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연해 연해님의 멘트 "찬란하다"에 꽂혀서 저 그날 바로 책 주문했습니다. 그 한 단어에 왜 그리 울컥했는지... 개인적으로 AI 나오는 소설도 좋아하지 않고 판타지, SF 장르도 잘 읽지 않는데 대니, 작별인사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휴머노이드 기수가 자신의 말과 어떤 소통을 하게 될까, 어떤 과정으로 "찬란하다"라는 말을 하게 될까, 궁금함과 설렘을 참을 수 없어서 바로 주문했답니다. ^^;;
엇, 주문까지 하셨다니 실행력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그만큼 좋은 책이라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에요:)
아무래도 조커이지 않을까 싶어요. 조커는 단순한 부나 명예가 아닌, 배트맨의 도덕적 신념을 무너뜨리고 세상의 질서를 조롱하는 것을 목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더 섬뜩한거 같아요.
조커, 매력적인 악역이죠. 영화 속에서 명배우들이 조커 연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중 어떤 조커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팀 버튼의 <배트맨>(1989) 속 잭 니콜슨, <다크 나이트>(2008)의 히스 레저, <조커>(2019)와 <조커: 폴리 아 되>(2024)의 호아킨 피닉스 등이 유명하잖아요. 물론 더 많겠죠. 영화 '수어스쿼드 사이드'(2021)의 자레드 레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전 어릴 때 팀 버튼의 <배트맨>을 비디오테이프로 수십 번 돌려본 기억이 있어서, 잭 니콜슨의 조커 연기가 가장 친숙해요. 위에 언급된 다른 배우들에 비해 뭔가 만화적인 캐릭터를 충실히 살리는 연기를 한 느낌. 히스 레저와 호아킨 피닉스는 둘 모두가 가진 특유의 광기 탓에 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소모되는 기분이었달까요.
배트맨범죄와 부패, 탐욕의 도시 고담에 정체불명의 배트맨이 나타나 공포와 위협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한다. 모든 시민들은 배트맨의 활약상을 보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간다. 고담시의 모두가 배트맨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때 전쟁터에서 활약한 경험까지 있는 유능한 사진기자 비키 베일(킴 베이싱어)은 동료 기자와 함께 배트맨을 취재한다. 그러나 비키 앞에는 매력적인 의문의 백만장자 브루스 웨인(마이클 키튼)이 등장한다. 매력적이고 의문투성이인 이 젊은 부호는 점점 비키와 가까워지고 배트맨으로 인해 모습이 변해버린 악당 조커는 배트맨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다크 나이트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여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 그는 짐 고든 형사와 패기 넘치는 고담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한다.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위기에 처한 악당들이 모인 자리에 보라색 양복을 입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존재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사상 초유의 제안을 한다. 그는 바로 어떠한 룰도, 목적도 없는 사상 최악의 악당 미치광이 살인광대 조커.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기 위한 조커의 광기 어린 행각에 도시는 혼란에 빠지는데...
조커홀어머니와 사는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지만 그의 삶은 좌절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광대 아르바이트는 그에게 모욕을 가져다주기 일쑤고, 긴장하면 웃음을 통제할 수 없는 신경병 증세는 그를 더욱 고립시킨다. 정부 예산 긴축으로 인해 정신과 약물을 지원하던 공공의료 서비스마저 없어져 버린 어느 날, 아서는 지하철에서 시비를 걸어온 증권사 직원들에게 얻어맞던 와중에 동료가 건네준 권총으로 그들을 쏴 버리고 만다. 군중들은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의 아이콘이 된 그를 추종하기 시작하며 광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악당이 주인공인 작품은 생각해보니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건 <말레피센트>정도인데, 이것도 이름만 알고 있는 작품이네요;; 하핳
이제 고민하실 거 없이 <블랙 먼데이> 먼저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읽는 사람' 큐레이션 도서로 이번에 블랙 먼데이를 접하게 된 독자입니다. 전 평소에도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만화로는 데스 노트, 영화와 소설로는 한니발 렉터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우리가 함께 읽는 중인 <블랙 먼데이>가 소전문화재단의 독서장려 캠페인 '읽는 사람'에서 선정한 '2026년 1월 이달의 소설' 5권 중 한 권이었군요. 다양한 경로로 <블랙 먼데이>를 접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https://www.the-reader.or.kr/fo/month/novel/list @수달달 님, 악당이 주인공인 창작물을 좋아하신다니, 딱 맞춤한 소설 잘 고르셨습니다. 읽다가 @박해동 작가님께 궁금한 거 생기면 바로바로 이 모임에 질문 주세요. 박 작가님이 답변 신속정확하게 해주십니다.
수달달 님. 악인이 등장하는 창작물을 좋아하신다니<블랙먼데이 >도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생기네요. ㅎㅎ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 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악인을 1인칭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특이한 소설이었죠. 제일 어려운거 같습니다. 우리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고 그래야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생기는데 그래서 그런 자격이 있는 주인공을 작가는 만들잖아요. 그런데 그 반대의 주인공을 만들어서 독자를 설득 시키는건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먼데이>도 그렇고요. 앞으로 29일동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가 없다, 저도 아직 못봤는데 이 기회에 영화도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신 질문에는 바로 답이 생각나지 않아서... 모임 첫날부터 삐그덕?이라 험로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으며 참여하겠습니다~^^
삐그덕 아닙니다~ 지금처럼 편하게 함께 대화 나눠가시지요~^^
뒤늦게 참여합니다. ^^;;; 실은 수림문화재단에서 당연히 책 보내줄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와서 조금 전에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장강명 작가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장강명 작가님. 수림 재단에서 깜박했나보네요. 기수상자들 좀 잘 챙겨주시지… 그래도 작가님께서 인세에 도움을… 아, 참 상금 으로 받으셨지…^^; 아무튼, 29일동안 같이 재밌게 읽어요! ^^
이릉 작가님! 잘 보셨어요. 연수와 저는 다른 부류의 인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작가들은 자전적 소설을 쓰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아니 에르노는 자전적 작품을 쓰는 소설가로 유명한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외면하거나 숨기고 싶은 기억까지 글로 표현하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요. 그의 작품 중에 <사건>이라는 소설에서는 임신중절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다루고 있어요. 읽으면서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또 너무 흥미로워서 (책이 얇기도 했지만)단숨에 읽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글 속에 자전적 요소는 크게 들어있지 않습니다. ^^ 연수라는 캐릭터는 원고를 여러번 고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 시기에 제가 아들러와 라깡, 프로이트 등 심리학 책에 빠져 있었고 범죄 심리학이라든가 하드코어적인 소설을 과하게 읽었거든요.^^ 물론 지금 머릿속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니체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너를 본다 "라는 말처럼 그 시기에 읽은 책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악당은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예요. 포스터만 봐도 소름이 끼치고, 영화를 보면서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악당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영화야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저는 악당이 등장하는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 편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에겐 <블랙 먼데이>는 수림문학상에 대한 신뢰로 @박해동 작가님의 말처럼 "새로운 도전"이긴 합니다.
아... 한니발 렉터까지 가진 않지만, <블랙 먼데이>에도 초반에 임상심리 전문가, 닥터K 등이 등장합니다. '편식'보단 '취향'의 영역이실 텐데, 충분히 그런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비슷한 예로, 저도 액션 영화, 공포 영화 잘 못 봐요.) 다만 이번에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신 지혜님의 용기 결단력 실행력, 응원합니다.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 보시지요.
<양들의 침묵>을 보았는데 섬뜩한 장면이 많았죠. 몇몇 장면들은 아직도 머릿 속에 남아있어요. 저도 공포영화는 끌리지만 안보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 인상 깊은 악당은 몇 년 전에 본 영화 <비상선언>에서 임시완 배우가 연기한 류진석이라는 인물인데요.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 악당은 납득되고 공감될만한 서사가 없었다는(혹은 약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영화평도 있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 캐릭터를 통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는데, 예컨대 악당에게 공감하는 게 정당한 일인가 또는 공감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악이 악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등을 생각했죠. 공감이 불가능할 때 더 악당으로 기억되는 것도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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