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안녕하세요. 저는 '읽는 사람' 큐레이션 도서로 이번에 블랙 먼데이를 접하게 된 독자입니다. 전 평소에도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만화로는 데스 노트, 영화와 소설로는 한니발 렉터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우리가 함께 읽는 중인 <블랙 먼데이>가 소전문화재단의 독서장려 캠페인 '읽는 사람'에서 선정한 '2026년 1월 이달의 소설' 5권 중 한 권이었군요. 다양한 경로로 <블랙 먼데이>를 접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https://www.the-reader.or.kr/fo/month/novel/list @수달달 님,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좋아하신다니, 딱 맞춤한 소설 잘 고르셨습니다. 읽다가 @박해동 작가님께 궁금한 거 생기면 바로바로 이 모임에 질문 주세요. 박 작가님이 답변 신속정확하게 해주십니다.
수달달 님. 악인이 등장하는 창작물을 좋아하신다니<블랙먼데이 >도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생기네요. ㅎㅎ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 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악인을 1인칭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특이한 소설이었죠. 제일 어려운거 같습니다. 우리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고 그래야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생기는데 그래서 그런 자격이 있는 주인공을 작가는 만들잖아요. 그런데 그 반대의 주인공을 만들어서 독자를 설득 시키는건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먼데이>도 그렇고요. 앞으로 29일동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가 없다, 저도 아직 못봤는데 이 기회에 영화도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신 질문에는 바로 답이 생각나지 않아서... 모임 첫날부터 삐그덕?이라 험로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으며 참여하겠습니다~^^
삐그덕 아닙니다~ 지금처럼 편하게 함께 대화 나눠가시지요~^^
뒤늦게 참여합니다. ^^;;; 실은 수림문화재단에서 당연히 책 보내줄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와서 조금 전에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장강명 작가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장강명 작가님. 수림 재단에서 깜박했나보네요. 기수상자들 좀 잘 챙겨주시지… 그래도 작가님께서 인세에 도움을… 아, 참 상금 으로 받으셨지…^^; 아무튼, 29일동안 같이 재밌게 읽어요! ^^
이릉 작가님! 잘 보셨어요. 연수와 저는 다른 부류의 인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작가들은 자전적 소설을 쓰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아니 에르노는 자전적 작품을 쓰는 소설가로 유명한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외면하거나 숨기고 싶은 기억까지 글로 표현하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요. 그의 작품 중에 <사건>이라는 소설에서는 임신중절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다루고 있어요. 읽으면서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또 너무 흥미로워서 (책이 얇기도 했지만)단숨에 읽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글 속에 자전적 요소는 크게 들어있지 않습니다. ^^ 연수라는 캐릭터는 원고를 여러번 고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 시기에 제가 아들러와 라깡, 프로이트 등 심리학 책에 빠져 있었고 범죄 심리학이라든가 하드코어적인 소설을 과하게 읽었거든요.^^ 물론 지금 머릿속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니체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너를 본다 "라는 말처럼 그 시기에 읽은 책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악당은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예요. 포스터만 봐도 소름이 끼치고, 영화를 보면서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악당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영화야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저는 악당이 등장하는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 편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에겐 <블랙 먼데이>는 수림문학상에 대한 신뢰로 @박해동 작가님의 말처럼 "새로운 도전"이긴 합니다.
아... 한니발 렉터까지 가진 않지만, <블랙 먼데이>에도 초반에 임상심리 전문가, 닥터K 등이 등장합니다. '편식'보단 '취향'의 영역이실 텐데, 충분히 그런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비슷한 예로, 저도 액션 영화, 공포 영화 잘 못 봐요.) 다만 이번에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신 지혜님의 용기 결단력 실행력, 응원합니다.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 보시지요.
<양들의 침묵>을 보았는데 섬뜩한 장면이 많았죠. 몇몇 장면들은 아직도 머릿 속에 남아있어요. 저도 공포영화는 끌리지만 안보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 인상 깊은 악당은 몇 년 전에 본 영화 <비상선언>에서 임시완 배우가 연기한 류진석이라는 인물인데요.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 악당은 납득되고 공감될만한 서사가 없었다는(혹은 약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영화평도 있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 캐릭터를 통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는데, 예컨대 악당에게 공감하는 게 정당한 일인가 또는 공감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악이 악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등을 생각했죠. 공감이 불가능할 때 더 악당으로 기억되는 것도 같고요.
악당에게 과연 우리가 '공감'을 해야 하냐의 문제는 추후 더 이야기를 나눠볼 만 하겠네요. 흥미로운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과 관련해서 악에 대한 문제 뿐만이 아니라 만약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때 치료를 받을 것인지 병원기록이 남는 것이 두렵거나 다른 사람들의 이목때문에 받지 않을 것인지 등 여러의견들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흥미로운 주제네요~ 내일쯤부터 초반부 읽어나가며 주인공이 병원 갈 때의 장면 등에서 한번 우리 다뤄보아요~
맥도날드나 주유소, 편의점 등에서 젊음을 탕진하고 있는 어린 영혼들. 나는 그들을 좋아한다. 그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 중 하나다. 열여덟 살배기. 내가 콜록콜록 기침을 하자 걱정스런 얼굴이 된다. 나는 그런 식의 작은 호의에 녹아내린다. 그의 얼굴과 목이 땀으로 번들거린다. 순수와 반항이 뒤섞인 묘한 눈빛, 풋과일처럼 신선한 몸뚱이.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어쨌든 상관없다. 사회는 늘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지만 내가 정상이 아니란 사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낑낑대고 있는 불쌍한 영혼을 들여다볼 만큼 사회는 한가하지 않다. 그들이 볼 수 있는 건 영혼이 아니라 겉모습이니까.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값비싼 구두를 신고 다니는 남자는 경계 대상에서 배제되기 마련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이야기 진행의 리듬이 독특해서 빨려드네요. 뒤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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