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D-29
태풍을 만났다고 바다를 때린다란 표현...앞으로 훔쳐서 여러 곳에서 써 먹어 보려고요~작가님 천재
확실히 작가나 시인들은 어떤 말을 직설적으로 풀어내기 보다는 상황이나 사물 등을 이용해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가장 큰 차이점 같아요. 머리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치중립적이다'라는 말을 굳이 딱딱한 단어로 쓰기 보다는 모두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짧은 글로 잡아내는 능력이 부럽네요 항상
저 구름은 철로 이루어졌군.
우주 순양함 무적호 p.152,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다른 일로 못 읽다가 열심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구름 부분을 읽으면서, 메뚜기 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늘을 온통 덮은 메뚜기 떼 같은 느낌인데, 그게 생물이 아니라 철 같은 무기물질이라면 훨씬 더 공포스러울 것 같네요...
과학자들의 토론 장면이 참 흥미로웠어요. 과학적 가설의 타당성 유무와 함께 함내에서의 권력 관계도 작용한다는게 정말 현실처럼 느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0일 내일부터는 일정상 책의 결말까지 포함되는 관계로 대화나 문장수집에서 내용이 언급될 수 있습니다. 아직 읽는 도중에 그믐에 들어오시는 분들께서는 유념해주세요~
무생물 진화의 산물이면서, 아마도 사고할 줄 모르는 상대가 적군인 마당에 콘도르호 승무원들의 죽음에 대해서 복수 또는 보복하는 문제를 고려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배와 선원들을 침몰시킨 벌로 바다를 채찍질하는 짓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184,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무심한 자연을 적으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자연현상이든.
책표지가 기계구름을 표현한 거라는 걸 오늘 깨달았네요! >.<
저도 다 읽고나서야 깨달았어요😆
무심...하게 책 표지를 보다가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솔라리스는 표지가 꽤 직관적이어서 읽다가 어떤 그림인지 이해됐는데 무적호는 한동안 감이 전혀 안잡혔다가 다시 보니 구름모양이었군요!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 표지인 것 같습니다. :)
@르구인 님 글을 읽고야 알았네요.
공감해주시는 걸 보니 역시 기계구름이 맞나봅니다!
모든 대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승무원들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잃는 상황일지라도 대원들 모두가 갑판에 있어야 한다. 죽었든 살았든 상관없이 말이다. 규정에는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누구도 승선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267p,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이미 방어막의 번쩍임은 보이지 않았고, 오직 완전한 침묵 속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 두 무생물 사이의 범상치 않은 전투만이 이어지고 있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223,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함교에 있는 어느 누구도 움직이거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복수심에 가득 찬 만족감을 느꼈다. 그 감정이 비이성적이라고 해서 강도까지 약한 것은 아니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224~22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마침내 그들만이 살아남았다. 엄청나게 거대한 구름의 결정체들한테 어울리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승리와 생존을 가능하게 한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설명할 수조차 없는 용맹함이었다. 다른 무슨 말로 표현한다는 말인가……? 이때까지 대학살을 당했음에도 곧장 다음 행동을 취하는 그들에게 로한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228~229,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선장은 자신의 사이클롭스와 전투를 벌이려고 준비하는 것이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 p.23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정인.필리프 다네츠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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