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블랙먼데이> 초고가 완성된 것이 2015년 즈음이었는데 2016년에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 >이 출간이 되었어요.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종의 기원 >을 빌려보았어요. 다행히 주인공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아서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종의 기원>은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의 <리플리> 와 이언 매큐언의 단편소설집<첫사랑 마지막 의식>의 <나비>가 있어요. 결이 조금 다른데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집<풋내기들>의 <여자들한테 우리가 나간다고 해>도 있어요. <여자들한테 우리가 나간다고 해>를 읽으며 악의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던 것 같아요. 읽은 작품들이 다 떠오르지 않지만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 ‘악당적 성향’에 대한 제 오해(?)도 이참에 한번 풀어주세요. 자신과 다른 부류의 캐릭터를 글로 풀어내는 게 쉬운 과정 같진 읺았을 듯 해서요
아, 이릉 작가님. 제가 요즘 <쇼는 없다>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쇼는 없다>의 주인공은 이릉 작가님과 비슷한 부류일까요? 같은 부류가 아니더라도 닯은 점이 있나요? 궁금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쇼는 없다>를 저는 자전 소설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두운 터널 속 같은 시기가 있잖아요. 그런 시간은 꽤 길기 마련이고요. 그런 때에 느낀 무력감을 옮겨 적었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멍청하다는 점이 딱 저와 판박이입니다. 저도 박해동 작가님의 <블랙 먼데이> 속 연수처럼 저와 전혀 다른 부류의 주인공을 한번 다뤄보고 싶어요. 이를테면 샤프하고 똑똑하고 스마트한 인물요. 내 안에 없는 것들을 끄집어내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작업 같긴 하지만요.
우리 모두는 얼마간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멍청하기도 하죠^^ 샤프하고 똑똑하고 스마트한 주인공이라니 벌써 흥미가 생깁니다~
와! 여러 책 리스트를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지혜 님도 생각나는 '악당' 공유해주세요~ 궁금해요.
글을 작성하고 있는 와중에 @이릉 님의 글을 보며, 순간 소름이...
제가 한니발 렉터 스러웠나요... 옛날 말로 하면, 서로 말이 겹쳤으니 '찌찌뽕'이겠군요. 말이 안 겹치게 유의하겠습니다.
CCTV처럼 나를 보고 있는 그 느낌이 소름을... ㅎㅎ 옛날 표현은 소름이 아니라 놀이로 승화한 격이라 정감이 가네요~
네, CCTV는 너무 정 없네요. 이번엔 그냥 '찌찌뽕'으로 가시죠. '공감'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 책을 읽어나가며 중간중간 다시 나누어보아요.
고전에서는 <적과 흑>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삼총사>의 주인공들도 제가 보기에는 그냥 날건달들인데... 악당까지는 아니려나요. 아래는 좀 마이너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악당 주인공 소설’들입니다. ^^
얼굴 없는 남자1993년 전미추리작가협회에서 작가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헌정하며 명실공히 영미문학의 대부로 군림했던 리처드 스타크의 '악당 파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악당 파커' 시리즈는 1962년부터 작가가 작고한 2008년까지 반세기에 걸쳐 미국 문화를 선도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시리즈이다.
크렘린의 마법사202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러시아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크렘린의 마법사’라고 불린 푸틴의 정치 고문 ‘바딤 바라노프’의 고백을 담은 이야기다. 바딤이 밝히는 크렘린궁의 야간작업 이야기는 우리가 잘 몰랐던 러시아 권력의 메커니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메리칸 타블로이드제임스 엘로이 소설. FBI 특수요원 켐퍼 보이드, 경찰 출신의 건달 피터 본듀런트, FBI 도청 전문가 워드 리텔 세 남자를 중심으로 1950년대 말 존 F. 케네디가 다음 대통령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암살당하기까지 FBI, CIA, 재계, 정계, 연예계, 마피아까지 얽힌 거대한 음모를 다룬다.
파괴된 사나이 - 새번역판제1회 휴고상 수상작. 텔레파시 능력자들의 출현과 '파괴'형의 실시에 의해 계획적 범죄가 거의 사라진 24세기. 전 태양계를 자신의 지배 하에 두려는 야망에 사로잡힌 재벌 총수 벤 라이히는 '살아 남기 위해' 라이벌 기업의 사장을 살해하려고 결심한다.
안 읽어본 책들인데, 재밌어 보이네요. 바로 장바구니 행. 새해 첫달을 악당들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적과 흑을 고등학교때 읽었는데 비극적 결말(쥘리앙 소렐때문에) 부분에서 울컥하고 여러날 동안 슬퍼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못 읽어본 책들이 많네요. ㅎㅎ 짬을 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영화는 제가 잘 몰라서... 딱 두 편 떠오르네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는 벨 리브 교도소. 미국 정보국 월러 국장은 태스크 포스 X라는 극비 군사 작전팀을 꾸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녀는 수감 중인 슈퍼 빌런들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사면이나 감형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언제라도 이들을 처형할 수 있게 머리에 폭탄도 심어놓는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팀은 두개로 나뉘어 남미의 작은 섬나라 코르토 몰티즈로 향한다. 이들의 임무는 이 섬에 위치한 요툰하임이라는 비밀 연구실에 잠입해 스타피쉬의 흔적을 없애는 것. 각기 다른 해안가에 도착한 두 팀은 상반된 상황을 맞이한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부자가 되는 게 꿈인 22살의 조던 벨포트는 꿈을 실현코자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인다. 고객의 돈을 내 주머니로 끌어들이는 비법은 코카인과 마스터베이션에 있다고 말하는 괴짜들이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사기치는 곳, 조던에게 월스트리트의 첫인상은 그랬다. 첫 직장에 몸담은 지 1년 만에 블랙 먼데이를 경험하고 실직자가 된 조던은 현란한 언변을 무기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버린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스트래튼 오크몬트사를 세운 그는 수수료가 비싼 투기적 저가주을 팔아 돈을 긁어모으고, 주가 조작으로 억만장자가 된 후 술과 마약, 여자를 탐닉한다. 그사이 FBI는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하는데...
아... 첫 질문부터 어려웠습니다. 저도 위에서 @김하율 작가님이 해주신 말씀("우리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고 그래야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생기는데")처럼, 우선은 주인공에게 호감이 생겨야 읽을 힘이 생기거든요. 책장을 넘길수록 내적 친밀감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책을 덮을 때쯤에는 헤어짐이 아쉬울 정도로, 주인공에게 애정을 듬뿍 담을 때가 많았지요. 그런데 악당이 주인공이라니... 흠,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김영하 작가님의 『살인자의 기억법』입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에 '김영하 작가님은 평소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계신 거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거든요(뭐만 하면 자꾸 '죽일까'를 읊조리는 주인공이라니...). 사실 이 책뿐만 아니라 김영하 작가님의 다른 단편집들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쓴 악당(?)의 이야기를 읽을 때도 '아니, 이 작가님은 평소에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고 사시나?' 혹은 '실은 이런 사람인가?' 싶어 섬뜩할 때가 있는데요. 심지어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악당은 흠... 이번에 『블랙 먼데이』가 저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새로운 도전이겠다 싶어요. 그래도 이릉 작가님이 박해동 작가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으니까 천천히 숨을 가다듬으면서(후하후하) 읽어보겠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 김영하 소설'의 네번째 작품으로 <살인자의 기억법>을 출간한다. 김영하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지금까지 56쇄를 중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저는 분명 박해동 작가님을 '무섭지 않은 분(?) '(이 말 할 때 저 눈 세번 깜빡인 시그널은 못 보셨나요?) 으로 봤지만, 제가 원래 사람 잘 볼 줄 모릅니다... (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박 작가님 인상 좋고 하나도 안 무서운 분 맞아요.) 그렇네요. <살인자의 기억법>이 있었군요. 저도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이번달엔 박해동 작가님과 함께 <블랙 먼데이> 주인공 연수의 마음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보시죠. 읽다가 가슴이 답답해지면, 박 작가님께 이 그믐 모임 통해 다이렉트로 항의(or 호소) 해 보셔요.(그런데 박 작가님이 만약 무서운 분일 경우... 저는 뒷일 책임 못져요...)
엇, 말씀하시면서 눈을 세 번 깜빡이셨다는 게 그런 뜻인지 몰랐습니다. 살려주세요(@박해동 작가님). 선물 받은 책은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는데요. 모임 시작일은 오늘이지만 마음이 평온한 날(이를테면 주말)부터 읽고 싶어 아껴뒀습니다(가장 맛있는 걸 제일 나중에 먹는 마음처럼요). 내일부터 차근차근 이 모임의 속도에 맞춰 읽어보려고요:) 연수라는 주인공의 이름에는 왠지 모를 온기가 가득한데, 어떤 악인으로 묘사될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호흡이 곤란해지면 박해동 작가님께 호소를 하다가 더 무서운 일이 생기며...어... 언... (털썩)
공포 영화 보면 “ 말씀하시면서 눈을 세 번 깜빡이셨다는 게 그런 뜻인지 몰랐습니다.” 라는 식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흔한 클리쉐죠. 솔루션을 제공해 드릴게요. 여기 글 자주 올리셔야겠어요. 그 방법 밖에 없어요. 그럼 괜찮아지시고, 만사형통 될 겁니다.
작가님이 제안해주신 솔루션 너무 좋습니다. 모임분들이 남겨주시는 글 차근차근 읽고 있는데, 책의 내용과 함께 생각할 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 즐거워요. 자주 들어와 부지런히 글 남겨보겠습니다. 만사형통! (때문은 아닐...거예요... 아, 아마도)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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