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딱 그 편만 안 읽으셨군요. 저는 읽으면서 충격을 여러 번 받기는 했는데, 정말 신선했어요. 작가노트에 남기신 말씀조차도...
"이 소설을 쓸 땐 내게 최애가 없었다. 지금은 최애가 있고, 얼마 전 계간 『문학동네』에도 최애의 이야기를 실었다. 한 가지 두려움이 있다면 이런 이상한 소설을 쓰는 팬이 있다는 게 그애들에게 폐가 될까 싶다는 거다. 그래도 내가 이런 소설을 썼다는 건 변함없다. 내 사랑이 사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헤어질 걸 알면서 연인의 이름을 적듯 미래를 저당잡혀 적는다.
엔시티 위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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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엔시티가 뭔가 하고 찾아보고, 엔시티 위시가 사람 이름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지요(그룹이더라고요?).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연해

꽃의요정
아깝네요...전 엔시티까지는 알았고, 위시가 멤버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그것도 아니었네요. ㅎㅎ
전 2020년 이후의 팬덤에 대한 지식이 없어, 요즘 부쩍 많아진 팬덤 문화를 다룬 문학작품을 읽을 때 좀 당황스럽고 신기합니다.
저한텐 그믐이 팬클럽이라...여기서 서식하는 저도 좋고 연해 님도 좋고 @이릉 님은 연예인 보는 심정이고 막 그렇습니다~

이릉
에이~ 저는 @박해동 작가님과 독자님들 대화 나누시는 거 돕는 사람입니다. 하여간 남은 기간에도 수다 많이 나누시지 요~

앤Anne
@꽃의요정 오~ 꽃의요정님~ 저도요~^^ 저도 이릉 작가님, 박해동 작가님, 장강명 작가님 등 이미 팬이거나 팬이 된 작가님들과 소통할 수 있다니... 연예인 보는 심정~ 완전 공감합니다~^^

꽃의요정
그럼요~그럼요~ 우리 함께 해요! 쎄쎄쎄

박해동
팬이라는 말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연예인들의 기분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ㅎㅎ

연해
그믐이 팬클럽이라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그래요. 그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꽃의요정 님을 만났을지! 그리고 이릉 작가님과 박해동 작가님도요. 책을 직접 집필하신 작가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고, 감사하고, 영광이랍니다:)

이릉
저는 소설 읽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진 못해서요. 이렇게 온라인에서 만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들이 신기하고, 재밌고 그렇더라고요. @연해 님 이번에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Q2. 스토킹을 당한 건 아니지만 과거에 만났던 연인 중에 무서웠던 분은 있었어요. 집착이 굉장히 심했는데, 제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집 앞으로 찾아와 나올 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고 협박(?)하곤 했거든요.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를 통제하거나 단절시키기도 했고요(자신에게 꼭 허락을 맡으라고). 지금은 꽤 오래 지났지만 그분과 헤어지고 사람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지요.
이분 외에도 모임에서 만난 분들(심지어 독서모임입니다) 중에 집 방향이 같다며 모임이 끝날 때마다 저와 같이 가려는 분, 자기도 이쪽 방향으로 약속이 있다며 제가 탄 버스나 지하철에 무작정 따라타는 분들도 있었어요.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하면서 밥 먹자는 분들도 계셨고요. 제가 거절을 (기분이 상할까 봐) 상냥하게 해서 그러는 것인지... (대충 좋게 말하면 알아들어라, 쫌!) 엇, 저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 근데 이건 성별을 가리지 않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좀 피곤하고 무서웠습니다.

꽃의요정
어머나~ 제가 다 당해 보고 싶었던 일을 연해님이!! 농담이고요.
저랑 제 남편은 심지어 그 집시 많다는 스페인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고, 심지어 사진 찍어달라고 다가간 여성분은 막 도망가더라고요. 아뉘! 우리가 좀 무섭데 생기고 덩치가 크긴 해도...참..
저도 가끔 좋아한다는 얘기를 여성분들에게 듣는데, 케이트 블란쳇 님께 배운 신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죄송해요. 남자랑 결혼했어요."
그럴 때면 다들 어쩌라고?!란 표정을 ㅋㅋ

연해
오오, 저는 근무하는 곳이 명동쪽이라 오며가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정말 많이 스치는데요. 길을 물어보려고 두리번 거리시는 게 느껴질 때마다 시선을 피하는데도, 굳이 굳이 저를 불러서 물어보시곤 합니다(옆에 지 나가는 행인들은 투명인간인 것일까요). 이쯤되면 제가 그냥 만만한 외형인 게 아닐까... ('오, 쟤는 대답을 잘 해줄 것 같아!' 같은)
"죄송해요. 남자랑 결혼했어요."라는 멘트도 꿀팁이네요! 다만 저는 그 말을 하면 이런 말을 들을까 봐 걱정돼서 또 못 하고 있어요.
"뭐래, 나도 너 관심 없거든?"
(머쓱)

띵북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첫눈에 반한 여자를 집으로 유인한 남자주인공(의사)이 집에 감금하고 다리를 절단, 그리고 팔도 절단. 몸통만 남은 상태로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들죠. 그 집착과 광기가 너무나도 끔찍했던 영화로 기억해요.

Alice2023
q1. 저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 가 생각났어요 배우 변요한이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남의 삶을 훔쳐보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역할을 했는데 스토킹과 비슷한 느낌으로 영화 속에서 한소라 라는 여성을 몰래 훔쳐보거든요. 그래서인지 그가 엄청 고생하는 스토리인데 재미있게 봤었어요.
q3. 현진이 스스로 떳떳했다면 모든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연수를 멀리 할 것을 권했을 것 같은데
현진도 계속 뭔가를 숨기려고 하니까 정말 무언가가 있었는지 의심이 가고 마찬가지로 가희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어 신변의 위협을 받아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겉으로 보기엔 너무 완벽한 부부지만 사실 속은 다 보여주지 않는 사이였던가 싶기도 하네요.

이릉
그녀가 죽었다, 왜 전 처음 들어볼까요. @Alice2023 님이 재밌다고 하시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 보면서 배워갑니다.

그녀가 죽었다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그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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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동
TV 에서 영화를 선전하는 것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보지는 못 했어요. 재미있었다고 말씀하시니까 보고 싶네요.^^
거짓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 같아요. 필연적으로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솔직했다면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도 흐를 수 있을 것 같아요~
Kiara
“ 내가 그를 화나게 하고 슬프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내가 마치 투명 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시하려 애쓰지만 이렇게 조그만 자극에도 실험용 생쥐처럼 펄쩍 뛰어오르며 나를 만족시킨다. 그의 말은 모두 거짓이다. 그는 나에게 그 어떤 감상적인 감정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비틀거리며 입구 쪽으로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 이제 더 이상 그의 뒷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더 이상 나를 외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206_,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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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릉
그런거였나요. 저도 경기도민인데 왜 몰랐을까요. 집에만 있었더니(친구도 없고) 정보가 어두워서.
교통사고 아무도 안 다치신 건 천만다행입니다.

꽃의요정
어느 지역 경기도민이신지 모르지만, 책모임 나가시면 정보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자발적 혼자 지내기'하시는 것 같으니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꽃의요정
어머나, 제가 아는 포스터랑 좀 다르네요. 하지만, 영화 줄거리 보니까 제가 아는 그 영화 같습니다.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He loves me'입니다. '블랙 먼데이'의 연수처럼 본인이 무슨 짓 하는지 '모르고?' 일을 저지릅니다. 너무 오래 전에 봤던 영화라 세세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He loves me'란 제목이 완전 연수 같아 올려 봅니다.
급 생각나서 올리는데요.
Q2.의 답변입니다.
제가 경험한 건 아닌데, 예전에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예요. 좀 깁니다.
일본에 유학시절, 기숙사에서 같이 방을 쓰던 언니가 항상 밤마다 제 친구가 잘 때면 앞머리를 잘랐다고 합니다. 사각사각
제 친구는 무던한 성격이었는데도 언니가 탁상용 전등만 켜놓고 앞머리를 자르는 게 소름이 끼쳤다는데요. 외모는 언니에게 미안하지만, 비만과 그 외의 나쁜 조건을 다 갖춘 분이었다고 합니다. 성격도 까탈스러웠고요. 제 친구가 성격이 정말 좋은 아이라 그 언니와 유일하게 3개월 지냈던 룸메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그 언니랑 3일만 지내도 다 방 바꿔 달라고 할 정도였고요.
사건은...다니던 일본어 학원에서 생깁니다. 어느 날, 수업하는 (남자)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한다며, 그래서 어떤 노래를 자기를 위해 골라 오늘 수업 시간에 가르쳐 줬다며 보여준 노래 프린트가...'포르노 그라피티'의 <선인장>이란 노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자신의 가시 때문에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그 남자 선생님이 기혼자(가시)셨던 거죠. 그래서 불륜을 저지를 수 없으니, 그 대신 수업 시간에 자신을 위해 이 노래를 가르쳐 주었다며...ㅜ.ㅜ
물론 그룹 수업이었고, 그 당시 저 노래가 인기가 많아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던 노래입니다.
심지어 그 기숙사의 남자분들이 돌아가며 자신을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는 이야기까지...
25년 전 이야기지만, 잊히지 않는 제 인생의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히 러브스 미미술학도인 안젤리끄는 유부남 심장전문의 뤼끄를 사랑한다. 그녀는 그와의 사랑을 꿈꾸며 그녀의 생일을 그와 함께 보내고 싶어하고, 그와 함께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지만, 그녀의 생각대로 일은 되지 않는다. 영화는 뤼끄의 시점으로 바뀌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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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릉
<미저리> 느낌나는 룸메였네요. 그 선생님은... 살아계시는 거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언급해주신 포르노그라피티의 <선인장> 검색하느라 애먹었어요. 성인만 검색가능한 키워드라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fPmO-L9_1b4&list=RDfPmO-L9_1b4&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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