로 두고 운영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자본의 바깥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그 무엇 이상을 공동체와 공유하고 공공의 마음으로 운영하고 사용하는 것임을 이번 3부에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공유'라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공평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3부의 앞부분에서도 나왔듯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일부를, 혹자는 전부를 공공의 것으로 내놓고 그것이 어느정도는 차등되어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것이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공유가 가능하고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jjaann
책읽기 모임일정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3주차에는 3부 공유 187쪽부터 272쪽까지 읽습니다. 먼저 읽고 계신 분도 있고 또 천천히 읽고 있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읽으시면서 다른 분들이 쓰신 댓글도 함께 보시고 읽고 있는 부분에 대한 코멘트 혹은 같이 읽고 싶은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김지음
2장은 빈집이 점점 확장되면서 함께 살아간 얘기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했던 고민들을 다뤘습니다.
약간의 자본 차이에도 사람들의 동등한 관계가 왜곡되는 것을 고민하고 해결해보려고 했습니다. 자기가 상대보다 자본이 더 많을 때든, 더 적을 때든 같은 입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자본을 가진 노동자'로서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고, 이 상황에서 계속 함께하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심화하는 자본을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공유지로 전환하면 된다는 결론입니다. 어차피 당장 필요하지 않은 자본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그만두면, 그것이 많든 적든 불평등과 차별을 낳지는 않고, 그저 여러가지 특징 중에 하나가 되겠지요.
공동체의 규모가 점차 커져도, 각자가 가진 자본의 차이가 있어도, 노동자와 소비자라는 차이가 있어도 우리가 공유자로서 함께할 수 있으면 더 큰 우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김지음
3장의 공유-생활은 빈집에서 빈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얘기들입니다. 빈고가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들과, 공동체은행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들, 그리고 커먼즈라는 개념을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설명하게 된 이야기들입니다.
공유-탐구는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양교환을 다른 선물, 수탈, 상품 교환과 같은 구조 속에서 비교하며 그 위치를 정립하는 시도입니다. 다소 인내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천천히 하나씩 읽어보시면 세상을 바라보는 유용하고 강력한 틀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모두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ssaanngg
자치, 공유, 환대는 꼭 지켜야 하는 구체적인 원칙으로 큰 틀에서 동의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하면 되는 추상적인 가치로 확장되었다.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 209,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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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anngg
10억원을 10명이 커머닝하는 커먼즈와 1억원을 100명이 커머닝하는 커먼즈가 같을 수는 없다.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 216,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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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anngg
사양은 오롯이 자발성에 근거해야 하며, 언제든 회수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 257,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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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anngg
“ 자본은 자유의 원리에 기반해 있지만, 독점과 착취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국가는 평등의 원리에 기반해 있지만, 폭력과 지배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가족/공동체는 우애의 원리에 기반해 있지만, 차별과 고립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자본, 국가, 가족의 이러한 위험성은 커먼즈의 원리를 참조해서 보완될 수 있다. 자본은 공유의 실천을 통해서 독점과 착취를 벗어나고, 국가는 자치의 실천을 통해서 폭력과 지배를 벗어나고, 가족은 환대의 실천을 통해서 차별과 고립을 벗어나 커먼즈로 전환 될 수 있다. 자유, 평등, 박애가 온전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라도 공유, 자치, 환대의 실천이 필요하다. ”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 269,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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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니
"4부 연대" 304~4쪽/기억에 남는 구절: 조합원들의 일상적인 생활이 ~ 당신의 삶의 이야기도 기대해본다.
> 작은 활동들이,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더해져 결국 '빈고'가 되었다. 즉 나의 생활이 빈고이고, 나의 생각이 빈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각각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나'는 어느 덧 '하나의 빈고'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엄연히 차이가 크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같은 개념으로 바라 본다. 잘못된 시선이다. 나는 연대하지는 못하지만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지키고 상대의 선을 지키면 그것이 곧 연대가 아닐까 아는 생각을 끝으로 이 책을 덮게 되었다.
책을 마 치며...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재미만을 추구했던 게 아닌가 하며, 이 책을 접했습니다. 생각이 더 깊어졌거나 갑자기 누군가의 입장이 확 이해되지는 않지만, 보다 더 시야가 넓어졌음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됐어요.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그믐과 작가님께, 그리고 이 모임을 만들어주신 모임장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지음
'하나의 빈고'가 되었다니 놀랍고 반갑습니다.
'이기적인 삶'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지만 잘 해내실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쉽지 않은 책 잘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jjaann
안녕하세요. 이번주는 4부 연대, 275쪽부터 391쪽 에필로그전까지 읽습니다. 그믐에서 마지막주네요.
마지막에 남은 부분인 에필로그부터 빈고선언문까지는 그 다음 주에 읽고 줌모임하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줌 모임안내는 다시 하겠습니다)
ssaanngg
“ 조합원이 투자를 하는 이유는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이라기보다는, 단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 대비의 방법이 경쟁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데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재산을 축적하지 않고도 함께 불안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살 수 있는 관계와 연대의 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P 326, 김지음.빈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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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음
4부 연대-생활은 빈고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장입니다. 빈고의 구조와 전략, 사용법과 특징들에 대해서 차례대로 설명하고, 커먼즈금융의 가능성을 커먼즈은행 네트워크, 마을커먼즈, 노동자커먼즈를 제시합니다.
연대-탐구는 계, 대안화폐, 신협, 무이자은행, 시민자산화 등의 탈자본금융을 검토합니다. 대항화폐운동은 대항은행이 있을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본의 은행을 넘어서는 두가지 방법으로서 채권자가 자본수익을 사양하는 지원금융과 채무자가 자본수익을 사양하는 공급금융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만남으로 양쪽 모두가 자본수익을 사양하는 커먼즈금융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본=국가=가족으로 구성된 자본계에 대항하는 공유지=공동체=공화국의 공유계를 제시합니다.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네요. 탐구 부분이 다소 읽기 어려우실 수 있을 것 같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자본의 바깥을 만들어가며 함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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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 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 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 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