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잘 하셨습니다. 벌써 떨리시면 안돼요. 2부 들어가면 더 떨리실 텐데요.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이릉

박해동
꽃의 요정 님,
문장들이 아름답다고 말씀해주시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게 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

꽃의요정
맥도날드나 주유소, 편의점 등에서 젊음을 탕진하고 있는 어린 영혼들. 나는 그들을 좋아한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4p,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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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나는 비공감적, 비타협적 존재로 좆같은 비극 그 자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8p,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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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연수와 정반대 되는 형의 캐릭터가 아래 문장 같습니다. 아님 연수 혼자 형을 그렇게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아뇨. 형을 좋아했어요. 그는 모범적이었죠. 진취적이면서 타협적이고 활기찼어요. 모든 면에서 어머니를 만족시켰어요." 23p

박해동
연수 시선으로 보면 그의 형이 완벽한 인물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연수가 열등감이 좀 심하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꽃의요정
...며칠 전 공원에서 날아가던 비둘기가 내 어깨 위로 회색 배설물을 떨어뜨린 것이 생각나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개똥을 피해 걷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34p,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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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릉
오늘부터 2부를 읽게 됩니다. 2부 제목부터가 무시무시하죠.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여기까지 따라오셨다면, 축하드립니다. 이제 발 빼기 늦으셨습니다. 어찌됐든 우린 한배를 탔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이제 아무도 이 책을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 책 읽는 일정 다시 말씀드릴게요.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쫑파티
오늘부터 사흘간 (1/16~1/18) 2부 48장~60장을 읽으며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선 주인공 연수가 가희에게 접근하기 위해 같은 수영장을 다니고 테니스도 함께 치면서 친밀감을 보여줍니다. 가희는 연수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기도 하지요.
Q. 누군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같은 취미를 갖는 것 만큼 좋은 방법도 없는 듯 합니다. 우리 그믐 독자분들도 취미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누군가와 어떤 경험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 질문 관련 내용 아니라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 적어주시거나, 박해동 작가님께 거리낌없이 다양한 질문 해주세요.

이릉
요즘 저는 일주일에 한번, 취미보단 약간 치료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하는 중입니다. 딱 두 번 갔기에, 이 운동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척을 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저같이 척추측만증 있어서 어쩌다 한번씩 허리 삐끗하는 사람에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고, 두 번 해보니 이건 앞으로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필라테스는 남자들에겐 심리적 진입장벽이 있는 운동이잖아요. 여성의 전유물 같은 인식도 있고요. 저도 그런데요. 그래서 저는 동네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남자들을 위한 맨즈 필라테스'(뭔가 동어반복적인 표현이긴 한데, 공식적인 프로그램 이름이 그렇습니다.) 클래스가 있길래 냉큼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여성 분 들과 같이 하면 서로 불편할 거 같은데 그런 거 없이, 아저씨 5~6명과 함께 마음 편하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라 12회에 16만원으로, 경제적 부담(이거 중요합니다.)도 크지 않고요. 이런 필라테스 클래스, 몸이 뻣뻣한 아저씨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앤Anne
@이릉 어머나~ 문화센터라 해도 필라테스가 그렇게 저렴하다니 작가님 동네가 갑자기 부러워지는데요~^^
저희 동네 필라테스는 회당 거의 10만원이에요.ㅠㅠ 물론 그룹으로 수업하면 좀 저렴해지겠지만 필라테스는 고급 기구를 이용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꽤 비싸더라고요.
저는 오래전부터 요가를 취미로 하고있는데 항상 센터로 나가서 하다가 코로나 이후로는 계속 집에서 혼자 하고있습 니다. 성격은 엄청 급한데 이상하게 운동은 느리고 정적인 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참 희한한 인간이죠, 제가...^^;;ㅎㅎ

이릉
홈트 대단하십니다. 전 집에 있으면 그런 거 절대 안 하게 돼서. 요가도 생각 중입니다. 몸이 뻣뻣하다보니 이따금 문제가 생겨서, 유연성 운동에 관심이 가는 요즘입니다.
필라테스 2번 나가보니(비싼 기구 이런거 없이, 매트 깔고, 공, 고무줄, 스티로폼 같은 걸로 된 큰 기구 등 매주 도구 바꿔가며 하고 있어요.) 자연스레 요가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센터에 예약대기 걸어놨는데 (한달 38,500원) 워낙 대기자가 많아 제 차례가 올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앤Anne
@이릉 오~ 이릉님 말씀듣고 좀 찾아봤어요. 공, 고무줄~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도 필라테스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겠는데요~ 정보 감사합니다~이릉 작가님~^^

이릉
제가 tv에서 보던 그 필라테스 기구는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저 작은 도구들로도 매 시간 아재들 곡소리가 스튜디오 가득 채웁니다.
지니00
저도 이릉님처럼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어요! 문화센터가 가성비가 짱인 것 같아요. 이전에는 발레를 했었는데 너무 뻣뻣해서 유연성부터 기르고 다시 하려고요 ㅎㅎ 얼마전 영화 <마이 선샤인>을 보고 다음 취미는 피겨 스케이팅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또다른 취미 중 하나는 방탈출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 첫만남에 방탈출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최고의 방탈출 메이트로 지내고 있어요.

이릉
-여기 필라테스 친구가 있었네요. 반갑습니다.
-피겨 좋죠. 저랑 반대 루트를 걷고 계시네요. 전 작년엔 쇼트트랙을 배웠습니다. ㅋㅋㅋ
-연애할 때 취미가 같다는 거 참 좋은 거 같아요. 전국 방탈출카페 도장깨기 추천합니다. 그런 컨텐츠 블로그나 SNS 연재하게 되면 알려주세요. 가서 열심히 좋아요 누르겠습니다.

연해
독서모임에서 독서가 취미라고 말하면 조금 진부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헷). 책 좋아합니다. 시간이 나서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는 편입니다. 아침 독서와 저녁 독서가 다르고, 대중교통에서 읽는 책이 다릅니다. 평일과 주말이 다르고, 어떤 책은 단숨에 읽기 아까워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도 합니다.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고, 목적 있는 독서보다 목적 없는 독서를 더 좋아합니다. 쓰는 것과 읽는 것의 비중은 시기마다 다른데, 너무 읽었다 싶으면 무언가를 쓰면서 토해내고 싶고, 너무 쓰기만 했다 싶으면 속이 허해 활자로 채워 넣고 싶더라고요.
전에 책과 관련된 EBS 다큐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다큐에서 말하길, 독서를 하면 인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책을 매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많은 효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이 있음을 본인이 직접 느끼고 실감하게 되면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가고 책 읽기를 그만두었다가도 다시 독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더라고요(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발적인 독서가 가능한).
저 또한 그랬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 필독서 목록에서 꾸역꾸역 읽었던 책들은 머릿속에 남지 않았고, 제가 직접 필요를 느끼고, 그 가치를 알아야만 비로소 제 삶에도 적용하면서 스스로 그 가치를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저에게 1순위 취미는 역시나 독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읽지 않았을 때의 나와 읽었을 때의 나. 지금은 그저 읽는다는 그 감각이 좋아 계속해서 읽고 또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이릉
어느날 술자리에서 누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난 소설을 읽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그때 전 "꼭 읽을 필요 없지. 참 무용한 일이지. 읽고나서 뭔가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시간낭비이고. 읽지마. 굳이 소설 읽을 필요 있나."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살면서 꼭 소설 읽을 필요 없죠. 그게 뭐라고... 문학책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사람되는 것도 아니고, 착해지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드시 뭔가를 깨닫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ex. 우리나라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어떤 문인의 추락을 보니…
일년에 소설 한 권 안 읽고도 지혜로운 사람도 많이 봤고, 똑똑한 사람도 많이 봤고, 돈 많은 사람은 더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대답을 할 땐 뒤엔 묵음 처리된 다른 문장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럴 때 전 주로 양보 접속사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비록 ~일지라고". 그 뒤엔 오 만 가지 문장 쯤 덧붙일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쓸모 없을지라도, 좋은데 어떡합니까. 세상 살다 보면 반드시 우리가 쓸모 있는 일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소설 좋아하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났을 땐 제가 마음 속으로 양보 접속사를 읊조리지 않아도 돼서 참 좋습니다. 하여튼 소설 읽으면 뭐가 어디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설읽기가 참 좋은 취미라는 말엔 동의합니다.

앤Anne
@이릉 소설읽기가 취미가 되면 이보다 완벽한 취미가 또 있겠냐 싶습니다~^^ 아직은 취미이지만 인생 2막은 저도 직접 써보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그래도 제게 소설 읽기가 여전히 완벽할 수 있겠지요?
앗, 그러고 보니 저 방금 양보 접속사 쓴 것 같은데요~^^;;ㅎㅎ

이릉
@앤Anne 님의 덕업일치, 응원합니다.

stella15
와, 요말씀 이릉님 어느 소설에선가 꼭 쓰실 수 있도록 킵해 놓으십시오. 아니다. 저작권 협회 등록해 놓으십시오. 남이 쓰지 못하도록. ㅎㅎ 저도 한때 그런 회의가 없지 않았죠. 하지만 정말 사람이 꼭 돈되는 일만 어떻게 하고 삽니까? 그냥 돈 안 되어도 좋아서하면 그만이지. ㅎ 그렇지 않아도 올해 저도 뭐 하나 기획하는 게 하나가 있는데 이게 될지 안 될지 모르고 조금씩 준비중인 일이 있어요. 안되면 시간 낭비, 정력 낭비가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해 보려고요.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아예 시작도 안 하고 안 하는 것 보단 해 보고 안 하는 거랑 차원이 다른 거 아니겠어요? 덕업일지 파이팅입니다! ㅋㅋ
아, 시실 이 방은 도둑 같이 다니려고 했는데 이릉님 낙시에 걸려든 것 같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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