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D-29
와, 관의 달력을 독점 판매했다면 돈을 꽤 벌었겠네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박영효가 나름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거의 매국노에 가깝지 않았나요? 이 책 보고 새로 알았습니다. 그러니까요. 김옥균과 김규식이 엄연히 다른데 왜 자꾸 헷갈리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 이 책은 정치 외교적 관점에서의 우리나라 일제강점기를 살펴 본 나름 의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니까 생각 보다 꽤 복잡한 상황이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교육은 오래 전부터 좀 피해자 관점이 많은 것 같은데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이 필요한데 이 책이 그런 관점을 갖도록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역사 지식이 조금 풍부했다면 이 책을 좀 더 재밌게 읽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뒤로 갈수록 제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명성황후의 최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잔인해서 충격적이었구요. 아무튼 언제고 나중에 차분하게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책 읽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쿠자와를 비롯한 일본의 자유주의자들은 1881년 무렵부터 조선의 잠재적 개혁가들과 긴밀히 접촉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조선 문제에 대한 그들의 활동 속도는 급격히 빨라져 1884년 12월에 터진 갑신정변과 1885년 가을 절정에 이른 오사카 사건으로 하나의 정점에 도달했다. 그 뒤 이 사건들의 참여자가 일본 당국의 괴롭힘과 감시 · 투옥을 당하면서 활동이 위축되다가 1894년 4월 김옥균이 암살되면서 관심과 동정은 아니었지만-조선의 '개혁과 독립'을 위한 운동의 물결이 새로 활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p.146 구체적으로 말하면 1884~1885년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여러 탄압에 시달리던 일본의 자유주의자들과 그 밖의 모든 평범한 일본인의 마음속에서 자유민권과 조선의 '독립'을 연관 짓는 것이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이미 이런 공식의 시작 단계에서 정한과 자유는 상당히 모호하고 비논리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정한과 자유. 후쿠자와와 그의 게이오 세력은 이 공식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하지만 거기서도 조선과 자유라는 단어는 연결돼 있었다. 1884~1885년 사건의 효과는 구호에서 '정복'이라는 동사를 '자유'로 바꾼 것뿐이었다. 자유로운 조선과 자유.이것은 말이 됐다. 그것과 함께 자유주의자들은 외교 정책과 국내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그것은 모두 이상주의로 가득 찼고 엄청난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일본 정부는 자신이 해외에서 자행하는 탄압을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 p.184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146, 184,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일본의 “통상적인 외교 업무”가 미국 같은 ‘선량한’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에게 모두 공통된 태도와 목표에 기반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런 태도와 목표는 가장 날카로운 비판적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여겨진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339페이지,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일본의 정책 입안자들은 자신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속도를 동원해 움직였다. 하지만 실패했다. 1895년 가을 그들의 외교는 무력함과 잔인함, 시해만이 자신들의 ‘진보’ 계획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이 때부터 그 대가로 그들은 공포에 질려 움츠러들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357쪽,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영국과 미국 등 조선에 이해관계가 있는 다른 ㅇ녈강들은 조선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일본이 조선의 ‘낙후한’ 상태를 치료하고 “근대 문명의 혜택”을 부여하는 “세계의 일”을 하도록 맡기는 데 만족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360쪽,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문명의 일본 의사들이 조선 수술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했고, 환자의 몸부림과 의사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직업 윤리만이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었다. 일본인은 문명의 의사가 아니라 침략자였기 때문에 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직업 윤리가 있다고 추정할 수 없다는 반론이 즉시 제기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365페이지,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그러나 많은 증거는 군부와 외무성의 압력으로부터 최대한 자유롭고 싶었던 그의 열망이 실제로 일본 안보의 요구 사항 안에서 조선인에게 되도록 온화하고 호의적이며 도움이 되는 통감부를 만들려는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을 가리킨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375페이지,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이토는 직접 통감을 맡으면서 문제 해결에 조선인에 대한 배려라는 균형추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고 인식했으며 그 때문에 자국민의 압력으로부터 통감부를 격리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 그는 조선인의 지지가. 필요했고 지지를 바랐으며, 자신의 행정을 위해 그것을 충분히 얻을 만큼 계몽된 정책을 추진하려고 계획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377,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이것은 일본 정부가 적어도 톈진조약을 체결한 순간부터 조선을 점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분명한 증거다. 버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 속에서도 일본에 불공정한 평가를 내리지 않기 위해 늘 신중했으며, 그가 이 증거를 인정한 것은 일본에 대한 악의 없이 증거를 따라야 한다는 의무감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다보하시가 갑신정변과 관련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이 경우는 잘못 판단했는데, 증거가 그리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197,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그러나 메이지 시대부터 진주만 공습까지 서양에는 일본인이 두 얼굴을 가진 민족이며 그 외교 정책은 늘 기만적이라는 인상이 매우 강하다. (.....) 일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이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국제적 행동의 기준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을 발견했는지 평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과정의 기록은 그런 인상이 형성되는 데 강한 자극을 줬기 때문에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그 인상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왜곡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199,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1885년 가을 장군 원세개는 주차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箚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라는 직함을 갖고 조선으로 돌아왔는데, 조선의 외교와 통상 교섭을 담당하는 중국 장관이라는 뜻이었다. (.....) "다카히라는 청의 태도가 조선에 관련된 톈진조약에서 일본과 청이 도달한 합의에서 벗어났으며 일본 정부의 간섭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제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는 (...) 일본으로 돌아가 조선의 상황을 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싶다고 암시했습니다." (.....) 1887년 8월 고종은 박정양을 공사에 임명했고 앨런은 그 일행과 동행할 준비를 했다. 그들은 워싱턴에 조선공사관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원세개의 행동으로 큰 문제가 일어났다. 그는 고종에게 속국의 위치를 상기시키며 공사단의 출발을 막고 워싱턴에 설립될 조선공사관은 그곳의 청국공사관에 종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04-206,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일본은 나가사키에서 부산까지 전선을 부설했지만 아직 서울과는 전신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일본은 다른 외국과 마찬가지로 청이 통제하는 전신에 의존해야 했다. (.....) 이 때문에 일본 외무성은 부산-서울의 전신선 개통을 절실히 바랐다. 그들은 청의 독점이 앞서 체결된 조·일 전선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조선 정부를 강력히 압박했고, 조선 정부는 마침내 1887년 4월 20일까지 완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동의했다. 그러나 조선의 기근 때문에 공사 시작은 한 달 늦춰졌다. 그러자 원세개는 독일 회사와 맺은 자재 계약의 보증인이 되겠다고 고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4개월이 더 걸렸다. 이런 지연 때문에 일정을 수정해야 했지만 일본은 1887년 겨울 전 반드시 완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완공예정일은 1888년 6월 9일로 늦춰졌다. 사실 그 무렵 전신선은 완공됐지만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조선 정부는 전보 요금을 결정할 때 청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조·일 직접 협상을 통해 요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달의 논쟁 끝에 일본이 승기를 잡은 듯 보였고, 청과 협의 없이 요금 협정이 체결됐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09-p.210,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이토와 이노우에가 이끈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은 현실적인 조선 정책의 주요 요소는 신중함이며 '좋은 결과'를 '화해적인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톈진조약 시대를 시작했다. 목표와 관련해 그들은 좋은 결과를 조선의 개혁과 독립으로 계속 정의했는데, 개혁은 근대 기술과 제도의 도입이고 독립은 청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주권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위해서나 '의를 위해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안정하고 비우호적이던 조선이 자신들의 성취에 힘입어 안정되고 합리적이며 우호적으로 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했다. (.....) 그러므로 정치·외교적으로 직접 압박하기보다는 일본과 그 밖의 진보적 국가들이 무역과 온건한 개혁 계획을 후원하는 것이 더 느리지만 더 확실한(그리고 더 안전한)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것은 특히 미국의 정책과도 부합되는 것이었고, 그들은 그런 미국의 정책에서 거듭 단서를 얻었다. 그 결과 그들은 미국인 데니와 르장드르를 지원해 청의 고문들이 독점하던 부산-서울 전신선 부설을 압박함으로써 청의 전신 독점 체제를 깨뜨리려고 했다(일본은 1892년 6월 23일 도쿄에서 체결된 조선-오스트리아 조약에도 도움을 줬다). 그들은 일본의 무역 활동을 촉진해 청의 영향력에 대항하려고 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18-219,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참으로 1893년 일본의 조선 정책은 사자처럼 들어왔다가 양처럼 나갔다. 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더라도 일본 외무성은 어쩌면 그해 중반쯤 갑자기 청을 회유해 그들이 서양인을 조선에서 축출하는 것을 도와 결정적 타격인 청·일 전쟁으로 가는 길을 닦음으로써 조선을 병합하려는 훌륭하지만 교활한 계획에 착수했는가? (.....) 그(허드)는 청·일본과 조선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인은 조선인에게 점점 더 무례하고 조선인은 일본인을 싫어한다. 중국인은 조선인의 기분을 맞춰주고 거들먹거리기도 하며 형의 역할을 한다. 조선인은 중국인을 믿고 존경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는 사대주의는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조선인은 자기 나라의 독립을 믿는다고 말한다. " (.....) 허드 공사는 오이시 공사의 서울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일본에는 늘 두 집단이 있었는데, 하나는 지금까지 정부가 추구해 온 정책이자 이홍장-이토 협약으로 대표되는 청과의 평화를 찬성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에 반대하면서 독자적이고 추진력 있는 정책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뒤쪽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새로 임명된 오이시 공사는 그것을 대변하기 위해 파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20, p.222, p.225,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안녕하세요. 어느덧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9장은 좀 각도를 달리하는 장입니다. 이 책의 문제의식을 한 문장으로 하면 일본은 "왜" 조선을 강점했는가, 에 대답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저자는 현실주의 외교의 필연적 실패를 규명하고 나서, 다른 하나의 옵션 곧 마르크스주의 경제결정론을 검토합니다. 이 검토도 당대 무역 품목, 수치까지 제시하면서 꼼꼼히 진행합니다. 저자의 미덕은 1차 자료를 정말 성실히 본다는 데 있는 거 같습니다. 10장 결론에서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고 이 두 나라를 비롯해 당대의 열강들이 어떻게 올바른? 국제 질서를 추구하는 데 실패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납니다. 달리 말해 저자가 일본의 조선 강점의 동기, 이유를 물은 이유가 드러난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혹여 이번 주에 완독을 못하시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완독하시고 나서 어디든 소감, 서평 등을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김옥균 암살과 거기 관련된 박영효 암살 시도는 때로 주장되듯 일본 정부가 개전 이유를 만들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 동학농민운동은 일본의 사쓰마 반란, 중국의 의화단지의 운동, 아라비아의 와하브 운동wahabi, 케냐의 마우마우단Mau Mau 운동의 조선판이었다. 그것은 진보적인 이유보다는 반동적인 이유로 정부에 대항해 일어난 봉기였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51,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그러나 해링턴은 한쪽만 비난하지 않았다. "일본이 전쟁에 책임이 있다면 청도 마찬가지였다(청도 파병했다). 조선도 책임이 없지 않았다. 조선 정부는 완전히 무능하고 끔찍하게 부패했다. (.....) 청은 실수를 저지르고 완고했으며 조선은 겁먹고 어리석었지만 일본은 반일 기조를 내세워 조선의 반란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선동한 뒤 이것을 진압하기 위해 파병하도록 청을 선동했는데, 이것은 모두 일본의 군사 개입과 청과의 전쟁, 조선 점령의 발판을 만들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악랄한 국제 범죄라고 지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55,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일본이 청과 전쟁을 벌인 것은 현실적 외교였을 뿐 아니라 가장 성공적인 현실적 외교라고 할만하다. 그것은 비인도주의적이지 않았고 분노하지 않았으며, 적어도 국내의 열정을 억제하고 국제적 균형을 신중하게 존중하면서 싸워 승리한 전쟁이었다. (.....) 1894년 일본의 전문가들은 조선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자신들에게 열어준 기회를 어떻게 잡으려고 했는가 하는 이야기는, 좌절과 실패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며, 그 함의는 매우 크다. 실제로 일본의 경험은 넓은 범위에서 고려하면 이상을 무시하지만 국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현실주의에 입각해 국제 문제에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사실 그것은 복잡함 위에 복잡함을 더하는 것일뿐이었고 그 결과 현실주의는 계몽된 이기주의에서 순전한 편의주의를 거쳐 냉소적인 잔인함으로 한 걸음씩 내려갔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83-284,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오토리는 열정적으로 개혁 계획에 뛰어들었다. 그는 고종에게 개혁 조치를 통과시킬 권한을 가진 17명의 위원으로 군국기무처를 구성하도록 유도했고, 거기서는 1894년 늦여름과 가을 그해의 간지를 따서 갑오개혁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주목할 만한 개혁법령을 발표했다. 그것은 1898년 강유위가 이끌던 중국의 유명한 변법자강운동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대대적인 개혁이었다. (.....) 일본공사관 1등 서기관이었다가 신임 공사의 주요 보좌관이 된 스기무라에 따르면 이노우에는 상황을 검토한 뒤 왕실과 정부의 명확한 분리, 국왕·왕비와 주요 친족의 정확한 위치 정의, 각 정부기관의 책임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라는 정책의 세 기본 원칙을 결정했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294, p.298,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그 뒤 두 달에 걸쳐 시모노세키조약 논의와 타결, 그리고 삼국간섭이 일본의 가장 중요한 관심이 된 동안 자금만 있으면 조선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이노우에의 한겨울 열정은 거의 사라졌다. 5월 19일 그는 무츠에게 비통한 전보를 보냈다. 자신은 왕실과 외무아문을 제외한 모든 조선 정부 부처에 일본인 고문을 배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거기에는 "일부러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조선 정부에서 "외국인에 대한 질투와 음모와 모략”에 부딪치고 있었다. 조선 당파 사이의 화해는 "절대 불가능해 보였다.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 국제관계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연구 p.309,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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