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는 직장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자 얼굴이 붉어졌고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악질적인 민원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적절한 질문도 해 가며 그녀의 기분을 맞춰 줬다. 적당한 때에 화이트 와인을 권하자 여자가 경계심을 잃고 마구 마셔 댔다. 거의 한 병을 혼자서 해치운 여자가 소파로 자리를 옮겨 앨범을 뒤적거리며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댄다. 말, 말, 말! 나는 말이 싫다. ”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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