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집착과 통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연수의 심리상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
<맥베스>, <롤리타>는 다들 잘 아실테고, <미국 환상곡>은 강도가 주인공입니다!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복수이고, 주인보다다는 더한 악당이 많이 나와서 크게 악해보이지는 않았어요 ㅎ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과, 로드 트립 형식에 <롤리타> 가 생각나는 문체였어요! <금각사>는 실제 금각사 방화 사건의 범인을 모티브로 하는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인데, 문체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미국 환상곡1978년 발표되자마자 전쟁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카차토를 쫓아서』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훗날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로 거장의 입지를 다진 팀 오브라이언의 2023년 신작 장편소설이다.
금각사 (무선)탐미 문학의 대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세 차례나 거론된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절대적인 미를 상징하는 '금각'에 남다른 애정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그려낸다.
맥베스셰익스피어는 단순한 극작가가 아니다. 그는 인간 심리를 통째로 해부한 정신 분석가이며, 언어로 철학을 구축한 사상가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 특히 권력욕과 죄책감, 운명과 자유의지라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롤리타 (무선)세계문학의 최고 걸작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 작품으로,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담고 있다. '롤리타'란 이름의 호명에서 시작된 소설은 '나의 롤리타'를 다시 호명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작년에 그믐 클래식 활동으로 <금각사>를 읽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미시마 유키오 진짜 대단한 작가였구나 싶었습니다.
<미국 환상곡>은 못 읽어 봤는데 강도가 주인공이라니 어떤결말인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 악당'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소설 <블랙 먼데이>을 차근차근 읽어볼까 합니다. 이 소설은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와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총 2부 96장(1부 1장~47장, 2부 48장~96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와 2부 각각 12일씩 읽고 마지막 3일간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순서와 상관 없이 읽으며 인상깊었던 문장과 다양한 생각,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3일에 한 번씩 질문과 답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해동 작가님께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날짜나 흐름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로이 여쭤보셔요. 박 작가님이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실 겁니다. 일단 일정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편의상, 요일별 읽는 분량은 내용에 맞춰서가 아니라 기계적으로 일자별로 장수를 맞췄습니다.)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쫑파티 -이런 일정이면 남은 26일간 여유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우선 1장 초반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연수 외에 이 소설의 등장인물, 여러 문제 등이 초반 10장 안에 모두 오픈됩니다.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생 윤우, 옆집에 사는 현진과 가희 부부, 어머니, 세상을 일찍 떠난 형, 주인공의 정신과 상담을 하는 닥터K + 주인공의 정신적 상황, 성적 정체성 문제... 어찌 보면 대단히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도입부 입니다. 소재와 등장인물, 기본적인 설정 등의 여러 소설적 재료를 일찌감치 초반부에 모두 선보인뒤 '내가 지금부터 이 재료들로 어떻게 이 소설을 만들어나가는지 봐라'라고 작가가 선언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부분에서 저는 요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화제의 주인공 임성근 쉐프가 떠오르더라고요. 이분은 요즘 자기 유튜브에 자기 식당 간판 메뉴 레시피를, 식당 문을 열기도 전에(2월 오픈이라고) 공개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거든요. 숨김없이 초반에 모든 걸 드러낸다는 점이, 임성근 쉐프와 이 소설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습니다.(확대해석이라고 지적하신다면 인정) 중간에 새로운 인물을 깜짝 출현시키거나 상상 못할 반전 등 이야기 구조를 꼬는 걸로 승부를 거는 대신 초반에 나온 등장 인물들로만 뚝심있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쭉 꾸려나가는 점이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점 중 하나였습니다. 어두운 이야기란 특성상 장르적 클리쉐 등의 유혹이 있을 법한데, 그런 쪽으로 가진 않은 것도 흥미로웠고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탄탄한 문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도입부에 등장인물, 정보량 등이 많아서 약간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는데, 넘어서면 분명 흥미로워집니다. Q. 저와 이 소설 도입부를 다르게 본 분도 계실텐데,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Q. 초반에 나온 이 소설 속 여러 등장인물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 또는 질문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A. 1장 초반부 이야기에 대한 @이릉 님의 설명 및 해석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 전이라서 그런지, 저는 이 설명 및 해석이 더 재미있네요. 저에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탄탄한 문장"이 초반의 이야기를 매우 안정감 있게 열고 있다는 것이고, 이 점이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점입니다. A. 저에게는 가희가 인상적인데요. 아니 가희 자체라기 보다, 연수의 눈에 비친 가희라고 하는 것이 적확하겠네요. 연수가 묘사하는 이 인물이 정말 매력적이어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처음에 연수의 타깃이 가희라고 생각했다가 현진으로 옮겨가게 된 지금, 연수가 가희를 묘사한 방식과 그 내용 요컨대 여성성을 강조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게 여겨집니다.
가희에게 매력을 느끼셨다면 후반부가 걱정입니다.^^
반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의 걱정과는 반대로, 초반부에 가희에게 매력을 느꼈던 점은 오히려 후반부의 상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게 했어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가희가 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스포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초반부의 매혹적인 여성성의 이미지와 완전히 대비를 이루면서, 그녀가 얼마나 비참했을까가 상상이 되어 더욱 소름이 끼쳤습니다. 초반부와 후반부에 가희가 점했던 두 위치성의 낙차가 매우 커, 악인은 인간을 저렇게까지 추락시킬 수 있구나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위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을 했었는데 <블랙먼데이>의 후반부를 흥미진진하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가희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의 매혹적인 여성성의 이미지와 완전히 대비를 이루어 후반부 그녀의 비참함이 상상이 되어 소름이 끼쳤다는 말씀을 듣고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지혜님 말씀을 듣고보니 대비가 잘되었네요. ㅎㅎ 평범한 인간에서 악인으로 넘어가는 순간은 언제일까 고민하고 악인의 내면을 파악해보려고 했지만 어렴풋이 추측할뿐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 다만 악인이 행하는 일들로 인해 불행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그게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극명하게 알게 되었죠. 가희, 현진, 그리고 연수 자신. 인간을 저렇게 까지 추락 시킬 수 있구나,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말씀에 문득 마지막 장면을 적을 때의 기억이 나서 적어 봅니다. ^^
문장이, 소설 읽을 맛이 나죠. 초반부 읽을 때 조금 도움되시라고 주저리주저리 써본 게 조금이라도 참조자료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연수 눈으로 보이는 가희가 너무 매력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런 여자라면 나라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면에 현진은 지금은 너무나도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과거에 연수와 사귀는 사이였다는게 상상이 안 가고요. 아마 연수의 시점이라서 그런 거겠죠?
Alice2023 님. 잘 보셨어요.^^ 연수 시점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시면 오해석의 여지가 줄어들것 같아요~ 가희 캐릭터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셨다니, 후반부에 기다리고 있는 사건의 충격이 예상되어 내심 긴장하게 됩니다. ㅎㅎ 부디, 연수 캐릭터에 너무 놀라지 마세요~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네요…..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책을 펼쳤을 때는 빽빽한 글씨에 두렵기도 했는데 몰입감이 넘치는 문장들로 너무 빠르게 읽혀집니다..!!!! 저는 주인공 ‘연수’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어떤 짓을 저지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고, 저랑 비슷한 나이에 저도 박사 과정을 진행중이라 동질감이 드네요.. (스물 여덟에 벌써 박사 수료라면 매우 빠른 것 같습니다 ㅋㅋㅋ) 대체 과거에 현진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박사 과정 중이시군요. 연수와 '동질감'을 느끼시는 건 위험한데요... (농담입니다.) 문장이 좋은 소설은, 확실히 읽는 맛이 납니다. 요리에서 좋은 재료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일단 절반 먹고 들어가는 거 같아요. 박해동 작가님 이번 소설은 나머지 절반도 당연히 훌륭합니다.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하며 함께 읽어나가시죠~
지니님.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것 같아서 내심 흐뭇 합니다.^^ 박사과정이라니 부럽습니다. 어려운 점도 많으시겠지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학교에 있을 때가 정말 좋을 때 입니다.^^ (개인적 소견임) 연수가 인상적이라고 하시니 아마도 2부에 깜짝 놀라실 것 같아요.^^
저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아무래도 주인공 연수였어요. 처음에는 가희한테 관심이 있어 스토킹하는 건가? 했는데, 그 대상이 실은 현진이라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가희를 천천히 살피는 모습이 소름 끼치면서도 눈길이 갔어요. 거기다 연수의 생각(과 욕구)들이 너무 생생해서 찝찝하기도 했는데요(사회화가 잘 된 남성의 모습을 알고, 그걸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게...).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깊은 속마음을 안다는 건 지독하게 무서운 일이겠구나 싶기도 해요. 타인의 휴대폰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마음처럼요.
범죄자들 또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고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열정을 쏟는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한편으로 두려운 일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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