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동 이런 게 이 독서모임의 묘미군요~ 가려운 곳을 작가님께서 이렇게 직접 긁어주시니...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습니다, 작가님~^^ 바쁘실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 갈수록 속도감이 붙습니다. 따로 공부하는 것도 있어서 몇 권을 병렬 독서 중이라 이릉 작가님이 올려주신 플랜에 맞춰 읽고있는 중인데 중간에 끊기가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게 잘 읽힙니다.
세상에 정말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치밀하고 밀도 높은 작품 찾기는 의외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다 갖춘 블랙 먼데이~^^ 이 모임 들기를 정말 잘할 것 같습니다~^^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앤Anne

박해동
칭찬에, 너무 좋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마지막 장을 넘기실 때까지 그 마음 변치 않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릉
우리 책 읽는 일정 다시 말씀드릴게요.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쫑파티
오늘부터 사흘간 (1/10~1/12) 1부 24장~35장을 읽을 차례인데요. 주인공 연수와 여러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교차되며 이야기에 속도감이 붙는 중입니다. 피자 아르바이트생 윤우와 친해지는 과정. 과거 중학교 동창 지태와의 사랑과 지태의 죽음, 현진을 처음 만났을 때의 사건들, 현진의 도움으로 물에 대한 공포증을 이겨내는 모습, 현진에 대한 집착, 가희와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진지해지고 있어서, 오늘은 조금 가벼운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합니다.(이 부분엔 사실 이야기 나눌 거리가 너무 많아요)
Q. 윤우가 피자 배달 하는 모습을 보며 예전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모습이 떠오르는 분 없으신가요? 전 그렇더라고요. 윤우에게 "라떼는 말이야" 하며 뭔가 알바와 관련된 얘기를 해주고 싶고,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 우리 그믐 독자여러분은 어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 좋았던 기억, 재미있었거나 특이한 에피소드 등을 함께 나눠요.
이 질문 관련 내용 아니라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 적어주시거나, 박해동 작가님께 거리낌없이 다양한 질문 해주세요

이릉
저는 요즘, 알바를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변변한 기술도 없고, 힘이 센 것도 아니고, 허리가 좋지 않아 몸 쓰는 일도 무리이고, 특별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만한 일은 제 능력 밖이고요. <블랙 먼데이> 속 윤우처럼 배달 알바를 하려 해도, 일단 오토바이를 못 타고, 저질 체력에, 뭔가 배달하면 반드시 하루 한 두번은 음식을 엎을 거라...(머피의 법칙 상시 적용자에 똥손.)
'영포티'와는 거리가 먼('영포티' 하려면 회사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어서, 싫어도 자기 말 들어줄 사람들이라도 있어야 되는 거 같아요.), 40대 후반 반백수 중장년 남성이 작은 알바 자리라도 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눈높이를 조금 높여 번듯해 보이는 일을 구하려 하면 꽤 좌절스러운 경험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잠깐 일자리를 알아본 입장에서 볼 때, 한번 정상(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궤도에서 튕겨나가면, 40대 이후 '제2의 인생'을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싶네요.(지금 뭐 남녀 구분을 지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40대 남성 입장에서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몇년전, 단기 알바, 단순 노동 등의 일이라도 있을까 싶어 주변을 기웃기웃 어슬렁 거린 적이 있는데요. 그때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취업센터들이 모여있는 건물이 집 근처에 있었거든요. 거기를 둘러보며 살짝 좌절했는데, 청년취업센터는 39세 이하가 서비스 적용 대상이고, 중장년내일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대상이고, 여성인력개발센터엔 남성을 위한 서비스는 없고... 제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은 그 건물에 없더라고요. 40대 남성이 약간 그런 면에선 사각지대에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누구의 도움을 바라기엔, 뭘 해서라도 어떻게든 돈 벌 수 있는 나이대이니까요. 이 연령대 남성을 위한 맞춤 취업 서비스 같은 게 있는데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고요.(열심히 찾아본 것도 아닙니다.)
하여간 새해를 맞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바몬' 앱도 깔았는데, 아무 직무 적성 및 능력도 기입하지 않았더니(사실 거기에 쓸만한 어떤 기술도 능력도 자격증도 없음) 쿠X 물류센터 일만 뜨네요. 냉정하게 일당보다 치료비가 더 나올 거 같아서 그건 패스. 많이 벌진 못해도 실내에서 쉽게 앉아서 할 수 있는 일 없을까 하는 마음에, 방청객 알바 등에 한번 반드시 도전해봐야겠다 결심하는 중입니다.(이런 류의 결심을 할 땐 중간 과정 로딩이 길어집니다. '결심했다'라고 말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아직 그런 공고를 찾진 못했는데, 특히 눈독을 들이는 프로그램, 궁극적인 지향점은 '아침마당', '백분토론' 입니다.

앤Anne
@이릉 냉정하게 일당 치료비가 더 나올 것 같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은퇴가 빨랐던 지인 중 한 명이 쿠x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하루 일하고 3일은 쉬어줘야 할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앱도 까셨으니 또다른 새로운 값진 경험 하시게 될 것을 응원합니다. 젊음도 좋지만 관찰하고 빨리 적응하고 버티는 능력은 어느 정도의 연륜이 있을 때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연해
우와, 작가님 이야기 참고(?) 삼아 열심히 읽었습니다. 저도 직장인이긴 하지만 주말 알바 틈틈이 찾아보거든요. 배달 알바도 잠깐 생각했는데, 제가 뚜벅이라 기동력이 떨어져 마음을 접었더랬죠. 취업센터에 40대 남성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없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흑흑).

이릉
직장인이면 주말엔 쉬셔야죠. 괜히 @연해 님 같은 분이 주말 알바 시장에 나오셔서 경쟁률 올리시면, 저 같은 사람 섭섭합니다. 알바 생각하시더라도 가급적 '백분토론', '아침마당' 방청객 알바 쪽엔 들어오지 마세요. 저부터 들어가 볼래요.

연해
앗앗, 그렇게 되는 것이군요. 방청객 알바는 제가 리액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작가님께 고이 양보(?)하고 경쟁률을 낮춰드리겠습니다.
Kiara
저도 음식 배달은 바이크 면허도 없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잘 나늘 자신이 없어요 ㅋㅋ (머피법칙 상시 적용자+똥손 일인 추가요!!) 최근에 쿠땡 물류센터 알바를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있어요. 할만해 보이기는 했는데.. 얘기를 꺼내니까 친구가 적극 말렸답니다...;;;

이릉
좋은 친구 두셨네요. 뭐 고민 있을 때 그 친구한테 꼭 물어보고 하셔요~

앤Anne
저는 캐나다에 머물 당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토론토 대형 몰에 있는 스시집이었는데 거기서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었지요. 난생 처음으로 차이니즈 캐네디언들한테 인종차별도 당해보고 세상의 쓴맛 단맛?을 그 당시에 많이 경험했습니다. 젊었을 때라 그냥 무시하고 쿨한척? 지나갔지만 지금 그런 차별을 당한다면.... 음...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확언할 순 없지만 아마도 대놓고 저도 똑같이 그들을 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도 연륜에서 오는 노하우라면 노하우일 수 있을까요...^^;;ㅎㅎ

연해
에고... 제 친구도 미국사는데, 종종 듣는 인종차별 이야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근데 그 친구는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이 반응해서 더 착잡하더라고요.
Kiara
인종차별이라고 하니까.. 이탈리아에 갔을 때 기차를 타는데 젊은 이탈리안 남성들이 제가 기차에 타지 못하게 막았던 일이 있었어요. ㅠㅠ 이탈리아 할머니가 저를 구해주셨던 일화가 떠오릅니다!! 차별을 차별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휴웅. 지금의 앤님 멋쪄요!!!!!

박해동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요즘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 많아요. 인종차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들에게 좀 더 친절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ㅜㅜ
Kiara
몇 년 전부터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더 깊어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일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 특히 아시아 쪽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족했던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삶이 앞으로는 더 자연스러워질 것 같고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는 아프간 난민 이주에 대한 책인데요 이 책 읽으면서 더불어 사는 삶, 그리고 직접 내가 경험했다면 어땠을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책장 바로가기

박해동
버스를 타고 가던 날 외국인 노동자 두 분이 타셨는데 카드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자 버스 기사님이 짜증을 내시며 현금으로 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두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매우 난처한 얼굴로 계산을 했어요. 물론 나서서 도움을 드렸어야했는데 제가 좀 소심해서 이미 때를 놓치고 말았는데 좀 부끄러웠어요. ㅜㅜ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도움을 드려야겠어요. 이제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책은 필독서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앤Anne
@박해동 때를 놓치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거나 계속 생각나는... 저 그런 느낌 압니다.
박해동 작가님의 경험과 내용은 다르지만 그때 나서지 못해 나중에 후회했던 일이 살면서 종종 있었거든요.ㅠㅠ
Kiara
도움이라는 건 마음속의 갈등을 항상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내가 나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끝나거나 이미 지나친 경우도 많고요 ㅠㅠ 저는 외국인 가족에게 길을 잘 못 알려준 적도 있..... 하아.... 전철 내리고 나서 깨달아서.. 정말 미안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엉엉..
- 필독서!!!! 해야합니다 >_<

앤Anne
@Kiara 뭐 그런 사람들이...ㅠㅠ 낯선 곳에서 기차 타는 것도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으셨을 텐데 그런 사람들까지 만나셨다니.. 진짜 속상하셨겠어요ㅠㅠ 같은 나라 국적의 할머니가 도와주셨으니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셨으려나요...
지나고 나면 그 또한 값진 경험으로 느껴질 때가 있는데.. kiara님도 그러셨을면 좋겠습니다~^^
Kiara
헤에.. 감사합니다 앤님 :)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세계 어디든 천사는 있는 법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ㅎㅎ 그 경험으로 어디든 씩씩하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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