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려야/뗄래야
이 중에서 어느 게 맞나? ‘떼려야’가 맞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같은 구(句)에서 자주 쓰이는데
‘떼다’라는 기본형에서 ‘떼-’가 어간이고 여기에 ‘ㄹ’이
불필요하게 들어갈 이유가 없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의 준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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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가 없다.
눈을 씻고 볼래야 볼 수 없다.
눈을 씻고 보려야 볼 수 없다.
야식을 끊을래야 끊을 수 없어.
야식을 끊으려야 끊을 수 없어.
혼모노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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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 야망이 있는 것들은 안 그런 순진한 사람들을 자기 출세에 이용해 먹으려고 한다. 자기가 그런 것에 뜻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인간은 나와 같은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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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책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책이 잘 팔린다고
좋은 책도 아니고, 그저 이런 시류에 영합하고 사람들의
정서를 어쩌다가 움직이고, 나중엔 그저 입소문에 끌려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나도 그랬으니까.
또 잘 팔린다고 문학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문학상 수상에 그게 해로울 수도 있다.
다 일장일단이 있다.
배우가 얼굴이 잘생기면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같은 것이다.
그래도 독자 입장에선 자기에게 뭔가 남고 영감을
주는 책이 영양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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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중요성
그럴 차가운 판단력이 있었더라면 그러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애초에 이 정권에 합류하라고 했을 때
극구 고사(固辭)했어야 했다.
그래 지금 오라 가라 하며 법원과 검찰에 하루가멀다하고
불려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큰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성실하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와 신념은
나중에 그게 사회나 타인들에게 크나큰 해악(害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저 조직에만 순응해 자기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그러는 경우도 있고, 그저 생각 안 하고 고지식하게
성실하기만 해서도(조직의 지시에 기계적으로
따르기만 해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
구조를 알고 의미를 알아야 한다.
무데뽀 계엄이었지만, 이번에 이에 편승해 자기 맘대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한번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못된 욕망이 대부분의 인간에게 자리잡았던 것 같다.
욕망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좋은 곳에 그걸 써야 한다.
권력에 눈이 멀어 이미 높아진 시민의식을 보지 못했다.
권력욕이 앞을 가리면 이렇게 어리석을 수 있다.
이번에 한 인간도 그런 바른(자기 생각을 갖고 있는) 인간이
없었지만, 이게 과연 내 뜻과 맞나 확인하면서 조직에
몸담아야 한다.
늦었더라도 자기와 너무 안 맞고, 아니다 싶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그런 인간들만 모여 그게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와는 다른 엘리트층이므로 한 줌 바람이라면,
몸을 던져 뜯어말리거나 뛰쳐나가기라도 했다면
이번 계엄에서 역사의 영웅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멈춰 서서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그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늘그막에 이게 무슨 생고생인가.
사고(思考)의 부재, 그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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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자기가 이런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 같다. 그들은 노력을 중히 여기고 절약하고 아껴쓰는 게 생활화되어 있다. 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늘 생각하는 것 같다. 쓰나미에 희생된 사람들을 돕지는 못해도 그들에게 상처 주는 말 같은 것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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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사기, 전쟁(파괴), 여자(순간적 탐닉)나 알코올,
마약, 노름(도박) 같은 안 좋은 것을 제외하고
중독(Enthusiasm)되어 빠지면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자기도 그 속에서 즐겁고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고
남에게 쓸데없는 간섭을 안 해 남에게도 피해는커녕
이로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방향의 중독으로 그게 독창적 창조력으로 나타나
인류에 기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거기에 미쳐 위대한 작품을 남기는 것은
자기 작품에 빠져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중독은, 자기의 숨은 잠재력을 발굴하고
자아를 온전히 실현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인류 문명은 중독된 사람들에 의해
꽃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독의 방향과 ‘왜’에 따라 그게 광기, 폭력이 되어 외부로
나타날 수 있고, 뛰어난 발명품과 위대한 예술품으로
창조될 수도 있는 것이다.
AI도 거기에 심어진 것이 ‘왜(Why)’에 따라 인류를
지원하며 함께 공동 번영을 누릴 수도 있고,
인류를 적으로 여겨 파괴와 군림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독의 방향은 중요하다.
좋은 중독에 빠지면 그게 열정, 집착인데 그렇게 하다 보면
습관(Habit)으로 굳어진다.
그런 게 인생을 구성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중독이 한 사람의 인생을 구성한다면 그는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하고 사회적인 성공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중독, 습관이 그의 인생을 채운 것이다.
인간은 현실에 몸담으면서도 뭔가 늘 아쉬워한다.
어떻게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
이게 인간 현실의 생리이고 속성이다.
그래 인간은 현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종교 같은
완전한 신을 만들어 거기에 의탁한다.
그러나 그건 실체가 없어 항상 나를 현실에서
충만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그래, 현실에서 가능한 것으로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에
중독되어 마치 그것으로 현실이 아닌 종교상의
이상(Utopia)을 이룬 것처럼 빠져든다.
현실의 불만족을, 자기가 하는 일에 중독되어 마치 그것으로
자기 이상향(理想鄕)을 이룬 착각에 빠진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자기 채움이 중독으로 가능한
것처럼 된 것이다.
이렇게 현실(불완전)과 중독(매개)과 자기 이상(완전한 세계)
이 서로 시너지를 내서 현실도, 자신이 빠진 현실에서의
중독도, 이룰 순 없더라도 자기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서로가 돕는 그런 지경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일생은 일과 사랑과 놀이로 구성된다고 하는데,
현실인 일과 그것에 빠지는 사랑과 사랑의 대상인 놀이가
서로 어우러져 현실과 중독과 이상이 서로 도와
그의 인생도, 현실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실은 또 자기 중독을 통해 자기 이상에 더 가깝게 다가간다.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중독을 통해 현실인 일이
이상인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곧 현실(노동, 일) 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풍물(사랑, 중독)을 통해
일을 놀이로 탈바꿈시킨 전력이 있다.
막걸리 한잔 걸치고 농악(農樂)을 통해 논매기라는
지루하고 힘겨운 노동을 놀이로 승화시킨 것이다.
사랑(중독)을 통해 일과 놀이가 뒤범벅된 것이다.
여러 가지 재료가 섞여 또 새로운 맛, 감칠맛 나는
비빔밥이 탄생했듯이.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안에 혼자
조용히 있지 못하는 데에서 온다.”라고 주장했는데,
인간의 중독이 없는 삶이 곧 모든 불행의 씨앗이라고 여겼다.
어디 하나에 몰두하지 못하니까, 열정적 집착, 몰입, 중독되지
않으니까 딴 생각(자기 화두에 대한 집념이 아닌
남에 대한 쓸데없는 간섭과 트집)을 하게 되어
인간 세상에서 불행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독
● 좋은 중독으로 현실에서도 자아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 좋은 중독(습관)으로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수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중독이 매개로서 현실과, 자신이 꿈꾸는 이상까지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 파스칼도 중독되지 않는 삶(몰입하지 못한 산만한 삶)은 불행만을 낳는다고 했다. 그러니 나의 중독이 나와 타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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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승처럼 하면 과학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뭔가 하려면 왜 하는지 따지고 해야 한다. AI도 거기에 어떤 인 간이 뭘 집어넣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극우가 만들면 극우 AI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왜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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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기 일만 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크나크게 사람들에게 죄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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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든 보다 높은 가치를 향해 해야
뭘 할 때 인간 을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기능에만 충실하게 하는 인간도 있다.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요즘은 인간 중심이 너무 심해 절제가 필요하지만 뭐든
더 높은 가치를 정하고 해야 그 일이 보람 있다고 본다.
사람 죽이는 거면 그것에만 충실하면
나중엔 공허함만 남을 것이다.
“도대체 내가 지금 뭘 한 거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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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크게 무슨 의미 같은 걸 안 두고 그냥 일을 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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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건물은 예술보단 실은 합리성이 최고다. 그러나 설계자는 자기 이름이 들어가 그렇게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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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를 결국 합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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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혈기에 단단한 자기 신념대로 일을 하지만 늙으면 다 부질 없는 짓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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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다 대고/어따 대고
‘얻다 대고’가 맞다.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이다.
우리 제품은 얻다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돈을 얻다 숨겼어?
신혼집은 얻다 구했어?
얻다 대고 그렇게 말해?
얻다 대고 반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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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설겆이
‘설거지’가 맞다.
그래서 ‘설거지하다’라고 쓴다.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었다.
설거지할 게 많이 남았니?
신나게 놀고 나면 항상 뒷설거지가 문제야.
이번엔 네가 설거지하는 거지?
우리 남편은 자주 설거지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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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비쥬얼
여기서 ‘비주얼’이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주’나 ‘쥬’는 소리 구별이 안 되어
이중모음을 쓰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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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
비주얼
쥬스
주스
텔레비젼
텔레비전
쵸콜릿
초콜릿
스케쥴
스케줄
쥬얼리
주얼리
쥬니어
주니어
컬쳐
컬처
그런데, super는 슈퍼마켓처럼 ‘슈퍼’라고 표기한다.
새우를 뜻하는 shrimp도 ‘슈림프’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
처음 만난 그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주문한 주스를 마셨다.
만수는 초콜릿을 싼 은박지를 벗겨 동생에게 건네주었다.
슈퍼스타가 지나는 곳마다 팬클럽이 따라다닌다.
이제 K-컬처의 위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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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케잌
‘케이크’가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외에
다른 걸 받침으로 쓰면 안 된다.
그래서 ‘테잎’이 아니라 ‘테이프’가 맞다.
우리는 작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해영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오색 테이프가 한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랑 신부는
승용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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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이 도와 달라고 할 때나 돕는 게 좋다고 본다. 일방적으로 자기가 판단해 돕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기가 뭔데 남을 판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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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산을 오르는 등산복을 멋있게 차려 입고 등산을 가는 사람이 계단을 안 이용하고 열차에서 자리가 나면 부리나케 자리를 잡는 것도 보기에 안 좋다. 도대체 산은 왜 가는 거지? 폼 잡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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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향이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음울하게 글을 쓰는 작가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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