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밖에서도 경쟁인데 집에서까지 누군가와 비교 당하고 사랑을 경쟁해야 한다면 차라리 외동이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 소설에서는 형제자매간의 경쟁과 열등감에 대한 얘기가 많이 다뤄진다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그런 노출을 통해 건강한 긴장감을 만든다고 생각해야 할런지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더라구요.
외동은 외롭게 자라지만 사랑을 나눌 필요가 없고 형제가 있으면 사랑은 줄지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은 듯 해요. 어쨌든 인간은 어느쪽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이 ㅎㅎ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부모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영역이라 지나고 보니 부모란 정말 책임과 영향이 막중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실제로 외동한테 물어보면 외롭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있어봤어야 없었을때 외로운건지, 원래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든 적이 없다 라고 외동아들인 지인이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남매고 지금 남매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형제가 있으므로서 사랑이 주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재화를 어쩔 수 없이 나누기는 하지만 사랑은 똑같이 받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복합적이지 않나 싶은데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서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형제가 태어나기 전까지 모든 부모는 환경주의자다.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인 형질에 의해 인간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지만 형제가 태어남으로서 서로가 주고 받는 시너지로 인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요지입니다. 태양계에서 부모가 먼 곳의 태양이라면 형제자매는 바로 앞을 스쳐지나가는 행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는 최소 두 명은 낳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ㅎ 두 명이 두 명을 낳아야 인류가 유지되기도 하니까요.
작가님. 복합적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태양계에서 부모가 먼곳에 있는 태양이라며 형제자매는 바로 옆을 스쳐지나는 행성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읽는 순간공감이 되어 후훗, 하고 웃음이 났어요. 저도 두 명은 낳아야 우리 모두가 염려하고 있는 일이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하율 저희 아들이 외동인데... 제가 아직도 그걸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혼자라 외로운지... 아들의 대답이 '외롭다'일까봐 두려운 마음에서인 것 같습니다. ㅠㅠ
의외로 아니라고 할거예요. 재화를 혼자 독차지해서 넘 좋다고.ㅎㅎ
저는 의외로 제 친동생이 비교 대상이었는데요, 저는 굉장한 내향형이고 동생은 굉장한 외향형이라 부모님이 말 없고 낯 가리는 저를 굉장히 답답해 하셨습니다ㅎ 이제는 사회 생활로 단련되어 가짜 외향성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덜 하지만, 예전에는 남들에게 할 말도 못하는 제 자신이 굉장히 미웠습니다. 지금은 그냥 동생이 신기해요. 어떻게 저렇게 살가운지 볼 때마다 감탄하고는 합니다ㅋㅋ
그래도 친동생과 성격이 다른 건, 그나마 견딜만한 비교 포인트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외모로 여동생과 끊임없이 비교를 당했어요. 그 과정에서 동생에 대한 열등감이 깊게 자리 잡았죠. 지금 돌아보니 아이들을 나란히 앉혀두고 "동생은 예쁜데 언니는 인물이 동생만 못하네"라며 서슴지 않고 말하던 어른들은 참 잔인했던거 같아요. 그 말들 때문에 남 앞에 나서는 것이 늘 두려웠지만 시간이 흘러 깨달았죠. 특출난 외모의 동생 곁에 있어 내 외모가 평범해 보였을 뿐,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외면보다 내면의 빛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죠. ㅎㅎ
'중요한 건 외면보다 내면의 빛'이란 @띵북 님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그래도 어릴 땐 '외모 덕'을 보는 사람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분명 타고난 복인 거 같아요. 그 '내면적 가치'란 게 나이가 들면서 드러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일 거 같아서,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맞아요. ㅎㅎ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다들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거니까요. ㅋㅋ
여자는 직장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자 얼굴이 붉어졌고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악질적인 민원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적절한 질문도 해 가며 그녀의 기분을 맞춰 줬다. 적당한 때에 화이트 와인을 권하자 여자가 경계심을 잃고 마구 마셔 댔다. 거의 한 병을 혼자서 해치운 여자가 소파로 자리를 옮겨 앨범을 뒤적거리며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댄다. 말, 말, 말! 나는 말이 싫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옆집은 어둠 속에 잠들어 있다. 지금 당장 쳐들어가 현진을 데리고 나오고 싶다. 진짜 환상에 빠져 있는 건 현진이다. 그는 자신이 좋은 남편이라는 환상에,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환상에, 여자를 사랑한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 나는 그의 발아래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이 있고 곧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굴복해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사랑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저는 이릉 작가님이 올려주신 이번 미션에 저보다는 아들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육 카페에서 알게 된 맘들과 10년 넘게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고만고만했던 녀석들이 중등 졸업반 때부터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더라고요. 그 중 한 친구가 누구나 꿈꾸는 대학의 최고 학과에 턱 붙고 나니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제 아들이 그렇게 못나보일 수가 없는 겁니다. ㅠㅠ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워낙 소중한 인연이라 지금은 서로 인정하고 가끔은 서로 갖지 못한 부분을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지만 한때 마음 조급하게 아들을 닦달했던 걸 생각하면 아들에겐 아직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본질적으로 타인과 나를 연결지어야만 하는 걸까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건 또 다른 고민거리, 해석할 여지를 주는군요. 말씀 주신 내용을 곰곰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며칠 전 신문기사 링크 걸어봅니다. 기사에서 이런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헤크먼 교수는 이날 한국 조기 경쟁 교육의 강도를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쟁이 이른 시점부터 시작되다 보니 부모는 아이가 출발선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을 가지고, 그 불안이 학원에 보내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0.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2419?sid=104
기사 내용은 새로운 분석이 없는 한국인들도 너무 잘 알고 있는 뻔한 말이네요. 노벨상 수상자가 언급하면 뭔가 달라질까요...
앤 님 말씀과 연관된 내용이라 링크 걸어봤습니다. '남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우리가 이런 거 또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뻔한 내용이지만 중요한 문제이긴 하고, 남이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 이렇게 이 문제에선 약간 낯설게 들릴 수 있는 키워드를 내거니, 여러 문제들이 한번 더 환기되긴 하는 거 같습니다.
"헤크먼 교수는 “시험 점수 중심 교육은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인 실패나 몰락을 가져오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저도 기사에서 이 부분은 눈여겨 보았어요. 다른 맥락이지만, 가희에 대한 연수의 전략적인 '친절'도 일종의 키스 오브 데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키스 오브 데스(kiss of death)’, 대화중 두루두루 써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까먹기 전에 며칠 안에 한 번은 사용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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