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8. <가을>

D-29
노인의 꿈 부분은 읽기가 힘들었는데 폴린 보티와 크리스틴 킬러에 대해 알게되면 좀 쉬워질것 같으네요. 보티가 킬러를 그리기도 했고, 어느 글에는 '보티와 같은 젊은 세대듵 중 일부에게는 킬러가 매력적인 아이콘 이었다'라고 되어있네요 노인에게도 보티와 킬러가 젊었을때의 아이콘이었나 봐요
130페이지정도 읽었는데 책의 형식이 한강작가 작품을 읽을때랑 비슷한 느낌이드네요. 시간도 시점도 계속 바뀌는데다 꿈속같은 몽환적 분위기도 그렇구요. <두도시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어 찾아봤는데 두께에 놀랐네요. ㅎㅎ
대니얼이 소나무향을 맡고 나무 밑에 갇혀있다고 생각하고 꿈을 꾸는데 바로 뒷 장면에 엘리자베스가 병원에 갔더니 소나무향 세제로 청소하고 있는 장면에서 갑자기 빵 터졌어요. 우체국 부분에서는 세상 갑갑해서 제가 다 홧병 날 지경이네요.
정말 우체국 장면은 압권이죠. 저는 그래서 대한민국 벗어나면 못 살 것 같아요;;;
외국살이를 한국살이보다 오래했는데,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을때 친구가 여권 갱신한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움직였는데, 얼마나 쉽고 빠른지 보고 놀란 기억이 있어요. 미국도 영국만큼이나 저런 것들이 까다롭거든요.
맞아요, 맞아요.. 우체국 장면 너무 답답했어요. 주토피아에서 미국 DMV 묘사한 장면이 생각났는데, 그 때는 나무늘보 보고 정말 빵 터졌었거든요. 책 읽으면서는 답답하기만 한 걸보니, 동물로 묘사된 장면이 현실감을 좀 떨어뜨려서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Nana 사실, 이런 대화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양심이 찔리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공공 서비스나 민간 서비스가 빠른 건, 시스템이 효율적인 것도 있지만, 그걸 뒷받침하기 위해서 사람을 갈아넣고 있기 때문이기도 해서. 어디쯤에 균형이 있을 텐데 말이죠.
네그러게요. 세상 제일 어려운 일이 중간값을 찾는 것 같아요.
마지막이 마음에 남네요. ‘하지만 장미들이, 아직 장미들이 있다. 습기와 한기 속에, 생명이 사라진 듯 보이는 덤불 위에 활짝 핀 장미가, 아직 있다. 저 색깔 좀 봐.’ 아직 못 읽은 오웰의 장미를 읽으러 갑니다. (다아아 책걸상의 큰 그림??)
3분의 2정도 읽고 월요일(20일) 방송 들었습니다. 저의 책 취향은 JYP와 비슷하다는 걸 다시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모르는 것은 많았지만) 페이지는 잘 넘어갔어요. 박평님이 말한 힙한 문장 때문일까요? 배경 지식이 부족해도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월요일 방송 듣고 있어요. "너~무 심하게 고상한 책입니다." 에서 빵터졌네요.
루이스 (몰리)는 스페인 독감처럼 번져 나간 보도 사진을 찍었다. 하나의 상징으로 굳어진 사진이었다. 그는 폴린 (보티)가 작업 중인 것을 보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은 적이 있었다. 그녀의 작업실로 찾아와 「스캔들 63」을 한쪽에, 그에 호응한다 할 「5 4 3 2 1」을 반대쪽에 잡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던 그는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307쪽)
아, 그믐에 이미지 첨부가 되면 이 사진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해볼 텐데 아쉬워요. 폴린 보티의 다른 작품도...
평소에는 나름 지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가을> 이나 <오웰의 장미> 같은 책을 읽다 보면 '지식인 아니구나...' 느끼게 된다는... 사람이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거겠죠. 많이 읽을수록 겸손해질 가능성이 높긴 한데... 의외로 (적당히) 많이 읽고서 아주 교만해지는 사람도 제법 있죠.
주의하겠습니다;
수요일 방송 몇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책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끝까지 읽게 되었고, 방송은 세 분의 대화가 재미있으면서도 영양가 있고, 곱씹어 보고 싶은 말들이 많아서 한 문장도 "놓치지 않을거예요."라는 마음으로 들었네요. YG님이 공유 못해서 안타까워 하시는 작품도 찾아 볼께요.
책걸상 카페에서 퍼왔어요, 절대적 무기력? 그 부분 원서요. I'm tired of being made to feel this fearful. I'm tired of animosity. I'm tired of pusillanimosity. I don't think that's actually a word, Elisabeth says. I'm tired of not knowing the right words, her mother says. [출처] 앨리 스미스 <가을> 무기력 적대감 (YG와 JYP의 책걸상 - 독지가들!) | 작성자 kbysf 그리고 이건 제가 달았던 댓글이요. animosity - 반감, 적대감 (=hostility) / pusillanimity - 무기력(spiritlessness), 겁많음, 소심, 비겁 그래서 pusillanimosity 라는 사전에 없는 단어가 생긴거군요! 오.. 어려운데 흥미롭네요 ^^
덕분에 카페가 존재한다는걸 알게되서 가입신청해뒀어요. 저는 영어 오디오북으로 이 책을 읽고(듣고?) 저 부분이 어디였더라 떠올리면서 오늘 도서관에서 받아온 책 뒤적거릴 참이었거든요. 덕분에 페이지 바로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진공상태5 님!
『가을』이 내부자의 시선에서 브렉시트 직후의 영국 사회의 어떤 징후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면, 브래디 미카코는 경계인의 시선으로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더구나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전혀 다른 장르지만, 저는 함께 읽으니 좋더라고요. 『나는 예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 2』,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등.
읽기가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어요 사계절 시리즈를 모두 구비했는데 걱정이 앞서는군요 ^^ 브렉시트 사태를 바라보는 영국인의 입장을 연작으로 썼다는 점에서, 홍콩 반환 전후 홍콩인들의 혼란을 그려낸 영화들도 떠올랐어요 YG 말씀대로 브래디 미카코도 떠올렸는데, 『아이들의 계급투쟁』이나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같은 그의 논픽션은 오히려 부드럽게 읽히며 공감하기 쉬웠던 반면, 엘리 스미스의 작품은 지리하고 밋밋한 느낌도 있었고 '그들만의 리그' 느낌도 있었어요 번역의 묘미와 각주의 설명이 있었음에도 읽는 즉시 와닿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고상하다, 우아하다는 형용사 말고 다른 적당한 형용사를 찾아보는 중입니다 ^^ 이제 <오웰의 장미> 읽으러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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