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D-29
인간은 자기를 결국 합리화한다.
젊은 혈기에 단단한 자기 신념대로 일을 하지만 늙으면 다 부질 없는 짓이란 생각이 든다.
얻다 대고/어따 대고 ‘얻다 대고’가 맞다.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이다. 우리 제품은 얻다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돈을 얻다 숨겼어? 신혼집은 얻다 구했어? 얻다 대고 그렇게 말해? 얻다 대고 반말이야!
설거지/설겆이 ‘설거지’가 맞다. 그래서 ‘설거지하다’라고 쓴다.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었다. 설거지할 게 많이 남았니? 신나게 놀고 나면 항상 뒷설거지가 문제야. 이번엔 네가 설거지하는 거지? 우리 남편은 자주 설거지를 도와준다.
비주얼/비쥬얼 여기서 ‘비주얼’이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주’나 ‘쥬’는 소리 구별이 안 되어 이중모음을 쓰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 ○ 비쥬얼 비주얼 쥬스 주스 텔레비젼 텔레비전 쵸콜릿 초콜릿 스케쥴 스케줄 쥬얼리 주얼리 쥬니어 주니어 컬쳐 컬처 그런데, super는 슈퍼마켓처럼 ‘슈퍼’라고 표기한다. 새우를 뜻하는 shrimp도 ‘슈림프’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 처음 만난 그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주문한 주스를 마셨다. 만수는 초콜릿을 싼 은박지를 벗겨 동생에게 건네주었다. 슈퍼스타가 지나는 곳마다 팬클럽이 따라다닌다. 이제 K-컬처의 위상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죠.
케이크/케잌 ‘케이크’가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외에 다른 걸 받침으로 쓰면 안 된다. 그래서 ‘테잎’이 아니라 ‘테이프’가 맞다. 우리는 작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해영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오색 테이프가 한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랑 신부는 승용차에 올랐다.
나는 남이 도와 달라고 할 때나 돕는 게 좋다고 본다. 일방적으로 자기가 판단해 돕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기가 뭔데 남을 판단하나.
험한 산을 오르는 등산복을 멋있게 차려 입고 등산을 가는 사람이 계단을 안 이용하고 열차에서 자리가 나면 부리나케 자리를 잡는 것도 보기에 안 좋다. 도대체 산은 왜 가는 거지? 폼 잡으로 가나?
나는 취향이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음울하게 글을 쓰는 작가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요즘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게 식당을 너무 환하게 떡볶이를 너무 달게 김치찌개가 무슨 라면 맛이 나게 하는데 나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 본래의 떡볶이나 김치찌개 맛이 사라졌다. 그래도 기본은 고수해야 하는데.
쿠팡 로켓 배송에 사람들이 길이 들어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달콤함에 취하는 것이다. 끓는 주전자의 개구리 신세가 되어 나중엔 삶아 죽는다는 것을 모른다.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나 반전이 있을 것 같게 너무 순조로우면 불안하다. 실은 현실은 그대로 순조롭게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소설이 이러면 너무나 싱겁다. 반전이 있는 소설은 좋지만 역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이 한글에 영어를 많이 섞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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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류를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한글을 사랑해야 하는 한국 작가가 글에 영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소통 부족으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개인에겐 뭔가 하나씩은 개인사라는 게 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이 인기가 있는 것은 뭔가 자기를 대변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발굴해서 콕 집어 해서 그런 것 같다. 평소에 누구나 궁금했던 것을 좀 시원하게 얘기해 줘 그런 것 같다.
그냥 자기 일 하는 게 낫다. 남의 일 간섭해서 좋게 되어 가게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누군 해주고 안 해주고 공평하지 않다.
인간 생리를 알아야 인간 사회는 뒤로 가기 힘들다. 이미 맛을 보았기 때문에 후퇴는 없다. 전에 시골에서 떡을 하며 돌려먹기 했는데 그게 지금은 그대로 하기 힘들다. 지금을 염두에 두고 그걸 고려하며 해야 한다. 아예 전처럼 똑같이 하긴 힘들다. 변형을 기해야 한다. 인간 현실을 십분 반영해서. 인간 사회는 현실과 조건, 환경이 중요한 것이다. 기후 위기는 유치원생도 아는데 지금 조건에서 밀어붙이면 진척이 없다. 남은 내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순수하고 정의롭다고 그것만 향해 가면 실패한다. 인간과 그들이 만드는 사회 생리를 알아야 한다. 사회에선 일단은 회의주의를 견지하며 사는 게 낫다. 기대(믿음)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결국 또 돈 성악, 국악 등 자기 순수 예술혼과 자존심(정체성)을 버리고 돈이 된다는 이유 하나로 트로트로 전향하고 있다. 보기에 안 좋다, 예술가의 돈쏠림이. 어디 가서 예술을 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나? 그러나 인간은 또 자기 합리화의 명수이므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또 꾸역꾸역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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