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D-29
저도 러브크래프트가 떠올랐어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은 분들이 꽤 많네요. 전 대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단편집을 읽었는데 어느 외딴 집의 식인 할아버지가 나오는 내용과 '그 집의 마녀' (제목이 정확하지 않네요) 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제게 러브크래프트 작가는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오르는 듯한 공포감이었는데 렘 작가는 마치 텅 빈 방에 홀로 놓인채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공포감이랄까요.
안녕하세요~ 이번 시즌 처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인사드려요.. 조금 늦었지만 ‘폐허 속에서‘까지 읽은 소감 주절주절 적어보았습니다. 196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우주선의 작동 방식이나 로봇, 기계장치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고 기술적으로도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미지의 행성에 대한 묘사가 너무 디테일하고 사실적이어서 마치 내가 직접 행성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사막의 풍경 묘사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 떠오를 만큼 광할하지만, 치워도 다시 쌓이는 모래의 찜찜함과 집요함은 약간 결이 다르지만 일본 작가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를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읽는 동안 몇가지 과학적 팩트와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설정들이 약간은 거슬리긴 했지만 작품을 즐기는 데 크게 방해되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흥미진진한 SF 영화를 처음 접할 때처럼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는 상태의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미지의 행성에서 미지의 존재와의 조우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콘도르호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무적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이 모든 궁금즘을 품고 앞으로 천천히 즐겨보고자 합니다.
과학적 팩트와 부합하지 않는 내용들은 우리가 읽은 분량까지의 내용에서는 두가지 정도가 보였습니다. 1. (p.30) “이 노쇠한 혹성은 60억년은 된 듯해. 물론 태양도 오래전에 전성기가 지나가기는 했지. 그 별은 거의 적색왜성이 되었네.” - 태양이 앞으로 수명을 다하면 적색거성이 되었다가 백색왜성으로 변화하면서 수명을 다할 것입니다. 따라서 적색왜성이 아니라 적색거성이 맞는 표현입니다.(적색 왜성은 처음부터 작게 태어난 별의 종류로서, 태양보다 훨씬 작고 어두우며 표면의 온도가 낮아 붉게 보입니다. 연료 소모가 매우 느려 수천억~수조년까지 살 수 있는 별을 따로 부르는 용어입니다. 2. (p.33) “그러니 자네는 소형 관측 위성 몇 대를 적도 부근 궤도로 보내 두게. 다만 일정한 저궤도를 돌게 해야 하네. 대략 70키로미터 정도로 말이야.” - 배경 행성는 화성 정도의 크기에 대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저궤도 위성이 300~1000km 상공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했을때(국제정거장 ISS는 약 400km), 70km 높이에서는 대기의 마찰때문에 궤도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진력이 필요합니다(위성의 정의에 어긋나죠). 물론 책에서는 이온층이라 수십번 돌면 위성이 전소될 것이라고 합니다. 수십번 도는 것 조차 성립되지 않고 전소되기 전에 포물선 운동으로 침몰할 것이기에 이 말을 틀렸다고 보는게 타당하겠습니다.
SF 소설을 읽을 때 과학적으로 맞느냐 따져보는 관점으로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죠. 덕분에 항성의 생애주기와 위성 궤도에 대해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번역과정에서 다르게 기재된 걸지, 아니면 스타니스와프 렘이 활동하던 당시의 천문학 지식이 그랬던 건지 궁금하네요. (작가의 착각일수도 있겠죠?) 책을 읽다 보니 앞에서 말한 '비'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비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파리'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존재였던 것처럼요.
모래바람이 불어와서 벌거벗은 바위를 뒤덮고, 버려진 시추공을 메운 뒤 시간이 한참 지나자 서쪽에서 어두운 구름이 나타났다. 먹구름은 낮게 움직이며 차츰 퍼졌다. 그러고는 뭉실뭉실한 팔을 늘어뜨려서 착륙 지 점을 에워싸더니 이동을 멈췄다. 얼마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태양이 서쪽으로 완전히 넘어갔을 무렵, 그 구름은 사막에 검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5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저는 이 장면을 인공강우로 생각했습니다. 사막지역에 자연강우가 그렇게 갑자기 내릴 것 같진 않아서요.. 인공강우가 맞다면 미지의 행성에 머문 흔적을 검은 강우로 지워버리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적호가 미지의 행성과 그 생태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복선이 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었죠.
진도 나가다보면 정체를 알게 되실 겁니다.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물론 이런 속마음을 절대 입 밖에 내지는 않겠지만, 차라리 어떤 사고 탓에 파괴된 우주선의 잔해를 보는 쪽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으리라. 그것이 원자로 폭발일지라도 말이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8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8번 갑판 화장실에서 발견한 비누 조각에는 사람의 잇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굶주렸을 리는 없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84,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로한은 그 차량에 방어막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그들 뒤를 따라가기로 했다. 사실 호르파흐와 마주해야 하는 순간을 늦출 수 있어서 내심 기뻤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8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그는 얼마 전까지 품고 있었던 야망을 떠올렸다.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무적호를 꿈꿔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원정대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 감사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10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무적호를 보호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반구형 방어막이 부딪히자 눈 깜짝할 사이에 미세한 폭발이 일어났다. 북극광을 백 배나 확대한 듯 번쩍이는 섬광이 풍경 전체를 비추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118,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번 주 일정의 분량까지는 이야기의 전개상 특이한 경과가 없어서 2주차 일정까지 포함하여 진행하겠습니다. 1) 현재까지 읽은 내용 중 기억에 남거나 흥미로웠던 부분, 또는 인상 깊은 순간을 적어주세요. 2) 로한은 호르파흐와 비교했을 때 훨씬 감정적인 행동과 반응을 많이 보입니다. 그는 자신도 함장이 될 날을 꿈꾸지만 막상 비극을 맞닥뜨렸을 때는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자리임에 안도합니다. 여러분은 로한이 지휘관이 될만한 인재이거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 호르파흐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건에도 좀처럼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과연 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게 가능할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호르파흐와 같은 인물은 그런 자리에 필요한 성향이나 기질을 타고난 사람만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경험과 훈련이 인간의 감정과 반응을 통제하여 자리에 맞는 인간으로 바꾼다고 보시나요? 여러분은 본인의 상급자나 상관이 호르파흐 같은 사람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피터의 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설명을 그대로 쓰자면 ‘어떤 직원이 현재 직무에서 유능함을 인정받으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지만, 새로운 직무가 요구하는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 역할을 잘 해서 관리자로 승진시켰지만 그 역할을 잘 못하는 사례를 들 수 있겠네요. 계속하다보면 처음보다는 나을 수 있겠으나 그 자리에 적합한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겐 한계가 오겠죠. 전 피터의 원리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오.. 흥미로운 개념이군요. 더 이상 자리에 어울리는 능력이 없어 무능한 존재가 될 때까지 승진한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영역입니다. 미래의 자리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이 아닌, 현재의 성과만을 보고 평가하고 진급을 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상위 직급에 올라갈수록 본인과 멀어진다니.. 참 역설적이네요. 관료제의 사다리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실무보다는 더 추상적인 업무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의사결정, 리더십, 조직관리) 모든 상급자가 이런 자질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과거 LG경영연구원에서 2000년대에 작성한 보고서에도 피터의 법칙을 간략하게 소개한 주간지가 있는데 이 문구가 기억에 남아서 가져와 봅니다. "피터의 원리에 근거하면 보다 행복한 삶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공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적절한 수준 이상의 승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Peter와 Hull은 제안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정리정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갖가지 괴벽을 과시하는 등의 ‘창조적 무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승진의 대열에서 멀어지라고 한다. 결국 자신을 무능력하게 만드는 끝없는 승진에 집착하기 보다는 유능한 구성원으로 남으면 더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승진이 안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우리 문화 속에서 이러한 주장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개인보다 조직의 기능성에 초점을 두는 관료제의 특성상 직원 개인이 대처하기는 힘들다는, 한국의 승진-보상체계에서는 특히 더 어렵다는 현실적 분석이 재밌네요. 승급에 있어서도, 그 대처에 있어서도 개인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게 없다는 점에서 조직의 논리와 개인의 논리는 역시 다르다는 걸 또 느낍니다.
1) 해양생물이 지구와 비슷하게 진화해 왔는데 왜 육상에는 생물의 흔적이 전혀 없을까를 고민하면서 초신성 폭발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유추를 하는 과정이 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2) 감정정인 행동과 반응이 냉정한 판단을 흐릴 수도 있겠지만 부하들과의 유대관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호르파흐와는 다른 성향의 지휘관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자리를 피하고 싶지 않을까요? 피하고 싶지만 막상 닥치면 잘 극복할 수도 있으니까 로한이 안도했다는 것만 가지고 미래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3) 오랜 경험과 훈련으로 로한과 같은 성격의 사람도 충분히 지휘관의 자리에 오를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정말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호르파흐가 제 상관이라면 평상시에는 끔찍할 것 같아요. 숨 막히지 않을까 싶어서...그래도 위급상황에서는 믿음이 가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함선의 1인자와 2인자가 서로 극명하게 성격이 대비되는 게 재밌더라고요. 항해사의 위치에서 자신이 오를 선장의 위치를 미리 보고 경험하는 게 도제식 교육 같기도 하고요. 호르파흐가 일부러 로한을 강하게 키우는 건지 아니면 그냥 무심한건지 모르겠지만 로한의 기대나 걱정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 레기스 행성에 도착해서 3단계 착륙 방송을 하라고 할 때도 로한이 선원들의 욕을 대신 받는 자리가 싫어서 은근히 불만을 표하는데 선장은 그러든 말든 관심이 없는 장면이 살짝 웃겼습니다. 선장의 위치에서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호르파흐에게 로한의 고민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걸지도 모르지요. 저도 호르파흐가 상관이라면 보고할 때마다 숨 막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상급자로서의 직책에 비례하는 책임을 지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호르파흐의 태도가 믿음직스럽게 다가오네요.
1)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85p에서 로한이 콘도르호 조사 후 복귀를 위해 이동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가면서 '호르파흐에게 보고하는 시간이 늦어지겠다'고 안도하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제가 로한이었다면 아무리 보고하기 어렵다고 해도 다시 함선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난장판이 된 데다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흔적과 참상의 광경을 더 발견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럼에도 로한은 호르파흐한테 갈 바에는 사건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선택이 의외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웃겼어요. 다른 직업이긴 해도 비슷한 관료제 조직의 조직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공감도 되었고요. 불가사의한 전대미문의 사고보다 당장 눈 앞의 관료제의 중압감이 직책자에게는 더 무섭게 다가옴을 돌려 말하는 이 문장이 재밌었습니다. 2) 로한이 당장은 선장의 자리에 오르기에는 아직 감정적인 대처 능력이 부족하지만 선장을 옆에서 보며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호르파흐가 로한을 도제식으로 가르치며 난감한 상황에서 심신을 단련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레기스에 도착해서 안내전파를 하라고 지시할 때도 로한이 자신이 안 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할 때 못 들은 척 무시한다든지, 사건현장을 보고 돌아와 충격에 빠진 로한에게 술을 건네는 장면을 보면서 호르파흐만의 접근법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호르파흐 정도의 위치와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친근하고 넉살 좋게 다가가기에는 조직의 특성과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겠고요. 위기 상황에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거리두기와 감정의 통제를 요구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한과 호르파흐가 더 대조가 되어 보이더라고요. 3) 호르파흐의 성향이나 기질도 결국에는 직위로 인해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나 직무에 어울리는 타고난 성격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누구나 처음부터 일에 맞는 성향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는 않으니까요. 호르파흐가 다른 관계자들과 모여 회의할 때 보여주는 모습과, 로한과 단 둘이 함교에 있을 때의 느낌이 좀 다르게 다가왔는데요. 로한에게 술을 건네던 장면이나, 어느 날 밤에 내린 비 때문에 경보가 울려 사람들이 혼비백산일 때 로한에게 그냥 기동연습이었던 거로 하자고 슬쩍 말하는 부분에서 군복 안에 감춰진 그의 모습이 느껴졌거든요. 호르파호도 어쩌면 본래의 성격은 다르지만 조직 안에서는 군복 아래 자신을 가려둔 채 조직의 일부로서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이긴 하지만 <남아 있는 나날>의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품위는 자신이 몸담은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집사의 능력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 모자라는 집사들은 약간만 화나는 일이 있어도 사적인 실존을 위해 전문가로서의 실존을 포기하게 마련이다. 그런 집사들에게 집사로 산다는 것은 무슨 팬터마임을 연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슬쩍 밀거나 약간만 비틀거리게 만들어도 가면이 떨어져내려 가면 뒤의 배우가 제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는 점에서 말이다. 위대한 집사들의 위대함은 자신의 전문 역할 속에서 살되 최선을 다해 사는 능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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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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