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D-29
오늘 폐허속으로 까지 읽었는데요. 와..이거 뭐지? 콘도르호 발견 소식으로 2장을 마무리 하다니. 궁금증이 더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뒤로 더 읽어보고 싶네요.^^
오목한 벌집 형태의 강철 덤불은 햇빛과 탐조등 불빛조차 허락하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66,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도시인가 폐허인가 그런데 이것도 아니라면 이 구조물들의 존재 이유와 의미가 무엇인가까지...궁금증. 바다 생물과 육지 상태의 차이는 또 뭘까요? 궁금증 한가득입니다.^^
"대기는?" "질소 78퍼센트, 아르곤 2퍼센트, 이산화탄소 0퍼센트, 메탄 4퍼센트, 나머지는 산소입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25~26,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그의 실루엣이 화면을 부분적으로 가렸다. 그는 동그라미 모양이 여러 개 뚫린 투명한 플라스틱 형판을 사진 속 나머지 절반에 위치한 분화구 몇 군데에 갖다 대더니 그 크기를 쟀다. "앞의 사진들에서보다 확연히 큽니다. 사실은……." 그가 말을 이었다. "별로 큰 의미가 없지만요. 어찌 되었건……." 말끝을 흐렸지만 사람들은 모두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52~53,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무슨 의미일까 싶었는데 주변의 자연적인 분화구보다 더 거대한 구멍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교전이 있었거나 콘도르호가 함선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이건 좀 애매하네요. 나중에 콘도르호를 폐허 근처 3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찾았다는 것과 콘도르호가 총알 한 발 쏘지 않았다는 기록이 확인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콘도르호의 착륙 지점을 의미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이 장면을 위성의 고도가 70키로보다 더 낮아져서(50~60키로 정도), 가까이서 촬영했기 때문에 분화구가 70키로 높이의 사진보다 더 커보인다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그래서 별로 의미가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뒤이어 행성학자인 말테이리가 “별로 큰 의미가 없지만요….“ 라는 말 처럼요..
그런 것도 같네요. 뒤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문장도 아니어서 그야말로 별로 큰 의미는 없는 듯하지만, 명쾌하지는 않네요. ㅋㅎ
2장에서 묘사되는 구조물들의 생김새나 특징을 읽으며 성게가 떠오르더라고요. 사각이나 삼각 등 각지게 깎아놓은 성게.. 또는 빽빽한 사람의 머리카락이 그려지기도 했고요.
태양계 행성과 위성 중에서 대기 중에 메탄 성분이 많은 것으로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이 최대 5% 정도이고(산소는 없습니다. 산소 있으면 잘못하면 불나죠.) 천왕성과 해왕성이 1-2% 정도라고 하네요. 타이탄에는 심지어 액체 메탄 바다가 있다고 알려져있고 천왕성과 해왕성이 푸르게 보이는 것도 메탄이 붉은 빛을 흡수하고 푸른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 지식 하나 배워 갑니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 읽었던 <생명창조자의 율법>에서 배경이 타이탄 위성이었죠. 타이탄의 두꺼운 대기층, 태양으로부터의 먼 거리로 인해 그 곳에서 본 하늘은 대부분 어두침침하고 흐릿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메탄을 물처럼 마시던 타이탄인들이 잠깐 생각났습니다. 반면 레기스는 왠지 제 머리 속에서 맑은 하늘이 그려졌어요. 구름에 대한 묘사들이 중간 중간 적혀 있어서 그렇게 느꼈나 봐요. 붉은 모래나 분화구와 용암을 보면 전반적으로는 검붉은 행성이지만 바다에 대한 설명도 있다보니 해안가의 백사장도 생각나고요. 옛날 <듄>의 표지가 떠올랐습니다.
안 그래도 책을 읽으며 <생명창조자의 율법>이 생각났습니다. 유기물생명체가 아닌 외계 생명체를 두 소설 모두 다루고 있으니까요.
SF모임을 통해서 새로운 책을 알게 돼서 좋습니다! SF는 유명한 것만 조금 들어봤는데요. 글 올리신 걸 보고 찾아보니, 그나마 들어본 <별의 계승자>의 작가의 소설이네요!
@은화 님이 모임방 만들어서 함께 읽은 책입니다.
혹시라도 읽으시려면 아마 도서관에서 빌려보셔야 할 거에요. 폴라북스에서 '미래의 문학' 시리즈로 나왔는데 현재는 시간이 지나서 절판이더라고요. 이쪽도 밥심님 말씀처럼 외계와의 조우인데, 마치 할리우드의 SF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해요. 한 명 한 명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에, 외계문명과의 극적인 조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물과 세력간 갈등이 종합세트처럼 등장하는데 딱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좀 더 익숙한 맛? 이라고 해야 할까요. 주제의식도 다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유기체로서의 외계생명이 아니라는 점에서 읽는 내내 재밌었어요.
첫주차 소감. 주저리주저리 묘사가 많아 지루할 법도 하지만 뭔가 그 동안 봐 왔던 수많은 영화와 겹쳐 비주얼적 상상력이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아직 캐릭터간 갈등이나 개성이 드러나진 않지만 ... 뭔가 일 나겠죠? 메탄과 산소지만 폭파되지 않은 공기, 생물이 없는 지상, 자성에 민감한 물고기, 도시가 아닌 금속으로 된 자연물이라... 온갖 의문 투성이를 가득 않고 드디어 콘도르호를 발견했네요... 이번엔 진짜겠죠?
어제 책 빌려 왔는데, 엘데의 짐승님이 말씀해 주신 소재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요. 얼른 읽고 싶은데 주말까지 읽을 책이...
전 진짜 주저리주저리 배경 설명하고, 풍경 설명하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 스타니스와프 렘 작가님의 책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막 머리 굴리면서 상상해요. 그러다 보면 책 페이지 막 넘어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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