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하율 저희 아들이 외동인데... 제가 아직도 그걸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혼자라 외로운지... 아들의 대답이 '외롭다'일까봐 두려운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 ㅠㅠ
의외로 아니라고 할거예요. 재화를 혼자 독차지해서 넘 좋다고.ㅎㅎ
저는 의외로 제 친동생이 비교 대상이었는데요, 저는 굉장한 내향형이고 동생은 굉장한 외향형이라 부모님이 말 없고 낯 가리는 저를 굉장히 답답해 하셨습니다ㅎ 이제는 사회 생활로 단련되어 가짜 외향성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덜 하지만, 예전에는 남들에게 할 말도 못하는 제 자신이 굉장히 미웠습니다. 지금은 그냥 동생이 신기해요. 어떻게 저렇게 살가운지 볼 때마다 감탄하고는 합니다ㅋㅋ
그래도 친동생과 성격이 다른 건, 그나마 견딜만한 비교 포인트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외모로 여동생과 끊임없이 비교를 당했어요. 그 과정에서 동생에 대한 열등감이 깊게 자리 잡았죠. 지금 돌아보니 아이들을 나란히 앉혀두고 "동생은 예쁜데 언니는 인물이 동생만 못하네"라며 서슴지 않고 말하던 어른들은 참 잔인했던거 같아요. 그 말들 때문에 남 앞에 나서는 것이 늘 두려웠지만 시간이 흘러 깨달았죠. 특출난 외모의 동생 곁에 있어 내 외모가 평범해 보였을 뿐,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외면보다 내면의 빛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죠. ㅎㅎ
'중요한 건 외면보다 내면의 빛'이란 @띵북 님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그래도 어릴 땐 '외모 덕'을 보는 사람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분명 타고난 복인 거 같아요. 그 '내면적 가치'란 게 나이가 들면서 드러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일 거 같아서,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맞아요. ㅎㅎ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다들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거니까요. ㅋㅋ
여자는 직장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자 얼굴이 붉어졌고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악질적인 민원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적절한 질문도 해 가며 그녀의 기분을 맞춰 줬다. 적당한 때에 화이트 와인을 권하자 여자가 경계심을 잃고 마구 마셔 댔다. 거의 한 병을 혼자서 해치운 여자가 소파로 자리를 옮겨 앨범을 뒤적거리며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댄다. 말, 말, 말! 나는 말이 싫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옆집은 어둠 속에 잠들어 있다. 지금 당장 쳐들어가 현진을 데리고 나오고 싶다. 진짜 환상에 빠져 있는 건 현진이다. 그는 자신이 좋은 남편이라는 환상에,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환상에, 여자를 사랑한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 나는 그의 발아래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이 있고 곧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굴복해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사랑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저는 이릉 작가님이 올려주신 이번 미션에 저보다는 아들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육 카페에서 알게 된 맘들과 10년 넘게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고만고만했던 녀석들이 중등 졸업반 때부터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더라고요. 그 중 한 친구가 누구나 꿈꾸는 대학의 최고 학과에 턱 붙고 나니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제 아들이 그렇게 못나보일 수가 없는 겁니다. ㅠㅠ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워낙 소중한 인연이라 지금은 서로 인정하고 가끔은 서로 갖지 못한 부분을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지만 한때 마음 조급하게 아들을 닦달했던 걸 생각하면 아들에겐 아직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본질적으로 타인과 나를 연결지어야만 하는 걸까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건 또 다른 고민거리, 해석할 여지를 주는군요. 말씀 주신 내용을 곰곰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며칠 전 신문기사 링크 걸어봅니다. 기사에서 이런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헤크먼 교수는 이날 한국 조기 경쟁 교육의 강도를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쟁이 이른 시점부터 시작되다 보니 부모는 아이가 출발선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을 가지고, 그 불안이 학원에 보내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0.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2419?sid=104
기사 내용은 새로운 분석이 없는 한국인들도 너무 잘 알고 있는 뻔한 말이네요. 노벨상 수상자가 언급하면 뭔가 달라질까요...
앤 님 말씀과 연관된 내용이라 링크 걸어봤습니다. '남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우리가 이런 거 또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뻔한 내용이지만 중요한 문제이긴 하고, 남이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 이렇게 이 문제에선 약간 낯설게 들릴 수 있는 키워드를 내거니, 여러 문제들이 한번 더 환기되긴 하는 거 같습니다.
"헤크먼 교수는 “시험 점수 중심 교육은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인 실패나 몰락을 가져오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저도 기사에서 이 부분은 눈여겨 보았어요. 다른 맥락이지만, 가희에 대한 연수의 전략적인 '친절'도 일종의 키스 오브 데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 대화중 두루두루 써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까먹기 전에 며칠 안에 한 번은 사용해 보려고요.
저도 작가님처럼 잊어버리기 전에 기회를 봐서 사용해야겠어요.^^
마지막에 번데기 발음, 유의해 주세요.
(번데기 발음 연습중.....)
<블랙 먼데이> 읽으시며 안구 운동도 하시고, 발음 연습도 하시고. 완독 하시고 나면 3킬로 정도 빠져 있고, 눈도, 목소리도 좋아져 있을 겁니다.
저는 특히 '학습의 외주화'라는 단어가 확 와닿았는데요, 이런 현상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만든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뭐랄까 면죄부가 생기는 느낌이 듭니다. 책임 회피를 위한 핑계랄까요~^^ㅎㅎ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뇌가 바뀌고 있다는 다큐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이제는 그에 더해 AI가 학습의 핵심까지 건너뛰게 할 수 있다면 학습이라는 의미 자체가 흔들리는 게 되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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