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탑승, 부분참여 가능/지구탈출) 2025년이 폭파되기 직전입니다! 히치하이킹 하세요.

D-29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사라진 세계.. 이건 좀 어렵겠죠. 저도 추가금은 얼마든지 내겠습니다.
너무 성공해서 망해버린 경제 마그라테아는 행성을 너무 잘 만들어서 우주 전체의 돈을 다 빨아들이는 바람에 경제 공황을 일으켜 문을 닫았습니다. '지나친 부와 성공이 결국 시스템을 붕괴시킨다'는 촌철살인 풍자인데 여기서 답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앞서 간단히 말한 1권 후반부, 몇 개의 글로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약] 3줄 요약: 1. 전설로만 알았던 행성 제작소 '마그라테아'에 도착. 2.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아서가 비상 버튼을 눌러서 미사일을 '피튜니아 화분'과 '고래'로 바꿔버림. 3. 아서는 노인(슬라르티바트파스트)을 만나 지구의 충격적 진실을 듣게 됨.
[문장] "나는 언제나 옳기보다는 행복한 쪽을 택하겠어요." (슬라르티바트파스트) 논쟁에서 이겨서 뭐 하나요? 그냥 행복한 게 최고지. 오늘의 명언입니다.^^
[비판] 전문가의 고집 (피요르드) 슬라르티바트파스트는 아프리카 해안에 피요르드(빙하 지형)를 넣고 싶어 합니다. "지리적으로 안 맞다"는 말에 "예쁘잖아요"라고 답하죠. 사용자(거주민)의 편의보다 디자이너의 예술혼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의 고집, 과연 누가 찔리는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철학] 향유고래의 실존주의 갑자기 허공에 생겨나서 땅에 떨어져 죽기까지 불과 몇 분. 그 짧은 시간 동안 고래는 "나는 누구지? 여긴 어디지?"를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우리 인생도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저 고래처럼 찰나 아닐까요? 고래의 독백은 이 책에서 가장 철학적이고 슬픈 장면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몇가지 문장에 대한 해석을 부탁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누신 하얀 쥐들이 만든 컴퓨터, 지구에 대한 깊은 해석들과 통찰에 감명받았습니다. 그 부분은 제외하고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과 본질] "나를 슬라르티바트파스트라고 부르시게. 이름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길고 복잡한 이름(양식) vs. 이름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본질). 형식이 본질을 잡아먹는 세상을 유머로 깨부숩니다. [피요르드 전문가의 행복] "그의 전문 분야는 피요르드였다. 그것이 그의 인생이었고, 그의 삶이었다." 거대한 행성 제조 과정에서 가장 사소한 '피요르드'에 집착하는 장인정신. 이 작은 열정이 오히려 큰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피요르드'에 몰두하고 계신가요? [답을 알고, 질문을 모르는 모순] "우리는 궁극적인 질문을 알아내기 위해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아서 덴트." 답(42)이 있는데 질문을 모릅니다. 현대 사회가 데이터와 결과(답)에 집착하느라 정작 '왜'라는 질문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 같지 않나요? 열심히 읽고 정진하는 하루 보내시고 곧 뵙겠습니다.
아서와 포드가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튀겨져서 구조될 확률은 '2의 276,709승 분의 1'이었다니..ㅎㅎ 내 인생에서도 "이게 말이 돼?" 싶었던 기막힌 우연이 뭐였지.. 생각케 합니다.
보그인에게 시 낭송 고문을 당하고 우주로 사출됨. 죽기 직전, 불가능한 확률로 지나가던 우주선 '순수한 마음'호에 구조됨. 거기서 전 여친(트릴리언)과 머리 두 개 달린 자포드를 만남. (세상 참 좁다...) 여기까지 읽었는데 3일차 진도, 열심히 나가보겠습니다!
DAY 4: 42, 그리고 생쥐의 음모 [충격 반전] 지구는 행성이 아니라 '이것'이었다! 드디어 밝혀진 진실! 우리가 살던 지구는 단순한 행성이 아니었습니다. '깊은 생각(Deep Thought)'이라는 슈퍼컴퓨터가 설계한, 더 거대한 유기적 컴퓨터였습니다. 누가 주문했냐고요? 바로 생쥐(Mice)들입니다. 우리가 실험실에서 생쥐를 데리고 실험한다고 생각했죠? 사실은 생쥐들이 우리를 데리고 실험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간은 지구에서 세 번째로 똑똑한 생명체였을 뿐이라니... (참고로 두 번째는 돌고래입니다.) 이 진실을 알고 나니, '찍찍' 소리가 달리 들리네요.
[하이라이트]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 750만 년 동안 계산한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삶과 우주와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은... "42" 네? 그게 뭐냐고요?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은 말합니다. "답은 확실합니다. 문제는, 당신들이 '궁극적인 질문'이 뭔지를 모른다는 거죠." 답은 간단한 숫자일 뿐이지만, 그 답을 이끌어낼 '질문'을 찾는 과정이 바로 우리 인생이라는 거대한 메타포. 허무하지만 결국 납득이 가네요.
[위기] 아서 덴트의 뇌를 팝니다. 지구가 파괴되기 직전, 질문을 찾는 프로그램은 완료되기 5분 전이었습니다. 생쥐들은 아서 덴트의 뇌 속에 '궁극적인 질문'의 데이터가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아주 정중하게 제안하죠. "뇌를 좀 사도 될까요? 전자 뇌로 교체해 줄게요." 아서는 거절하고 친구들과 탈출합니다. 결국 답(42)은 알지만 질문은 모르는 상태로 우주를 떠돌게 되었습니다.
[명대사/유머] 돌고래의 마지막 메시지 인간보다 똑똑했던 돌고래들은 지구 멸망을 미리 알고 떠나면서 인간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인간들은 그걸 '공중제비 묘기'라고 착각했지만요. 그 메시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지구라는 식당을 떠나며 남긴 쿨한 작별 인사. 언젠가 떠날 때 이렇게 담담할 수 있을까.
Q. 750만 년을 기다린 대답이 고작 숫자라면? 전 우주가 기다린 '삶, 우주,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 '42'였습니다. 평생을 바쳐 얻은 깨달음이 생각보다 너무 시시해서 허탈했던 경험이 있나요? (전 문득, 맛집 2시간 줄 서서 먹었는데 맛없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여러분은 다르실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인간 < 쥐 우리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고 실험실 쥐를 하등 하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이걸 뒤집습니다. "사실 쥐가 인간을 관찰하고 실험하고 있었다." 우리가 안다고 믿는 세상의 위계질서가 사실은 착각일 수 있다는 유쾌한 반전.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이 750만 년 연산 끝에 답을 내놓음: "42" 이고 사람들이 황당해하자 컴퓨터 왈, "너희가 정확한 질문을 몰라서 그래." 라고 하고 알고 보니 생쥐들이 이 판을 짠 초지능 존재였고, 지구는 그 '질문'을 찾기 위한 더 큰 컴퓨터였다니... 당황했었습니다.ㅎㅎ
"내게는 차가 필요해. 나는 차를 마셔야 해." 우주의 진실? 42? 다 필요 없고, 지금 당장 목을 축일 홍차 한 잔이 더 급한 아서였죠.ㅋㅋ 거창한 이념보다 소소한 일상을 챙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긴 해요.
"여러분이 그 답을 좋아하지 않으리란 건 저도 압니다." 750만 년 동안 계산해놓고, 답을 말하기 전에 밑밥부터 까는 깊은 생각, 슈퍼컴퓨터의 태도가 너무 인간적이라 이것도 나름..ㅋㅋ "욕하지 마세요, 정답은 맞으니까."
결과(Answer) 만능주의의 함정을 비판한다 생각해요. 모두가 '답'만 원합니다. 하지만 '질문 즉 맥락'이 없는 답은 '42'라는 숫자처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입식 교육이나 검색 결과만 맹신하는 세태를 꼬집는 듯하죠.
[철학] "문제는 질문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맞아요, 서설님.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사느냐'입니다. 인생의 질은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품는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것. 오늘 밤은 42 말고 '나의 질문'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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