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Alice2023 님. 잘 보셨어요.^^ 연수 시점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시면 오해석의 여지가 줄어들것 같아요~ 가희 캐릭터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셨다니, 후반부에 기다리고 있는 사건의 충격이 예상되어 내심 긴장하게 됩니다. ㅎㅎ 부디, 연수 캐릭터에 너무 놀라지 마세요~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네요…..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책을 펼쳤을 때는 빽빽한 글씨에 두렵기도 했는데 몰입감이 넘치는 문장들로 너무 빠르게 읽혀집니다..!!!! 저는 주인공 ‘연수’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어떤 짓을 저지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고, 저랑 비슷한 나이에 저도 박사 과정을 진행중이라 동질감이 드네요.. (스물 여덟에 벌써 박사 수료라면 매우 빠른 것 같습니다 ㅋㅋㅋ) 대체 과거에 현진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박사 과정 중이시군요. 연수와 '동질감'을 느끼시는 건 위험한데요... (농담입니다.) 문장이 좋은 소설은, 확실히 읽는 맛이 납니다. 요리에서 좋은 재료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일단 절반 먹고 들어가는 거 같아요. 박해동 작가님 이번 소설은 나머지 절반도 당연히 훌륭합니다.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하며 함께 읽어나가시죠~
지니님.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것 같아서 내심 흐뭇 합니다.^^ 박사과정이라니 부럽습니다. 어려운 점도 많으시겠지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학교에 있을 때가 정말 좋을 때 입니다.^^ (개인적 소견임) 연수가 인상적이라고 하시니 아마도 2부에 깜짝 놀라실 것 같아요.^^
저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아무래도 주인공 연수였어요. 처음에는 가희한테 관심이 있어 스토킹하는 건가? 했는데, 그 대상이 실은 현진이라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가희를 천천히 살피는 모습이 소름 끼치면서도 눈길이 갔어요. 거기다 연수의 생각(과 욕구)들이 너무 생생해서 찝찝하기도 했는데요(사회화가 잘 된 남성의 모습을 알고, 그걸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게...).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깊은 속마음을 안다는 건 지독하게 무서운 일이겠구나 싶기도 해요. 타인의 휴대폰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마음처럼요.
범죄자들 또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고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열정을 쏟는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한편으로 두려운 일이죠. ㅜㅜ
제가 스릴러를 잘 읽지 못하는 게 이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사람을 이렇게나 집요하게 감시한다고?'싶은 생각을 하게 될까 봐서요. 어떤 동네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다더라 하는 기사도 되도록 잘 안 보려고 하는 게, 일단 알고 나면 너무 무서워서 그 동네 자체를 못 가게 될 것 같고...(네네, 겁쟁이입니다) 근데 제가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흉흉한 일들이 꽤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어요. 새벽 출근길, 건물 앞에 경찰차가 와 있는 풍경도 익숙하고. 제가 이사를 가기 직전쯤에는 자주 지나던 마트에서 살인사건도 있었고요. 치밀한 계획을 짜고 움직이는 이들도 있고, 충동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고... 휴, 이런 걸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입체적으로 무섭습니다(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인간이라는).
연해님! 마음이 여리셔서 걱정이 되네요. ㅎㅎ <블랙 먼데이> 완독하시려면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네, 작가님:) 마음 단단히 먹고, 남은 기간 동안도 부지런히 읽으면서 나눠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소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잔잔히 나열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연수의 시점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수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말투가 잔잔하면서 여유로운데 그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점에서 소름끼친달까요?
' 말투가 잔잔하면서 여유로운데 그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 와닿는 표현입니다. 일단 이 소설은 문장이 참 좋죠. 이런 문장을 만나면, 그 작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밍묭 님, 연수한테 많이 놀라셨죠? 연수라는 캐릭터를 제가 만들어낸 것은 맞는데 소설을 쓰면서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어요. 소설이 완성되고 저도 사실 놀랐어요. ㅋㅋ
도입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했어요. 특히 주인공 연수의 정신세계를 깊이 파헤쳐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었는데, 초반에 예감했던 현수와 연수의 숨겨진 서사가 드러날 때의 쾌감이 컸습니다. 더불어 가희라는 인물 역시 향후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됐던거 같아요.
@띵북 어머~ 소름... 띵북님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그 심리가 너무 궁금했어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빠질 수 밖에 없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분노에 차 있다. 나 같은 사람을 상대할 때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권력을 과시하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또 다른 방식인지도 모른다. 나의 의도를 탐색하기 위해 고안해 낸 하나의 실험.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그는 어린 연수를 속속들이 알고 있지만 머리 좋고 일관성이 없는 성인의 나와는 상대해 본 적이 없다. 그가 나를 거실 쪽으로 밀치고 나는 힘없이 꼬꾸라진다. 그는 침입자처럼 신발을 신은 채로 곧장 소파 쪽으로 간다. 무대가 마련되었고 우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어쩌면 아버지는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체면이 우선이었다. 사람들의 뇌리에 의혹이 자리를 잡는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본래의 진실을 되살릴 수 없다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나는 온전히 아버지가 인정한 세상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지했고 급기야 침대에 앓아누운 것이다. 내가 잠들었을 때 아버지는 용서를 바라는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침대 머리맡에 앉아 있었다. 아주 잠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버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피자를 시키는 날이 점점 늘어난다. 늦은 밤에 피자를 시키면 빨간 헬멧이 배달을 온다. 나는 그가 마음에 들고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 녀석은 가난해 보이고 그 때문에 조금 삐뚤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 좀 더 가까워지기 쉬울지도. 가난한 자들은 늘 세상을 원망한다. 세상을 무시하려고 애쓰지만 그럴수록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 나는 법이다. 녀석을 얻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녀석을 인정해 줄 테니까. 사회가 녀석에게 허락해 주지 않은 것들을 내가 허락해 줄 테니까.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사회가 너에게 허락한 건 그게 다야. 알겠니? 넌 사회의 목적이 아니야. 수단이지. 게다가 너 같은 수단은 얼마든지 있어. 네가 열심히 배달을 하다 운 나쁘게 트럭과 부딪쳐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고 해도 사회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아. 그 시간에도 배달부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넌 자신이 배달부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고 싶지 않겠지만 과거는 미래의 어머니지.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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