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큼/얼만큼
결론적으로 ‘얼마큼’이 맞다.
얼마큼은 얼마만큼의 줄임말이다.
이게 헷갈리면 ‘얼마만큼’으로 쓰거나 ‘얼마나’로 바꿔쓰면
헷갈리지 않는다.
내가 당신을 얼마큼 사랑하는지 알아?
올라가 봐야 산이 얼마큼 높은지 알게 된다.
고충증
D-29
Book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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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어차피
결론적으로 ‘어차피’가 맞다.
정리하면,
어차피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어차피(於此彼)는 한자어다.
어차피 잊어야 한다면 잊을게.
어차피 갈 것이라면 당장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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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헷갈리는 거 몇 개 정리해 보자.
애
‘아이’의 준말
금방 다녀올 테니까 잠깐 애 좀 보고 있어.
얘
‘이 아이’의 준말, 어른이 아이를 부르거나 또래끼리 서로 부르는 말
얘,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이니?
걔
‘그 아이’의 준말
얘가 걔보다 믿음이 간다.
얘기하다
본 것을 알려주다
오늘 여기서 나를 만났다고 영희한테 얘기하면 안 된다.
나이는 스무 살이나 먹었지만 하는 짓은 아직도 애야.
얘는 얼굴이 하야니까 감색 옷을 입으면 참 예쁠 거야.
걔는 말투가 그래서 사람들이 다 싫어해.
그 후로 그 사건의 주인공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얘기해 주는 책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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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에게 문학이 없었다면 시정잡배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 솔직하고 겸손한 말이다. 그는 적어도 자기 기질을 알아차리고 그걸 살리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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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모든 사람의 언행에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걸 해석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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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는 잘 알아본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자와 중국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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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띄어쓰기
‘뿐’ 띄어쓰기를,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자.
붙여 쓴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뿐
조사로 쓰일 때
부사어+뿐
띄어 쓴다.
-ㄹ 뿐
의존 명사로 쓰일 때
-다 뿐이지
여기는 맛뿐 아니라 분위기도 좋다.
그는 나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에게도 친절하다.
그녀는 공부를 잘할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했다.
총만 안 들었다 뿐이지 강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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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역시 표로 정리해 보자.
할 수 있어
‘수’는 의존 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하면 할수록
‘ㄹ수록’ 연결 어미로 붙여 써야 한다.
그러다가 들키는 수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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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남편이 죽고 사망 보험금을 타고 여생을 아주 편하게 사는 여자들이 많다. 귀찮은 챙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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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여자들의 이를 대개 누렇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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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너머
이거 정리해 보자.
넘어
동사
동작
너머
명사
위치
선배, 오늘 선 넘어도 돼요?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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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이다/늘리다
이거 표로 정리해 보자.
늘이다
길이
더운 날씨가 철로를 엿가락처럼 늘여 놓았다.
늘리다
넓이, 부피, 분량, 무게
그녀는 공부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치마가 짧아서 길이를 늘여야겠어.
아이는 새총에 달린 노란 고무줄을 길게 늘였다가 놓았다.
그 배역을 맡기 위해 체중을 30kg이나 늘렸다.
우리 회사는 올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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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땡기다
‘땡기다’가 아닌 ‘당기다’만 표준어다.
“오늘, 비도 오고 하니 김치전에 막걸리가 당기네.”라고
표현해야 한다.
또 헷갈리는 것으로 ‘체력이 딸리다’가 아니라
‘체력이 달리다’가 맞다.
참고로 ‘땅기다’가 있는데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라는 뜻이다.
연애할 때 밀고당기기가 너무 힘들어.
나는 힘이 달려서 더 이상은 못 가겠어.
날씨가 건조한지 얼굴이 땅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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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가
젊은 애들이 하는 말은 안 맞는 경우가 많고
노작가(老作家)가 하는 말은 삶의 진리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들은 겸손하다.
삶과 인생을 알기 때문이다.
안 겸손하면 글로 뭔가 아직은 깨닫지 못한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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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글에 나오는 여자들은 대개는 엄마를 경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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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속담에서 하는 말이 대개는 들어맞는다. 그렇게 세상은 세속적인 것이고 한없이 천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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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에 대해 정의를 내리면 그게 지금의 내 생각일 것이다.
내가 더 많이 알면 또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지금 여행(旅行)이라는 정의를 내리는 것은 나는 지금
그만큼만 알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 이게 내 한계이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나중에 더 알면 또 다른 여행에 대한 정의(定義)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만 보이고 표현할 수 있다.
지금은 이것만 알아 이것만 말할 수밖에 없다.
우선, 나는 여행은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터전을 떠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
돌아올 곳 없이 떠나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이주(移住)라고 생각한다.
귀환, 귀향이 없는 것이다.
자기 터전이 그리우면-그곳이 애착이 가면-더 멀리
떠날 수 있다.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할 때 베이스캠프가 든든하면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것하고 같다 할 수 있다.
아이는 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면 더 멀리 오늘은
미지의 곳으로 기어갈 수 있다.
돌아보아 엄마가 여전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심하고
더 멀리 간다. 엄마가 안 보이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기만 하고 더는 전진하지 못한다.
실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언젠가는 가야지” 하는 것이다.
이민(移民)을 갔어도 늘 고향이 그리운 것이다.
향수병에 걸려 노스탤지어(Nostalgia)를 놓지 못한다.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들으며 타향에서의
설움과 시름을 달랜다.
여행은 미지(未知)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갔더니 좋아서 다시 한번 방문하는 곳이라도 이번엔
전엔 안 간, 다른 곳을 돌아보고 싶어 한다.
그곳은 안 간 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한다.
여행은 자신이 모르는 곳이 궁금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보는 곳은 지루하고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삶이다.
그러나 미지의 곳은 기꺼이 나를 유혹한다.
이건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 미래가 궁금해 지금을 사는 것하고 같다고 본다.
뭔가 설레고 긴장되고 가슴 뛰는 곳이기에 위험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는 것이다.
가슴이 뛰어 몸소 겪어보고 싶다.
인생길도 안 살아본 미래가 알 수 없어 나를
두근거리게 해 살아가는 것과 여행은,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는 것 자체가 여행이랄 수 있다.
인생 여정(旅程)이다.
내 삶은 나라는 존재가 지구에 잠시 여행 온 것일 수도 있다.
그걸 마치면 우주의 내 본래 심연(深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동시에 어떤 목적을 항상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발길 닿는 데로 그냥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이성보단 몸이 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역마살(驛馬煞)이 끼어 떠돌기도 하는 것이다.
정주(定住)는 내 체질에 안 맞는다.
아니, 자신이 그런 걸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안주하면 나는 시름시름 앓기만 한다.
어떤 이성적 판단보단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처럼
그저 앞으로, 발길이 향하는 곳으로 내몸을 맡겨 그저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러면서 삶의 아이러니(Irony)와 체념과 팔자, 내 운명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그것에 기대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여행에서 삶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아, 나그네가 여행으로 그걸 깨달으면 좋으련만.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逸脫)을 꿈꾸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 온전히 나와 마주하기 위해 갈 수도 있다.
지금의 어지러움을 외면하고 그냥 혼자 덩그러니
이 세계에 나를 단독으로 놓아보고 싶은 것이다.
나는 이 세계와 이 우주와 상대한다.
세상엔 나와 우주밖에 없다.
나는 세상과 동격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안 그러면 왜 사는지 모르는 것이다.
현실과 주변에 휩쓸려 나는 내가 아니라 그냥 사는
세상의 일원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
나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 너무 덧없고 허무하다.
그냥 인간 사회를 굴리는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그 누구와도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다.
나라는 존재가 희미하다.
그래 나를 온전히 찾기 위해 여행을 간다고 생각한다.
나와 지금 엮인 것에서 해방되어 오로지 나만 있는
그런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것이다.
나와 관계된 모든 걸 털어버리고.
그리고 실제 세상의 구석, 오지(奧地)로 떠나면 나를
아는 이 없고 연결이 단절되어 관계되는 것 전혀 없는
오로지 나와만 마주한다.
이렇게 온전히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단독자인 실존(實存)으로, 자아를 찾기 위해
여행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찾고 나를 알기 위해, 외부로의 탈출이
여행의 한 정의라고 본다.
여행
● 지금 기반이 튼튼해야 더 멀리 떠날 수 있다. 외지를 떠돌면서도 나는 본래 터전으로 갈 생각을 놓지 않는다.
● 미지의 호기심 때문에 떠난다고 본다. 그런 와중에 돌아가는 세상에서의 내 운명을 감지할 수도 있다.
● 나를 지금 얽매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오로지 홀로인 나를 마주하기 위해, 그래 나를 찾아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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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다/같이하다
이들 띄어쓰기에 따른 뜻의 차이를 알아보자.
같이 하다.
숙제를 같이 하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에서 숙제를 하지만 자기 것은 따로따로.
같이하다.
숙제를 같이하다.
숙제를 협력해서 함께하다.
같이하다.
생사고락을 같이하다.
견해를 같이하다.
목적어를 공유하다.
어제 국헌이와 운동을 같이 했는데, 나는 공을 찼고
국헌이는 운동장을 돌았어.
오늘 은숙 씨랑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는데 너도 동석할래?
파업이 끝날 때까지 나는 조합원들과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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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을 쓰면 거기서 뛰어쓰기를 안 틀리는 게 더 이상하다. 그런 것 의식 말고 그냥 글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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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남과 같이 사는 틀에 박힌 삶을 아주 싫어한다. 거기에 갇히는 것을 무슨 지옥에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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