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편의점 알바생은 정말 윤우를 떠나버린 것 같아요. 그냥 연수가 윤우의 신경을 긁으려고 한 말 같았어요.
그녀는 세상에 착한 아이들만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단지 섣부른 기대에 불과하다. 아이가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교활할 수 있는지,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때에 따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아이의 아주 작은 결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모른다. 나는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이런 골치 아픈 이야기들은 하지 않는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243_, 박해동 지음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엄마 말이 맞아. 내가 나쁜 아이였어.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82p, 박해동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공지엔 중요한 결말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아직 소설을 다 읽지 못한 분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망의 마지막 장면을 읽을 차례입니다. 끝에 휘몰아치는 맛이 있죠. 지금까지 몰입감 높은 소설이라, 읽기에 전혀 어렵지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책 읽는 일정 다시 말씀드릴게요. 👉1부 나는 사랑했을 뿐이지 1/4(일)~1/6(화) 1장~11장 1/7(수)~1/9(금) 12장~23장 1/10(토)~1/12(월) 24장~35장 1/13(화)~1/15(목) 36장~47장 👉2부 이제 아무도 나를 떠날 수 없어 1/16(금)~1/18(일) 48장~60장 1/19(월)~1/21(수) 61장~72장 1/22(목)~1/24(토) 73장~84장 1/25(일)~1/27(화) 85장~96장 👉마무리 1/28(수)~1/30(금) 못 다한 이야기, 읽은 소감 나누기 오늘부터 사흘간 (1/25~1/27) 2부 96장, 그러니까 이 소설 끝까지 읽을 계획이에요. 이 부분에선 주인공 연수가 가희를 납치하고 결국 충격적인 사건을 저지릅니다. Q1. 여러분이 읽은 문학이나 본 영화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결말이나 인상 깊은 결말로 남아있는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Q2. 마지막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충격적이었던 장면과 문장들을 나눠주세요. 그 외에 @박해동 작가님과 나누고 싶은 대화나 하고 싶은 질문 있으면 편하게 글 남겨 주세요. -1/28(수)~1/30(금)엔 소설 전체에 대한 감상평 등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인상적인 결말 하면 <그을린 사랑>이 생각나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형을 찾아 떠나는데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불쾌하고 마음아프게 충격받았던 영화입니다.
그을린 사랑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시몬은 유언을 따르길 거부하지만 진실이 궁금한 잔느는 지도교수의 도움을 얻어 중동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다.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 잔느.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어머니의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쵸. 꼬이고 꼬이고, 막장 설정도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막장이 아닌 게 돼버리는. 보고 나서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네요. <그을린 사랑>, 정말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비참한 결말이었어요.
1.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책이 있는데요... 긴말하지 않고 그냥 머리가 멍해지는 결말이었어요 ㅎ 2. 결말이 파국으로 치달을 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세 인물 모두가 충격적인 끝을 맞이한 걸 막상 확인하니 너무 슬프더라고요ㅠㅠ 특히 가희... 정말 안타까웠습니다ㅠㅠ 오랜만에 최애 장르의 작품을 읽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일본 추리소설들 반전 잘하죠~ @밍묭 님 글 보고 궁금하신 분들 계실듯 하여 링크 겁니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4년 제4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200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04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 그야말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일본 추리소설 한 편이 출간됐다. 제목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밍묭 님 말씀 듣고 '벚꽃 지는 계절 그대를 그리워하네' 바로 찾아봤는데 아래 이릉 작가님이 정보 올려주셨네요~^^ 원래 서스펜스, 추리소설 장르는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에 수북탐독 모임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최근 극장에서 본 '화양연화 특별판' 소개를 하려고요. 네, 저희가 아는 그 왕가위의 '화양연화'요. 전 20대, 30대, 40대 때 한두번씩은 꼭 본 영화 같은데, '걸작'답게 나이대별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작년말 '특별판'이 개봉한 걸로 아는데, 전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갔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느낌은 '좋다. 그런데 원래 버전과 달라진 걸 모르겠는데...'였습니다. 그런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났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이게 제겐 반전 아닌 반전이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새로운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배경은 화양연화의 1960년대가 아니라, 2000년대 초반으로 훌쩍 건너뛰어 있고, 양조위는 슈퍼마켓 주인으로, 장만옥은 손님으로 나오는데... 장만옥이 아직 젊을 때이고, 양조위도 콧수염은 길렀지만 얼굴에 풋풋함이 남아있고, 10분이 약간 안되는 영화(라고 보기엔 조금 그런데 그래도 아주 짧은 단편영화스러운)는 '화양연화'와 내용이 이어지진 않고, 스타일적 측면에선 오히려 '중경삼림', '타락천사'에 가까웠고요. 왕가위 팬이라면 눈이 휘둥그레 해 질만한 영상이었습니다. 나중에 기사 등을 찾아보니, 특별판 뒤에 수록된 건 <화양연화> 본편 촬영 무렵에 함께 찍은 영상인데, 왕 감독은 “작품을 구상했을 당시 <화양연화>의 초기 제목은 <음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였다. 세상을 바꾼 것 중 하나인 ‘24시간 편의점’을 상징하는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고, 그다음 60년대 이야기를 찍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은 오직 극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왕 감독이 “한번 놓치면 언제 볼수 있을지 알 수 없어지는 극장의 ‘의례감’을 오늘날의 관객들이 경험하길 바란다. 특별판은 극장 상영으로만 제한하고 다른 경로로는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영화를 극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거의 극장 중 하는 곳은 없는데, 가끔 하긴 하니까, 관심 있는 분껜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특별판 상영관에서 받아온, 특별판 포스터 한장 자랑해 봅니다. 만옥이 누나가 너무 예쁘게 나온 듯합니다. 이 장면은 특별판 뒤에 수록된 영상에 나오는데, 뭔가 아련하죠?
@이릉 어머나.. 그런 반전이...^^ 바로 일어나서 나오셨으면 정말 두고두고 아쉬워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화양연화를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의 작품인 것 같은데 제가 그 한 번도 안 본 사람입니다. ㅠㅠ 이런 류의 소설, 영화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안 본 건지... 일단 당시에는 볼 시기를 놓쳤었던 것 같고요^^;; 주말마다 영화관에서든 OTT로든 영화를 챙겨보는 편인데 이참에 주말 영화로 화양연화 꼭 한 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작가님의 이 글 읽고 너무 보고 싶어졌어요~^^
아직 안 보셨으면, 지금처럼 극장에서 다시 할 때(많이 상영은 안하더라고요), 혹시 시간 맞으면 한번 쯤 대형 스크린으로 볼만한 영화 같습니다. 물론 OTT로 봐도, 작은 화면에서 본다고 해서 감흥이 떨어질 작품 같진 않지만요. 더 이상의 이야기는 설레발이 될까봐 자제하겠습니다.
음, 저는 최근에 읽은 작품으로는『블랙 먼데이』라고, 박해동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 있는데요. 이 작품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하하, 죄송합니다) 근데 장난기 빼고도 이 책의 결말이 정말 충격이었어요. 스포가 될까 조심스러운데, 저는 연수가 그렇게까지 행동할지는 정말 몰랐거든요. 그리고 그 행위에 대해 어떠한 죄책감이나 망설임도 없고, 그저 '아, 귀찮아졌네'라는 뉘앙스로 대응하는 게 무서웠습니다. 악인으로 상정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저 정도일 줄은... 휴, 그래도 이 책 정말 좋았습니다. 연수가 @앤Anne 님이 말씀해주신 악의 평범성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잘 나타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연기하지만, 뒤에서는 음침하게 자신의 욕망을 가감없이 채워가는.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적절히 섞여 있는 느낌에 서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수의 충동성이 불쑥불쑥 올라올 때마다 제가 다 조마조마하더라고요.
그리고 작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챙겨 본 <콘클라베>라는 영화도 여러 각도에서 다 충격이었어요. 종교란 무엇이고, 성직자란 무엇이며, 흠이 없는 사람이란 존재하기 어려운 것인가... 특히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더러운 걸 손에 묻힐 수밖에 없는 것인지(타인으로 인해 더럽혀지거나 자신의 절제력이 사라지거나), 인간의 욕망이란 어디까지인지. 고결한 사람이 존재하긴 하는지... 온갖 질문이 가득한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결말이 더 좋기도 했고요.
콘클라베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시작되고, 로렌스는 단장으로서 선거를 총괄하게 된다. 한편 당선에 유력했던 후보들이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교활한 음모와 탐욕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데…
콘클라베, 저도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원작 소설이 궁금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영화가 각색을 많이 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원작 소설 내용을 충실하게 따랐더라고요. 소설도 꽤 괜찮았습니다.
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2025년 3월 국내 개봉되는 동명의 영화 〈콘클라베〉 원작 소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 교황이 선종했다. 즉시 전 세계 곳곳에 있던 118명의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콘클라베)에 들어간다.
저도 <콘클라베> 결말 좋아해요. 아주 시의적절한 결말이다 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콘클라베 책도 영화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두 교황' 영화 봤을 때만큼 '종교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종교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들이었어요. 고뇌하는 꽃의 요정~ 으하하핫 생각만 해도 웃기네요!! ㅎㅎ
@연해 오~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시기를 놓쳤어요. 이참에 다시 찾아서 꼭 봐야겠습니다. 질문 던지는 작품들, 예전에는 딱 피하고 싶은 것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요. 다시 돌아보고 사유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 매력적이잖아요~ 정보 감사합니다, 연해님~^^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 결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을 꼽으라면 정해연작가의 <홍학의 자리>예요. 이 책 읽고 한동안 멍한 기분에 사로잡혔었어요. 누군가에게 결말을 발설하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반전이었죠. 작가가 쳐놓은 정교한 덫에 걸려들며 깨달은 것은, 결국 나 자신의 편견이었습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설정들이 얼마나 무서운 고정관념이었는지 다시 한번 뼈아프게 실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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