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인간관계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ㅜㅜ 좋은 인연이 아닌 경우도 참 많고요. 친구라면 서로 지지해주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못한 관계라며 정리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연해님 이야기를 들으니까 제 친구들이 생각이 납니다. 제 주변에는 그런식으로 저를 괴롭게 만든 친구는 없었어요.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너무 가구같은 인간이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한쪽 구석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사람말입니다. ㅎㅎ 저는 천선란 작가님의 <랑과 나의 사막>이라는 작품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그 당시에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완독하지 못하고 반납을 했어요. 책 초반에 사색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음번에는 저도 <랑과 나의 사막>을 완독하고 <천 개의 파랑>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구같은 인간'이란 말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어찌 이런 표현이! 저는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이 표현으로 바꿔보고 싶어요. 나무 아니고, 가구 같은 사람이 될 테야!
연해님, 비슷한 성향을 만난 것 같아요. ㅎㅎ 통하는 구석이 좀 있을 듯 합니다~^^
영광입니다. 작가님:) 슴슴한 삶을 지향하는 제 가치관이 '가구'라는 속성과 잘 맞는 것 같아요(일명 가구 드립). 참,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점점 더 흥미진진해요.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소름이 끼치다가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읽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연해 님, 저도 슴슴한 삶을 지향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고 말씀해주시니 다행이다 싶어서 한숨 놓입니다. ㅎㅎ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 하시니 좀 뿌듯해집니다.^^ 사실 저는 책을 읽을 때 궁금하면 결말을 먼저 읽기도 하거든요.
오, 결말을 먼저 읽기도 하신다는 말씀에 놀랐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품고 가는 편이라서요. 전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총 3권이라 한 달에 한 권씩 읽고 만나는 모임이었거든요. 근데 첫 번째 모임에서 어떤 분이 진범이 누군지 말씀하시는 바람에 "으아아아악"을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2권, 3권을 읽는데 뭔가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어요(그분은 이미 재독이더라고요, 흑흑).
저도 끝까지 내용 스포를 하지 않게 조심조심해야겠습니다. 신중신중.
전 스포 좋아하는데~~~
입 꾹 다물려 그랬는데, 이러시면 또 근질근질해지는데요...
그래도 잘 견뎌내셨습니다. 행간에 연해님이 어떤 사람인지가 얼핏 보여서(ex. 정작 저는 오빠에게 고마운 게 훨씬 많거든요.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하고요.) 응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전국의 엄친아, 엄친딸들은 각성하고 반성하라!
오모나, 연수 씨의 오빠랑 딱이네요! 앗 형이군요. 근데 그렇게 에너지 많아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에너지가 없는 편은 아닌데, 길게 오래 써야 하는 타입이라 아껴 쓰며 살고 있습니다. 제 동료 중에 한 명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일처리 속도도 빠르고 목소리도 크고, 불도저처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 8-9시 사이에 자서 새벽 3-4시에 일어납니다. 연해님과는 정반대 타입의 오빠지만, 두 분 관계가 좋다고 하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희집에 있는 누군가의 오빠도 가끔 자기 여동생(제 시누이)과 바깥에서 만나서 꼭 그렇게 술을 마시고 옵니다. 연해님도 오빠님과 가끔 바깥에서 만나서 놀다 들어오고 그러시나요? 그런 집을 처음 봐서 전 좀 이상하거든요.
불도저라는 단어에 웃음이 났습니다. 제가 오빠를 볼 때 느끼는 게 딱 저런 마음이거든요(지치지 않는 영혼...). 근데 저희는 종이인형님(오랜만에 등장), 시누이분과 달리 밖에서 따로 만나서 술을 기울일 정도로 친근(?)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더 정확히는 제가 좀 귀찮아합니다(오빠 미안). 집에 놀러 오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늘 거절하곤 하거든요. 가족들과 다 같이 만날 때도 제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다는 걸 한사코 거절하고요. 오빠가 차로 데려다주면 에너지를 또 써야해서(말동무하는 거 피곤), 그냥 조용히 입 닫고 대중교통 타고 가는 게 더 편안하더라고요(오빠 미안2). 근데 이제는 오빠의 아내분까지 합세해서 같이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통에 두 배로 거절하느라 더 고생(이라 쓰고 도망이라 읽는)하고 있어요(헤헤...).
연해님 어린시절 학교 얘기 들으면서 저도 떠오른 게 있었는데요, 오빠는 학교에서 유명해서.. 엄마는 00이 엄마 였고 저는 00이 동생이었어요.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이 저에게 늘 네가 00 동생이구나, 이렇게 말을 했고요. 늘 저는 제 이름을 불림받은 적이 벌로 없어요. 00동생... 저도 오빠와 완전 반대의 사람.. 울 오빠도 연해님 오빠처럼 에너지 넘치는.. (어질어질 ㅋㅋㅋ)
앗앗, 찌찌뽕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OO이 동생! 초등학교는 같은 곳을 다녔는데, 오빠의 담임 선생님이셨던 분이 그 다음 해인가? 제 담임 선생님이 되셔서 어찌나 예뻐해주시던지... (머쓱) 근데 부모님도 OO이 엄마, OO이 아빠라고 서로를 부르세요(하하하).
앗, 그래도 부모님께서 서로 친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호칭이 없.... 대화도 없...... 허허허허
밖에서도 경쟁인데 집에서까지 누군가와 비교 당하고 사랑을 경쟁해야 한다면 차라리 외동이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 소설에서는 형제자매간의 경쟁과 열등감에 대한 얘기가 많이 다뤄진다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그런 노출을 통해 건강한 긴장감을 만든다고 생각해야 할런지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더라구요.
외동은 외롭게 자라지만 사랑을 나눌 필요가 없고 형제가 있으면 사랑은 줄지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은 듯 해요. 어쨌든 인간은 어느쪽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이 ㅎㅎ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부모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영역이라 지나고 보니 부모란 정말 책임과 영향이 막중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실제로 외동한테 물어보면 외롭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있어봤어야 없었을때 외로운건지, 원래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든 적이 없다 라고 외동아들인 지인이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남매고 지금 남매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형제가 있으므로서 사랑이 주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재화를 어쩔 수 없이 나누기는 하지만 사랑은 똑같이 받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복합적이지 않나 싶은데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서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형제가 태어나기 전까지 모든 부모는 환경주의자다.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인 형질에 의해 인간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지만 형제가 태어남으로서 서로가 주고 받는 시너지로 인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요지입니다. 태양계에서 부모가 먼 곳의 태양이라면 형제자매는 바로 앞을 스쳐지나가는 행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는 최소 두 명은 낳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ㅎ 두 명이 두 명을 낳아야 인류가 유지되기도 하니까요.
작가님. 복합적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태양계에서 부모가 먼곳에 있는 태양이라며 형제자매는 바로 옆을 스쳐지나는 행성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읽는 순간공감이 되어 후훗, 하고 웃음이 났어요. 저도 두 명은 낳아야 우리 모두가 염려하고 있는 일이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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