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구에서, 피셔와 그의 동료들은 온라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과신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학습 동기와 학습 시간이 줄어들고 온라인에서 검색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필요할 때면 언제든 주변 두뇌에서 지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굳이 지식을 머릿속에 넣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학습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는 것이야말로 학생이 PDA를 보고 답을 그대로 말하려는 걸 목격했을 때 느꼈던 불편함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의 우려는 지금 내가 느끼는 걱정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앞 장에서 이야기한 대로,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커지는 것도 위험한데, 거기에 새로운 정보를 배우려는 동기도 떨어지고 정보 처리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는 ‘구글 망상’까지 더해진다면, 사실이 아닌 믿음을 받아들이고 고수하려는 경향이 더 강해지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
『집단 망상 -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84, 조 피에르 지음, 엄성수 옮김, 김경일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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