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D-29
앗 편집자님!!!댓글 감사합니다. 르장드르의 생각은 당시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국가, 민주주의에 대한 지배 계급층의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눈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책들을 읽어가는데요 최근 여러 글들을 통해 제국주의 시대의 야만의 기록을 접하게 됩니다. 또한 국가나 민주주의의 위태로운(?) 탄생들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일시적인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당연시하는지…그런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저는 역사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에 배웠던 공교육의 역사책을 전부 찢어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안녕들하세요. 연말연시를 끼고 녹록하지 않게 벽돌책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보량이 아주 많은 책이라 그걸 한 번에 다 머리에 담겠다는 포부보다는 흐름과 관점을 비판적으로 읽어내자는 마음으로 읽으시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까지 5장까지로 계획했는데요. 1, 2장은 일본의 중심 정치세력인 현실주의 과두정치가들이 조선 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3장은 이 책의 부제에 나타나는, 현실주의에 대항적인 이상주의자 중 한 부류인 자유주의적 이상주의자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본의 자유주의자들이 한국의 자유주의자들과 어떻게 교류하면서 그들의 이상을 꿈꾸었는가로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익히 들은 갑신정변이 나옵니다. 4장은 이들 자유주의자의 이상이 좌절되고 다시 현실주의적인 외교 관계가 실행되는 과정 그리고 5장은 갑신정변의 실패가 청일전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옵니다. 조선의 국내 사정은 일본의 정책의 대상으로만 나타나서 아쉽게 읽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 자체가 일본의 조선 정책을 다루는 책인 점을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상식? 같은 정보도 획득하게 되는데요. 가령 도쿄 여행 가서 본 게이오 대학의 창립자인 후쿠자와 유키치 이야기라든지^^입니다. 최대한 편하게 읽으시면서 소감과 문장 나누면 좋겠습니다~
강화도조약은 1873년의 위기에서 벗어나 일본 정부를 장악한 정한 반대파가 고안한 조선 문제 해결책이 됐다. (…) 아울러 강조해야할 점은 정한론에 대해 이 강화도조약은 결코 타협이 아니었따는 것이다. 그것은 1873년 논쟁에서 정한 반대 세력이 거둔 승리를 실천한 것으로 국가가 어리석고 위험한 정복 전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결의를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으로 전환한 것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72페이지,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그러나 현실주의자들의 행동이 우리 안에 있는 존엄을 부정직하게 배신한 것이라고 말하기 전에 인류의 가장 숭고한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수행된 피비린내 나는 십자군 전쟁의 비참한 역사적 기록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집단이 권리와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성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악하거나 무능한 세상에서 균형과 불안한 평화를 위한 그들의 시시한 처방에 대한 대안은 끊임없이 커지는 국제 분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 열망을 잊고 현실주의를 받아들여야 할까?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79~80페이지,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우주먼지밍 저자의 중심 고민?이랄까는 이상주의를 내세우면 인용문처럼 십자군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자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주의를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해야 하는가인데요.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은 화제인 거 같습니다.
후진국을 단호하면서도 인내심 있게 다룸으로써 그 국민 가운데 일부가 깨어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었다. 일본은 더 사악한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공정한 방정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단지 조선을 병합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미국을 대표한 슈펠트 제독은 조선과 조약 체결을 처음 요청하면서 일본을 통해 서울로 전달했고 돌아 온 대답은 부정적이었는데, 이런 사실은 그런 의심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조선인들은 슈펠트의 요청이 적절치 않게 처리됐고, 나아가 조선의 외교 관계가 이웃 나라인 일본에 국한돼 있다고 불평했다. 그뒤 슈펠트는 이홍장의 도움으로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109,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정한론을 '비현실적인 외교'로만 평가하는 것은 충분한가? 침략을 ‘실패한 전략’으로만 설명할 때, 무엇이 지워지는지 생각해봐야하는 것은 우리 한국 독자들의 몫일까요 콘로이의 분석이 오늘날 강대국의 한반도 인식과 닮아 있는 지점은 없는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밤입니다. 지금 잠을 싹 깨고 심장이 쿵쾅하고 있어요 ㅎㅎ 제게는 왜 이렇게 일본 중심적으로 느껴질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 '분석의 프레임 문제'라 생각이 들어요 ... 사료의 '비대칭성'도 문제구요 당시 조선은 침략당한 나라여서 외교문서를 생산하는 주체가 아니었고, 열강의 언어로 기록되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료 체계 자체의 한계...ㅜㅜ ( 참고 사료의 문제 부분 저자 스스로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지금의 먹고 살만(?)한 우리 한국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서 반박할 부분을 반드시 해야죠.....
가해의 도덕성이 분석의 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물론 서로 다른 결)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떠오릅니다
@글빛 이 책에도 일본 사무라이 정신이랄까 그런 거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나옵니다. 국화와 칼에서 보는 일본에 대한 시각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네요.^^
안녕하세요. 한 해를 보내면서 인사 드립니다. 이삼일 새해맞이로 분주해서 책이랑은 좀 헤어질 것도 같네요.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새해에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네. 고맙습니다. 테오리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본 사신 . 영사와 그 수행원들은 앞으로 조선 예조에서 통행증을 발급 받은 뒤 제한 없이 조선을 여행할 수 있고, 개항지의 일본인 거주자들은 더 큰 자유를 누리게 된다. 한 항구를 추가로 개항한다. 이 제물포조약 체결에 앞서 사흘 동안 열린 회의에서는 다른 문제들, 특히 외국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도 논의됐는데, 대원군은 전국에 척화비를 세워 양이 洋夷를 추방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115,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이와쿠라는 다름과 같이 말했다. "조선이 주권국가인지 청의 속국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우리와 조약을 체결할 때 조선은 자국이 독립국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청의 속국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조선에 물어봐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청과 직접 논쟁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며 미국 . 영국 . 프랑스 . 독일 등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122,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넬슨은 아버지와 아들 같은 이 조·청 관계를 매우 세심하게 탐구해 그 역사적 뿌리를 조사하고 구체적 사례에서 그 작동 방식을 관찰한 결과 이 관계는 억압적이기보다는 명예로운 형태의 대국-소국 관계였다고 결론지었다. 그것은 강한 윤리적 색채를 띠고 있었으며, 중국의 부성적 보호 아래 실질적으로 조선에 일정한 안보를 제공했음을 그는 보여줬다. 아주 단순화하면 그의 연구는 국제관계에 대한 선입견 너머를 보지 못한 어리석은 서양인들이 양쪽의 시각을 모두 알고 있던 일본의 계략을 방조함으로써 상당히 훌륭한 오래된 체제를 파괴했음을 보여줬다고 요약할 수 있다. 넬슨의 연구는 국민국가 체제를 국제관계의 완결이자 전부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의 근시를 교정하는 놀라운 업적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118,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엔딩코디 이 구절을 비롯해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형제의 나라' 배운 기억이 났습니다. ㅎㅎ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는 서양이랑은 정말 다르긴 다른 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들하세요~ 이제 후반부 들어섰습니다. 한 달 내로 완독하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임에서 정했으니 여기서는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다음 주 중반 정도까지 8장까지 읽으면 사실 다 읽으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9장은 전혀 다른 각도의 분석을 짚고 넘어가는 거고 10장은 짧은 결론이라서요. 6장은 외무대신 이노우에가 자신의 방식대로 조선 문제를 해결해보려다 실패한 역사 7장은 이토 히로부미의 현실 정치 8장은 일본 반동주의에 의해 결국 현실주의 정치가 실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7장 이토 히로부미 부분 (물론 이토 히로부미는 책 전체에 걸쳐서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만) 특히 걸리는 부분이 많으실 텐데요. 저자의 시각에 대해 감정적 분노가 아니라 논리적 사실적 비판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관련 서술에 대해서 소감?을 남겨주시면 좋을 것도 같습니다. ㅎㅎㅎ 관련해서 책 전체에서 조선 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김옥균, 그리고 박영효인 거 같습니다. 두 인물이 행보를 유심히 보시는 것도 책의 흥미를 높일 거 같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신다기보다는 역사 소설 읽는다 생각으로 편하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도를 따라오기 위해 이번 주는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흐흐 ​ 우선 7장에 본격적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나오는데요~ 편집자님의 코멘트를 기억하면서 읽었어요. 무척 흥미롭습니다. 저는 역사에 대하여 문외한입니다. 그러나 제가 배운 국사가 과연 어느 시점에서 서술된 것인지, 이 시점은 냉철하고 다각적인 것이었는지, 민족주의적이고 애국주의적 분노가 휘감겨 있는 것은 아닌지 좀 의식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그랬더니 흥미로웠습니다. ​ 저자 힐러리 콘로이가 이토 히로부미를 ‘완벽한 현실적 정치가’로 무척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책에서 서술되는 이토의 행적은 조선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등이 재미있었습니다. 저자는 ‘이토의 행정은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했음을 기억해야 한다’(378쪽)라고도 말하는데요, 우선 전 이 대목을 읽으면서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하지 않았으며, 이토에 대한 큰 흥미가 생겼습니다. ​ 한편, 본문에서 저자가 만난 한국인은 아무도 어떤 일본 관료가 선한지 악한지, 온화한지 가혹한지 구분하지 않는다고 확언했고, 그들은 모두 폭군이었고, 그 가운데서도 ‘온화한’ 부류는 폭군일 뿐 아니라 기만적이었기 때문에 가장 악랄했다고 했다고 언급한 부분에 인덱스를 붙여 두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도 생각합니다. ​ 역시 익숙한 인물이 나오니 무척 재미있었어요 :) ​
@우주먼지밍 애써서 따라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저자에게 받은 인상은 일단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자?라는 거였습니다. 1959년이라는 시기가 한국전쟁이 끝나고 냉전의 위기가 고조되어 가고 있던 시기인데요. 이건 저의 뇌피셜인데 저자는 3차 대전이 혹시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국익에 기반하는 현실주의 외교는 국제 질서의 기본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합니다. 현실주의로서는 저자가 그렇게 칭찬한 ㅎㅎ 이토 히로부미도 결국 조선 강점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저자가 일본을 통해서 동양(올바르지 않은 표현이지만 씁니다 ㅎㅎ)을 접하고 동양 문화에 좀 경도된 것도 같습니다. 이 점도 일본을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튼 저자의 진의와 저자가 참고한 수많은 자료들을 우리가 읽고 또 저자가 놓친 우리의 자료도 읽고 해서 우리 나름의 우리 역사에 대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이 책을 내면서 한국 근현대사에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감사하다니요 ㅠ_ㅠ 이 귀한 책을 받아 읽고 있는데, 저 적극적인 활동을 못해 송구할 따름입니다 ㅠ_ㅠ 이 책의 저자가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십분 이해가 됩니다. 왜냐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인 ‘친구’가 있고, 한국인은 타인으로서 그들의 입장을 전해주는 사람들이니까요. 한편 편집자님께서 뇌피셜한 내용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네네 정말 그랬을 것 같아요. 이 책이 저술된 시점을 고려하면 왜 저자가 일본의 현실주의적 외교 방침을 어떻게든 풍부한 사료를 통해 설명하려 했는지…아 그런 의도도 있었겠다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하여 인상 깊은 내용을 만나는데요~ 가령 조선 ‘병합’에서 왜 ’병합‘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등 학창시절 별 고민없이(제가 공교육을 받던 시절, 생각하는 능력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외우는 시절이었습니다) 기계적으로 암기했던 단어들이 비로소 생생하고 풍부한 설명을 가지고 재등장합니다. 편집자님계서 김옥균 등의 인물을 관심 가지고 읽으라고 해서, 행간에서 이런 이름들이 나오면 눈이 번쩍 떠지기도 합니다 흐흐
저는 김옥균과 김규식이 자꾸 헷갈려요. 김규식은 훨씬 뒤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김옥균 부분 읽으면서 과연 멸문지화가 이런 건가? 완전 놀랐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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