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이 소설이 지닌 뜻밖의 효능(아마 박해동 작가도 모를)을 발견하셨군요. '안구 정화 운동' 효과. 계속 안구 움직이시면 시력 좋아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블랙 먼데이>와 함께 좌우 시력 0.1 올리기, 한번 도전해 보시죠.
안그래도 시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역시 독서와 블랙먼데이와 안구운동은 삼박자가 딱이군요!!! 이릉작가님 만세 박해동 작가님 만세!!
왜 제가 응원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Kiara 님. ㅎㅎ 너무 겁먹지 마세요~ 소소한 사건들이 있는 1부에 적응하시면 2부에도 즐거운 독서가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파이팅입니다!!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남을 돕고 싶어 한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든다. 그런 심리의 밑바닥에는 보호받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는 거다. 자기에게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는 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문명인들을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 주면 되니까.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순진한 남자에게 넘어가는 여자들이 많다.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라니.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걸 노렸고 기대는 적중했다. 나는 더 이상 그녀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친절하고 위급할 때 자신을 도와주는 매력적인 이웃이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뒷사람을 위해 유리문을 잡아 주고 의자를 빼 주고 무거운 짐을 들어 주고 의견을 물어 주고 자리를 양보해 주는 일 따위를 습관처럼 해야 한다. 누가 볼 때나 안 볼 때나.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친절이 언제고 나에게 기회를 줄 것이란 걸 알고 있다. 나는 간호사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상냥하게 굴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시간을 내준다. 우울해 보이는 간호사를 위해 짧은 팬터마임을 선보인 적도 있다. 나는 의지가 있고 병원 안에서는 특히나 그 의지가 잘 발휘되었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불빛이 반짝이는 세상은 아름답지만 인간들이 우글우글한 건 싫다. 그들의 눈이 싫다. 내가 밖을 내다보는 것처럼 외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눈들이 언제나 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어쨌든 상관없다. 사회는 늘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지만 내가 정상이 아니란 사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낑낑대고 있는 불쌍한 영혼을 들여다볼 만큼 사회는 한가하지 않다. 그들이 볼 수 있는 건 영혼이 아니라 겉모습이니까.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값비싼 구두를 신고 다니는 남자는 경계 대상에서 배제되기 마련이다. 이 모든 게 당신을 위한 거야. 그가 잠들어 있는 집 쪽을 향해 속삭여 본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46, 박해동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목을 정하는 일이 참 어려워서 제목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블랙 먼데이가 주식 시장에서 큰 폭락이 발생한 특정 월요일을 지칭하고, 대표적으로 1987년 10월 19일 미국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22.6%폭락한 사건을 의미하기도 해서요. 제가 블랙 먼데이를 제목으로 정한 것은 주가 대폭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ㅎㅎ 블랙의 '어두운' 이라는 의미와 사건이 발생하는 날이 월요일임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제목 궁금했거든요. 의문점 풀렸습니다. 중의적으로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고, 멋진 제목 같습니다.
제목만 보고 주식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도 좀 읽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ㅎㅎ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군요. 놀라운 낚시 기법,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주식 같은 거는 잘 모르는데, 처음 제목 들었을 때 (그때는 아직 책이 인터넷에 뜨지 않아서 표지를 못 봤었어요!!!!) 그런건가..? 요런 생각을 했었는데 상관이 없었네요... :) 근데 책 읽으면서 점점 블랙이랑 먼데이랑 그 의미가 마음에 와 닿아요 작가님!!
저도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어 갸우뚱했던 생각이 납니다. 블랙의 어두운 의미와 사건이 발생하는 날이 월요일이라는 상징! 저도 이릉 작가님처럼, 책 제목으로 약간의 드립(?)을 치려다 말았는데, 해볼 걸 그랬습니다(하하하).
드립 팍팍 날려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해는 짧고, 추운 날씨는 이어지고, 어쩔 수 없이 실내 생활이 길어지는 때인데요. <블랙 먼데이>는 이런 시기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이 긴 북유럽에서 범죄 스릴러 장르가 성행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도 조금 북유럽 감성 끌어올려서, 여기가 스웨덴 예테보리다 생각하며, 차근차근 진도 나가보시지요. 다시 우리 책 읽는 일정 말씀드릴게요.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쫑파티 다들 지난 며칠간 초반 주인공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의 등장을 가슴졸이며 지켜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1/7~1/9) 1부 12장~23장을 읽을 차례인데요. 12장과 23장 사이에는 현진에 대한 연수의 집착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최대한 줄거리를 짧게 줄여보았는데, 뭔가 북유럽 감성 물씬 풍기지 않나요? Q. 이 소설 초반부, 주인공 연수가 세상을 떠난 형에 대한 열등감을 겪는 과정, 이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여러분도 형제 자매나 친척, 혹은 엄마 친구 아들(혹은 딸... 일명 '엄친아')에게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 비교 대상이 되어 괴로웠던 기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본인이 '엄친아'라서, 본의아니게 남을 괴롭혔던 경험담도 환영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때 심경이 어떠했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 나눠주세요. 이 질문 관련 내용 아니라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 적어주시거나, 박해동 작가님께 거리낌없이 다양한 질문 해주세요.
어릴 때 외사촌형과 비교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동년배인데, 그 형은 중학교 때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마스터하고, 고등학교 때인가 불어를 마스터하고 어쩌고 하더니 금방 서른도 안돼 5개국어(6개국어인가?) 능통자가 되더군요. 집에서 "네 외사촌은 영어를 어쩌고", "네 외사촌은 외국어를 저쩌고", "네 외사촌은 이번에 전교 1등 어쩌고" 소리를 자주 들었죠. 그런 말들이 귀에 참 거슬렸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스스로의 아둔함을 탓하는 수 밖에 없었죠. 전 한국어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도 애를 먹는 중입니다만... 전 그나마 이따금 한번씩만 그런 소리를 견디면 되니 크게 상관은 없었는데(가끔 '마상'을 입긴 했습니다.), 외사촌 동생(그러니까 그 외사촌 형의 남동생)은 자기 형같은 타고난 총명함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그 동생도 저보단 훨씬 똑똑했는데, 자기 형에게 한없이 미치지 못한다고 스스로 느끼고 늘 비교를 당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누가 직접 비교를 하진 않았겠죠. 그런데 그 상황이면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니...) 이 소설 주인공 연수처럼 그게 마음에 차곡차곡 쌓였던 모양이더라고요. 형처럼 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그 피눈물 나는 노력이 옆에서 봐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게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20대 중반쯤 되니 그런 스트레스가 결국 어떤 구체적인 형태를 띠며 밖으로 터져나오더라고요. (자세한 상황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블랙 먼데이> 읽으며 외사촌 동생 생각이 조금 났습니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는 아직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올려주신 계획표대로 충실히 따르는 타입입니다^^;) 단언할 순 없지만 조금씩 연수에 스며들면서 외사촌 동생분 생각도 더 많이 나셨을 것 같습니다. 몰입도 높은 작품이라 단번에 끝내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병렬 독서 중인 다른 책들이 있어) 이릉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계획표를 핑계 삼아 쉬어가며 읽고 있습니다~^^
계획표대로 움직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어릴 때 방학계획표 딱딱 맞춰 움직이는 '엄친딸'(저 같은 사람 괴롭게 하는...)이 아니셨나, 합리적 의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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