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 님 환영합니다. ^^
안되면 시간낭비, 정력낭비, 라고 말씀하시니 어떤 도전인지 궁금합니다. 성공하기까지는 비밀이겠죠? ㅎㅎ
어떤 도전이든 지지할게요~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박해동

stella15
아, 작가님! 제가 먼저 인사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작가님 책을 못 읽고 있어서 지금까지 살짝살짝 유령으로 다니곤 했습니다. 근데 이릉님 때문에 제 존재가 뽀롱이 나고 말았네요. ㅎㅎ 마침 무성음악에도 참여하고 계시니 거기서 찐한 얘기 나누기로 하죠. 아, 물론 저도 여기 간간히 들리겠습니다.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해동
네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요 ~~~~~

이릉
‘ 아예 시작도 안 하고 안 하는 것 보단 해 보고 안 하는 거랑 차원이 다른 거 아니겠어요? ’ -> 응원합니다. 근데 어떤 건지 궁금한데, 여기서 우리 익명의 친구들에게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없나요? 굳이 100%동의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잖아요~ 암튼 남은 기간, 박해동 작가님 책이 2부에서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중이니, 많은 이야기 나누시지요~

stella15
마침 @박해동 작가님도 궁금해 하시고, 뭐 제가 하려는 일이 전문으로 잘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놀아삼아 할 일이라서 굳이 감출 일은 아닙니다. 제가 뭐 간첩 일을 할 것도 아닌데. 쿨럭~ 제가 어젠가 그제 <무성음악> 방에서 잠깐 흘렸는데 라디오 극장을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사실은 제가 꽤 오래 전부터 교회에서 연극 대본을 써 왔거든요. 사실 저도 소설을 쓰고 싶은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쪽으로 길을 들어섰죠. 처음엔 스킷 드라마로 시작을 했고 그동안 괜찮은 공연도 몇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오래도 됐고, 옛날처럼 하기도 쉽진 않게 됐죠. 그러다 얼마 전 라디오 극장을 생각해 낸 거죠. 그건 제가 했던 일에 비하면 품은 덜 들면서 한마디로 가성비 좋은 일이겠더라구요. 물론 모든 일엔 일장일단이 있다고, 품은 덜 들지만 제작 시간은 더 많이 들 것 같긴해요. ㅎㅎ 요즘 일반인들도 유튜브에 자기 영상 많이 올리잖아요. 그렇게 아마추어로 시작하려고요. 사람 몇명과 장소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한 사람이 적어도 두 명 목소리 낼 수 있잖아요. ㅎㅎ 거 둘리 목소리 내는 성우가 얼마 전 <유퀴즈>에 나왔는데 둘리 말고도 우리가 알만한 만화 영화 주인공 목소리를 내는데 다 똑 같아요. 그래도 뭐라는 사람 없잖아요. 성격 따라 목소리와 말 수가 다르다는 정도.ㅎㅎ 관심 있으시면 연락 주셔도 되요. 저야 늘 환영이죠.
근데 제가 하려는 일은 한국 기독교사에 나타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선 할 거라 저는 신자, 비신자 안 따질 거지만 그런 거에 구애 받으시면 안 하셔도 되요. ㅋㅋ
참, 그래서 말씀인데 이릉님이나 박 작가님도 쓰신 작품 유튜브에 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뭐 '작가가 읽어주는 듣는 소설' 이런 컨셉으로 해서. 작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아는 분의 자제가 요즘 거의 매일 성경 한 장씩을 유튜브에서 읽고 있는데 그 친구 목소리가 아주 기술적으로 잘 읽지는 못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천을 찍더군요. 그걸 영상 시대라고는 해도 반드시 시각적인 것만을 원하는 것도 아니구나 했습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지어다~ ㅋㅋ
아유, 이거 천기누설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ㅠ
참, <쇼는 없다> 같은 작품은 정말 소리내서 읽으면 재밌는 작품이예요. 진짜루!

이릉
라디오를 즐겨 들으시는 건 알았지만, 라디오 극장이라니... 좋은데요? 기독교 세계관이 반영된 컨텐츠들, 충분히 경쟁력이 있죠. AI시대에 어떤 분야의 직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종교'도 그나마 생존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목사님, 스님 대신 컴퓨터가 기도 해주고 염불 외우는 건 감흥도 별로일 거 같고, 아직 제 머리론 상상이 안 가네요.
경쟁력 있는 기독교 세계관 컨텐츠 많잖아요. 가깝게는 얼마전 미국에서 '대박'났다는 국내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소설 쪽에서는 존경하는 소설가 이승우 선생님의 여러 작품도 떠오르고요.
'한국 기독교사에 나타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실 거라 하니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란 소설도 생각나네요.(마틴 스콜세지 감독, 리암 니슨 주연의 '사일런스'란 작품으로 영화화도 됨.) 그걸 읽었을 때 '저런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더랍니다. 언젠가 그런 소설... 쓸 수 있겠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지어다~ 아멘, 샬롬.
' <쇼는 없다> 같은 작품은 정말 소리내서 읽으면 재밌는 작품'이라고 해주셔서 넘 감동입니다. 다만, 주석이 워낙 많아서, 활자를 벗어나는 게 가능할까 싶긴 해요. 그리고 아직은 2차 가공 뭐 그런거 보단,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글이나 똑바로 써라' 마인드, 일단 '본질'에 충실한 뒤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하자, '아직 니가 여기저기 기웃기웃 까불 때가 아니다' 주의입니다. 유튜브보단 아래아한글, 독서등과 더 친해야 할 시기랄까요.
아무튼 기독교 세계관의 컨텐츠+유튜브의 조합은, 잘 모르지만, 분명 도전해 볼만한 영역 같아요. 나중에 @stella15 님이 쓰게 될 대본이나 만드신 영상 컨텐츠, 그믐 등에 공개해 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생의 이면 - 개정판이승우의 초기 대표작 『생의 이면』을 각고정려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32권으로 선보인다.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생의 이면』은 1992년 발간된 이래 끊임없이 쇄를 거듭하며 한국문학의 흔치 않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침묵엔도 슈사쿠 대표작. 작가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느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사일런스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킹 오브 킹스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아서 왕을 동경하는 개구쟁이 막내 아들 월터에게 진정한 왕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아버지의 실감 나는 이야기에 빠져든 월터는 어느새 2000년 전, 예수가 태어난 순간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월터는 예수의 놀라운 기적과 끝없는 사랑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점점 그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예수에게 닥쳐온 시련들과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월터는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감춰진 진심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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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이릉님이 기독교에 관심이 많으신 줄 몰랐습니다. 이리 말씀해 주시니 저도 기운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침묵>은 책은 못 읽고 영화로는 봤는데 정말 잘 만들기도 했지만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 줄 몰랐어요. 그 감독의 영화 계보를 아는데 설마 이런 영화를! 했답니다. 책도 봐야하는데. ㅠ 이승우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사실 작가들 중에 하나님 잘 믿는 사람 그리 많지 않죠. 오래 전 그분께 아주 잠깐 창작을 배운 적이 있는데 워낙 근엄하셔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가 워낙 부족한 사람이다 보니. ㅋ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컨텐츠 만들게되면 당연 이릉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ㅋㅋ

이릉
저 이런 얘기 창피한데, 고등학교 때 작은 개척교회 청소년부 회장이었어요. 신앙이 신실하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짝사랑 하던 여자도 있고, 교회에 탁구대도 있어서, 그녀도 보고 탁구도 칠겸 겸사겸사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녔는데, 2주 쯤 안 나가다 오랜만에 교회에 가니, 제가 회장이 돼있더라고요. 그냥 떠밀린 거죠. 결국 그분껜 고백도 못해봤고, 아직까지도 탁구를 그리 잘 치지 못하지만... (지금은 교회보단 절과 더 친합니다.)
신앙심 관련해선 할 말이 없고, 성경만 놓고 보면, 좁은 의미에서, 좋은 스토리텔링 교과서라고 생각해요. 뭔가 모티브가 필요할 때 들춰보면, 여러 서양 이야기의 원형이 그 안에 있잖아요. 어릴 때 조기 교육의 일환으로 성경과 그리스로마신화만 열심히 정독해도, '이야기'가 뭔지,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는 저절로 알게 될 거 같아요. 어릴 때 더 열심히 읽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여튼 기독교 컨텐츠, 너무 좋은 아이템 같아요. 응원합니다.

stella15
원래 예로부터 예배당이 연애당이라고 비꼬기도 하지만 전 연애의 출발은 예배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은 참 좋으셨는데 말입니다. ㅎㅎ 거봐요. 작가가 예수님 잘 믿기가 어렵다니까요. 지난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번역자도 성경공부는 그리 열심이신데 믿지는 않으신다잖아요. 도 선생님을 그리 좋아한다면서. 오, 주여~ ㅠ

이릉
그 연애 이야기는 위에 제가 질문 드린 'Q2. 본인이 누군가를 스토킹 혹은 그(그녀)에게 집착한 경험'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여자분 덕분에 제가 '청소년부 회장'도 해보고... 예배당, 연애의 출발로 좋은 장소라는 건 동의 못하겠고(해본 적이 없어서), 짝사랑 하기 좋은 장소라 하시면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에서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저 여성분과 잘되게 해주세요' 간절한 기도꺼리도 생기고요. 철야기도 가능할 듯합니다.

박해동
누군가 신년에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면 이상하게도 관심이 가더라구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극 대본을 쓰셨다니 매력적인 일을 하셨네요.
라디오 극장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지만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도전하기에 너무 내향적인 인간이라 소설쓰는 일에 만족할게요. ㅎㅎ
차근 차근 준비하셔서 멋진 결과가 있기를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연해
묵음 처리 된 다른 문장들과 "그 뒤에는 오만 가지 문장쯤 덧붙일 수 있는 것 같다"는 작가님 말씀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 는 양보 접속사는 저 또한 좋아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무용하다 여기는 것에 가치를 두는 마음, 그 마음을 이해받기 어려울 때 종종 붙이곤 하는데요. 제 경우에는 '사랑'도 비슷한 속성이지 않나 싶었어요.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사람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갖고 있고, 어떤 가치가 있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너라서)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랄까요.
제가 깊이 마음을 담고 있는 무언가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통하는 분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무해하고 안온하게 여겨져요. 그믐에서 그 마음을 자주 느끼고 있고요. 작가님의 말씀 한 문장, 한 문장이 제 마음에 들어와 뭉근하게 퍼지고 있답니다:)

이릉
맞아요. 비슷한 예로, 사람이 제일 비참할 때가, 회심의 농담을 던졌는데 상대가 못 알아들을 때.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애써 길게 설명을 늘어놓아야 할 때... "이게 왜 웃긴 이야기이냐하면 말이지..."
그믐에서 무해하고 안온한 느낌을 자주 가지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모임에선 그러시면 안돼요. 여기선 <블랙 먼데이>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느끼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노력해 봅시다.

연해
으악, 맞아요. 이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농담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왜 이렇게 재미없고, 구차해지는 기분인지(허허허...).
네, <블랙 먼데이>의 스산한 느낌을 잃지 않겠습니다. 말투는 무해하게, 스토리는 심장이 쫀득쫀득하게:)

이릉
이 말에 공감하신다면... 우리 같은 사람은 한 두번 꼬는 고오급 유머 구사하면 안돼요. 일차원적인, 치고빠지는 유머로 가야지... 괜히 길고 어려운 농담 시도해 봤자... 이후 길고 긴 설명의 시간 가져야 합니다.

연해
"길고 어려운 농담 시도해 봤자"라는 말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웃기는 재능이 없다는 걸 일찍이 깨달아서(메타인지 중요합니다) 무모한 도전 욕심은 꼭꼭 넣어뒀거든요. 하지만 이 방에 재미있는 분들이 있으시죠. 이를테면 @꽃의요정 님(하트하트).

꽃의요정
아...미모를 담당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ㅎㅎ

연해
닉네임처럼 미모도 담당하고 계십니다(속닥속닥).

박해동
책 읽는 맛을 알아버렸다는 표현이 너무 좋아요. 저도 그 맛을 안지 좀 되었어요.^^ 어떤 책은 너무 좋아서 두 권을 사서 한 권은 침대 옆에 두고 또 한 권은 서재에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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