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신간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함께 읽기

D-29
1628년 영국의 의사 윌리엄 하비는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을 출간하며, 갈레노스의 교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혈액은 간에서 생성되어 각 기관과 조직으로 흘러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의 펌프 작용에 의해 온몸을 끊임없이 순환한다"고 주장했다. 당대의 의사들은 하비의 주장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그를 어리석은 순환론자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 하비는 간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심장을 올려 놓았다. 이는 1,500년 동안 굳건히 유지되어 온 그들의 의학적 신념을 뒤흔드는 행위였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14~5, 이경민 지음
1661년, 이탈리아의 의학자 마르첼로 말피기는 개구리의 폐와 방광 같은 얇은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배울의 높여 깊이 들여다보자 놀란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동맥의 끝과 정맥의 시작이 맞닿은 지점에서, 머리카락보다도 훨씬 가는 실타래 같은 미세한 혈관들이 촘촘히 엵혀 있었다. 그는 이 미세한 현관이 마치 머리카락 같다고 하여 모세혈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 모세혈관은 혈액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생명의 교환 장치이자, 폐순환과 체순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던 것이다. 하비가 주장한 혈액 순환론의 수학적 필연성은 말피기의 현미경 관찰을 통해 비로소 해부학적 사실로 완성되었던 것이다. 이로써 동맥과 정맥이 모세혈관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폐쇄된 순환 시스템을 이루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18~ 9, 이경민 지음
혈액 순환론은 의료 행위뿐만 아니라 의학 연구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전까지는 약물이 위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작용하거나 특정 장기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졌다. 혈액 순환론이 입증된자 약물이나 독극물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는 약물이 인체 내에서 흡수.분포.대사.배설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약리학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의사들은 약물이 몸 전체를 순환하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에 맞춰 정확한 용량과 투여 간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활할 수 있게 되었다. 독극물이 어떻게 심장을 멈추게 하거나 신경계를 마비시키는지 연구하는 동성학 역시 혈액 순환론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하비의 영향은 의학계를 넘어 철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그는 심장을 펌프에 비유하는 등 인체의 생명 현상을 기계적 원리로 설명했다. 이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21, 이경민 지음
종의 불변성 교리는 생물학적 신념을 넘어 사회 . 정치적 이념의 근간을 이루었다. 신이 창조한 완벽한 질서 아래에서 인간 사회의 계급 구조와 군주의 권위, 심지어 노예 제도의 전당성까지도 자연의 섭리로 설명되었다. 따라서 이 교리에 대한 도전은 단순한 과학적 논쟁이 아니라 사회 체제를 뒤흔드는 이단적 행위로 여겨졌다. (......)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종은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선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분화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모든 생물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 혹은 소수의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결론을 제시했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24, 이경민 지음
인간의 기원과 그 역사에 빛이 비칠 것이다." 이는 진화의 원리가 언젠가 인간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용될 것임을 암시한 문장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마지막 구절에서 인간과 가장 유사한 동물인 원숭이를 떠올렸고, 곧 인간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해석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언론은 다윈의 얼굴과 원숭이의 몸을 결합한 풍자만화를 그려 그를 조롱했다. 1860년 6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둘러싼 공개 논쟁이 벌어졌다.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와 옥스퍼드 주교 새뮤얼 윌버포스가 맞붙은 이 토론에서, 윌버포스는 다윈의 이론을 옹호하는 헉슬리를 조롱하며 이렇게 물었다. "당신의 조상이 원숭이라면 할아버지 쪽이 원숭이인가, 아니면 할머니 쪽인가?" 이에 헉슬리는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나는 진리를 왜곡하는 재능 있는 사람의 후손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원숭이의 후손이 되겠다." 이 옥스퍼드 논쟁은 진화론을 둘러싼 과학과 종교의 대립을 상장하는 역사적 장면으로 남았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25~ 6, 이경민 지음
그러니까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란 말은 애초에 다윈이 했던 말이 아니었네요. 오히려 다윈을 비판했던 사람들이 조롱하느라 지어낸 말이었겠군요.
@stella15 사실 저도 잘 몰랐던 사실인데, 찰스다윈은 인간이 원숭이(유인원)로부터 진화했다고 본 것이 아니라, 두 종이 공통 조상을 공유한 것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즉, 유인원이 인간의 직접적 조상이 아니라는 거죠.
오, 그렇군요. 그게 와전된 거였군요. 전에 한 번 다윈의 책을 읽어보기도 했고, 이 책도 보면 다윈은 상당히 신중하고 겸손한 사람이더군요. 존경스러우리만치. 암튼 이 책 재미있습니다.^^
참여 가능할까요?
@닉넴 환영합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저같은 과학 분야 도서 입문자에게는 너무 좋은 도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중학생 시절부터 과포자...였던 탓에 과학 교양서를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내려놓은 책들이 많았는데,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은 개괄적이면서도 동시에 글의 흐름을 흥미롭게 끌고 나가고 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읽고 있습니다. <종의 기원>도 꼭 한 번 읽고 싶지만 초장부터 단 한 문장도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요, 덕분에 이렇게 개략적으로라도 찰스 다윈의 주요 논지와 글을 작성한 배경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른 나머지 분량도 끝내고 또 돌아오겠습니다!
@니아르 ^^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모임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함께읽기 모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아래 유튜브 쇼츠 영상을 보시고 '좋아요' 한 번씩만 눌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유튜브 쇼츠 영상 https://www.youtube.com/shorts/Lvsa8RzlBGk https://www.youtube.com/shorts/VXiPO6gw59U https://www.youtube.com/shorts/TRU9fMXFCL4
와, 영상 대박입니다! 좋아요 눌렀습니다. 닥터지키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stella15 감사합니다~
다윈, 위너, 배너의 영상 잘 보고 좋아요~~~ 눌렀어요!!
@반디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찰스 라이엘은 <지질학의 원리?에서 "현재 작용하는 자연의 힘이 과거에도 동일한 방식과 강도로 작용해 왔다(동일과 정설)." 그는 침식과 퇴적, 화산 활동 등 지금도 관찰되는 "느리고 지속적인 자연의 힘이 수백만 년에 걸쳐 지구의 지질 구조를 형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즉, 지구의 역사는 한순간의 재앙 때문이 아니라 끝없는 시간 속에서 누적된 점진적 변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다윈은 라이엘의 <지질학의 원리>에서 염감을 얻어, 지질 구조에 작용하는 느리고 점진적인 변화의 원리를 생물의 세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지질학적 변화가 수백만 년에 걸쳐 일어난다면 '생물 역시 미세한 변이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어 전혀 다른 종으로 변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그에게 자연선택의 통찰을 준 인물은 토머스 맬서스였다.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는 억제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신술급수적으로만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식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으며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한 생존경쟁이 결국 인구를 억제하는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윈은 자연계에서도 인구 사회와 다르지 은 원리가 작용한다고 보았다. 모든 생물은 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자손을 낳지만, 자연의 원리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모두가 살아남을 수 없다. 다윈은 냉혹한 생존경쟁 속에서 종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변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 28~ 9, 이경민 지음
@stella15 참 열심히 읽으시네요^^
ㅎㅎ 책이 좋잖아요. 특히 저 같은 과포자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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