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택한 것이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 선택이 자의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유도된 것일 수 있다, 이런 비슷한 내용을 어느 책에서 본 것 같아요. 제가 현진과 가희를 보면서 딱 이 책의 내용이 떠오르더라고요.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개입하고...
연수와 같은 캐릭터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연수 때문에 블랙 먼데이에 푹- 빠져있는 중입니다. 통제하는 사람은 타인의 삶뿐 아니라 자신의 삶도 망칠 수 있다는 걸 연수가 좀 빨리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앤Anne

박해동
맞아요.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면 그 브랜드의 광고가 더 많이 뜨더라구요 ㅜㅜ
연수가 깨닫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죠. 그래서 좋아요~
지혜
“ 이제 그녀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그렇듯이 자신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믿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잔인하고 신뢰할 수 없는 나에게 자신의 생존이 내맡겨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테니까. 그건 견딜 수 없는 공포일 것이다. ”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60쪽,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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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그랬다. 난 항상 모든 걸 망쳐 버렸다. 왜 나란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꿈을 꾸지 못할까? 왜 고개를 쳐들고 해를 바라볼 수 없는 걸까? 빌어먹을 놈들이 만들어 놓은 도덕 안에 정말 나를 욱여넣을 수 없는 걸까? ”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41p,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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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00
연수는 독자인 우리들도 속이는 것 같아요…. 형과 지태가 죽은게 정말 사고일지도 의심이 됩니다.
그와중에 바람피는 사람들은 연수처럼 양심과 죄책감이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해동
아. 정말 그런 것도 같아요. 연수가 참 교활하지요. ㅎㅎ
맞아요. 바람은 신뢰를 깨뜨려 배우자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요. ㅜㅜ

이릉
글 읽으며,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소설 내용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해요~

앤Anne
@지니00 어머, 저랑 너무 똑같은 생각을...
저 혼자 지금 막 소름 돋는 중입니다...^^;;ㅎㅎ

꽃의요정
저도 형도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봤어요. 편의점 알바하던 여자분도 어떻게 된 건지....
지니00
편의점 알바생은 정말 윤우를 떠나버린 것 같아요. 그냥 연수가 윤우의 신경을 긁으려고 한 말 같았어요.

Kiara
“ 그녀는 세상에 착한 아이들만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단지 섣부른 기대에 불과하다. 아이가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교활할 수 있는지,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때에 따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아이의 아주 작은 결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모른다. 나는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이런 골치 아픈 이야기들은 하지 않는다. ”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243_,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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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엄마 말이 맞아. 내가 나쁜 아이였어.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82p,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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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릉
※이 공지엔 중요한 결말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아직 소설을 다 읽지 못한 분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망의 마지막 장면을 읽을 차례입니다. 끝에 휘몰아치는 맛이 있죠. 지금까지 몰입감 높은 소설이라, 읽기에 전혀 어렵지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책 읽는 일정 다시 말씀드릴게요.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읽은 소감 나누기
오늘부터 사흘간 (1/25~1/27) 2부 96장, 그러니까 이 소설 끝까지 읽을 계획이에요. 이 부분에선 주인공 연수가 가희를 납치하고 결국 충격적인 사건을 저지릅니다.
Q1. 여러분이 읽은 문학이나 본 영화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결말이나 인상 깊은 결말로 남아있는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Q2. 마지막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충격적이었던 장면과 문장들을 나눠주세요. 그 외에 @박해동 작가님과 나누고 싶은 대화나 하고 싶은 질문 있으면 편하게 글 남겨 주세요.
-1/28(수)~1/30(금)엔 소설 전체에 대한 감상평 등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지니00
인상적인 결말 하면 <그을린 사랑>이 생각나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형을 찾아 떠나는데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불쾌하고 마음아프게 충격받았던 영화입니다.

그을린 사랑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시몬은 유언을 따르길 거부하지만 진실이 궁금한 잔느는 지도교수의 도움을 얻어 중동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다.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 잔느.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어머니의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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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릉
그쵸. 꼬이고 꼬이고, 막장 설정도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막장이 아닌 게 돼버리는. 보고 나서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혜
그렇네요. <그을린 사랑>, 정말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비참한 결말이었어요.
밍묭
1.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책이 있는데요... 긴말하지 않고 그냥 머리가 멍해지는 결말이었어요 ㅎ
2. 결말이 파국으로 치달을 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세 인물 모두가 충격적인 끝을 맞이한 걸 막상 확인하니 너무 슬프더라고요ㅠㅠ 특히 가희... 정말 안타까웠습니다ㅠㅠ 오랜만에 최애 장르의 작품을 읽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릉
일본 추리소설들 반전 잘하죠~ @밍묭 님 글 보고 궁금하신 분들 계실듯 하여 링크 겁니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4년 제4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200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04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 그야말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일본 추리소설 한 편이 출간됐다. 제목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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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Anne
@밍묭 님 말씀 듣고 '벚꽃 지는 계절 그대를 그리워하네' 바로 찾아봤는데 아래 이릉 작가님이 정보 올려주셨네요~^^
원래 서스펜스, 추리소설 장르는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에 수북탐독 모임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릉
이것도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최근 극장에서 본 '화양연화 특별판' 소개를 하려고요.
네, 저희가 아는 그 왕가위의 '화양연화'요. 전 20대, 30대, 40대 때 한두번씩은 꼭 본 영화 같은데, '걸작'답게 나이대별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작년말 '특별판'이 개봉한 걸로 아는데, 전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갔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느낌은 '좋다. 그런데 원래 버전과 달라진 걸 모르겠는데...'였습니다. 그런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났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이게 제겐 반전 아닌 반전이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새로운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배경은 화양연화의 1960년대가 아니라, 2000년대 초반으로 훌쩍 건너뛰어 있고, 양조위는 슈퍼마켓 주인으로, 장만옥은 손님으로 나오는데... 장만옥이 아직 젊을 때이고, 양조위도 콧수염은 길렀지만 얼굴에 풋풋함이 남아있고, 10분이 약간 안되는 영화(라고 보기엔 조금 그런데 그래도 아주 짧은 단편영화스러운)는 '화양연화'와 내용이 이어지진 않고, 스타일적 측면에선 오히려 '중경삼림', '타락천사'에 가까웠고요. 왕가위 팬이라면 눈이 휘둥그레 해 질만한 영상이었습니다.
나중에 기사 등을 찾아보니, 특별판 뒤에 수록된 건 <화양연화> 본편 촬영 무렵에 함께 찍은 영상인데, 왕 감독은 “작품을 구상했을 당시 <화양연화>의 초기 제목은 <음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였다. 세상을 바꾼 것 중 하나인 ‘24시간 편의점’을 상징하는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고, 그다음 60년대 이야기를 찍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은 오직 극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왕 감독이 “한번 놓치면 언제 볼수 있을지 알 수 없어지는 극장의 ‘의례감’을 오늘날의 관객들이 경험하길 바란다. 특별판은 극장 상영으로만 제한하고 다른 경로로는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영화를 극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거의 극장 중 하는 곳은 없는데, 가끔 하긴 하니까, 관심 있는 분껜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특별판 상영관에서 받아온, 특별판 포스터 한장 자랑해 봅니다. 만옥이 누나가 너무 예쁘게 나온 듯합니다. 이 장면은 특별판 뒤에 수록된 영상에 나오는데, 뭔가 아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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