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증

D-29
무모해도 하는 사람을 대갠 응원한다.
관심이나 사랑이 없으면 질투도 일지 않는다. 질투가 이는 건 그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이 책에 오탈자가 많고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게 많다.
드라마 초기엔 맑은 영혼의 여자를 죽이기도 하지만 중간쯤 가면 안 죽이고 그들을 드라마 전반에서 잘 대한다.
바라/바래 ‘꼭 성공하길 바래.’는 틀린 말이다. ‘꼭 성공하길 바라.’가 맞는 말이다. 옷이 누렇게 바랬다,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라는 말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바래는 틀린 말이다. 여러분이 맞춤법 틀리지 않길 바라요. 너의 모든 바람들이 이뤄지길 소망해. 사진틀에는 빛이 바랜 낡은 사진들이 끼워져 있었다. 지수는 늦은 밤이면 항상 집 앞까지 자신을 바래다주던 그 남자를 잊을 수가 없었다.
내 생각과 글의 종착역은? 기차는 종착역이 있다. 나도 과연 종착역이 있을까? 내 생각과 그걸 담은 글에서. 아마 없을 것 같다. 글을 읽고 쓰면서 그냥 그 상태대로 삶이 스러질 것만 같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늘 다루는 게 있다. 아마 세 가지 정도일 것이다. 나는 글의 소재를 찾고 주제를 다루기 위해 나와 좀 떨어져서 사는 사람들에게 그걸 물으러 다니고 그것에 대해 올해는 써왔다. 그래 주제가 한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는 다루는 게 정해져 있고 아마도 이 화두(話頭)들을 염두에 두면서 내 생각과 글도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만 같다. 남에게 쓸 주제를 물어 쓰는데도, 별로 그 주제와는 상관없는 것 같아도 나는 결국 이걸 향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늘 들었다. 물론 그게 내 머리를 항상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건 역시 내 평생 화두인 자기가 가진 것을 이 세상에서 실현하는 문제다. 나는 나름 이게 살며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아마 타고난 내 기질이 그래서 그런 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주어진 것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가야만 자기가 태어난 몫을 어느 정도 하면서 자신도 그 속에서 즐겁다고 나는 보는 것이다. 실은 또 자기에게 아닌 것을 하며 살만큼 인생은 그렇게 길지도 않다고 본 것이다. 황석영 작가도 어느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자신이 자기 삶에서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그저 시정장배(市井雜輩)에 지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현실과 이상(理想)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가 하는, 내 내면의 화두를 항상 올해뿐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생각을 놓지 않고 그걸 글로 계속 옮길 것 같다. 인간이 현실을 살면서 이상만 보면, 숲만 보는 것인데 그러면 현실이 궁핍해진다. 현실이 분명 나를 괴롭힐 것이다. 인간은 그 타고난 운명이 현실을 외면하면 잘살지 못한다. 인간의 굴레 같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너무 현실이라는 나무만 보면 왜 사는지 중간에 허무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것 또한 인간의 운명 같다. 인간은 삶을 살면서도 의미를 생각하면서 산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하고 돌아보게 되어 있다. 그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보고-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면 서로 결국 돕게 된다고 보고-나는 예술적 기질을 배태(胚胎)하여 현실에 40을 주고, 이상에 60을 주는 것 같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제대로 사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 나는 은연중에, 세상을 향해 이런 걸 외치는 것 같다. 사람들의 개성(個性)을 존중하라고. 획일화에 빠지면 독재자만 좋다. 그걸 부추기는 자는 독재자다.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살지 않고 자기 말을 고분고분 듣기만 하고 그저 추종만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타고난 다양성을 키우는 사회를 만들라는 것이고 그걸 정치하는 사람을 지지한다고 나는 선언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가 다채로워지고 개인 각자가 이 험난한 세상에서 자기 개성을 맘껏 살리는 삶을 살아 행복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결국 개인의 타고난 것을 개인이나 사회, 국가나 모두 존중하라는 말을 나는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이 주장은 계속 살아 숨 쉴 것 같다. 나는 그게 인간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건 또 결국 현실을 계속 살아가기 위한 것이고 이왕 사는 거 현실을 잘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 생각은 늘 현실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이상에 60을 두면서도, 현실에 한 발을 디디고 서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는 내 글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명료하게 하고(내가 나를 먼저 납득시키고) 남에게도 내 주장을 담은-별로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글을 표로 단순하게 만들어 읽는 사람에게 쉽게 와닿게 하려는 내부 강박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깔끔하고 단순한 걸 항상 겨냥한다. 그게 나와 타인에게 나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 생각과 글의 요지는? ● 타고난 자기를 현실에서 실현하자. ● 이상과 현실의 조화 있는 삶을 통해 둘 다 시너지를 내고, 아마 나는 그나마 작가를 추구해 40대 60으로 현실과 이상을 대하는 것 같다. ● 세상를 향해 외치는 건, 사회는 각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고 나는 그걸 지지하며, 그래야만 사회나 개인이 행복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 생활이 계속되진 않는다 잠을 못 자 컨디션이 엉망일 때가 있다. 인간 생활이 그렇다. 그러나 그것만 계속되진 않는다. 잠을 푹 자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는 것이다. 인간 생활의 리듬이다. 그러나 나이 들면 이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자연도 이젠 그만 죽으라고 압박을 가한다.
지금까진 처제와 형부가 진짜 마음적으로 사랑하는 것 같다.
나도 이대로 형부와 함께 있고 싶었다. 그리고 아침까지 머리를 쓰다듬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한글은 아직도 정착이 안 된 것인가. 아직도 성장하나.
인간은 유전으로 결국 귀결되는데 이걸 잘 활용하는 자가 인생을 잘사는 것이다.
정서 남자는 여자 첩을 둬도 정상으로 보는데, 여자는 남자가 여럿이고 그 자식의 아버지가 다르면 참 이상하다고 다시 쳐다본다. 이런 게 사회에 흐르는 정서다. 그걸 무시하며 살기가 참 힘들다.
사람은 대개는 자기 태생에 대한 울분이 있다. 이 울분을 잘 살리는 자가 잘사는 인간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춥고 그래서 얼어 죽고 여름엔 열대야가 한국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일본은 섬나라 성진국이다.
모든 사고는 안방에 가만히 있지 않아 생긴다는 말이 맞는 건 생각을 안 하고 행동부터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저번주는 표준어가 아니다. 지난주는 한 단어라 붙여 써야 하고 이번 주나 다음 주는 한 단어가 아니라 띄어 써야 한다. ‘지난주’만 한 단어라 붙여 쓴다.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더 덥다. 나는 지난주에 영수를 만나 당구도 치고 술도 한잔 마셨다.
씨, 님 씨, 님에 대한 띄어쓰기를 정리해 보자. 씨 의존명사 씌어 쓴다. 손님 중에 이영숙 씨 계시면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님 대상 후보로 홍길동 님을 추천합니다. 씨 가문 붙여 쓴다. 그의 성은 이씨다. 님 접사 대표님 박 씨, 이리 좀 와 보세요. 김민수 님,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는 우리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제수씨, 이번에 집을 사게 되어 기쁘시겠어요.
줄 줄, 띄어쓰기, 표로 간단히 알아보자. 줄 의존 명사로 띄어 쓴다. 이게 뭔 줄 알아? 주로 뒤에 ‘알다’나 ‘모르다’가 오는 게 특징 그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네가 나한테 이럴 줄 몰랐어. 그 사람이 너인 줄 알았으면 문을 열었을 거야. 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나는 어제 새벽 1시 40분에 눈을 뜨고 그럭저럭 자는 것처럼 7시 반까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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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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