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D-29
원래 인간은 자기 중심이라 돈을 추구하는 인간은 천박한 머스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가 그리로 갈 것이니까.
나는 인간들하고 부딪혀 싸우는 게 싫다. 아예 그런 상황을 만들기 싫은 것이다.
원래 인간 세상에 이상은 없는 것이다. 그걸 바라고 움직이면 반드시 좌절하게 되어 있다. 그냥 굴러가게 두고 지켜보는 게 가장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는 게 최고다. 기대를 너무 하면 실망이 크다. 냉소와 회의적인 시각이 맞는 시각이다. 그걸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작가가 어떤 결론을 내든 그게 맞는 것은 아니다. 작가도 모른다.
조직이 싫으면 떠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살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참고 일해야 한다. 어딜 가나 별 수 없다.
세상과 자기 이상은 분리해서 다뤄야 인간과 그들이 만드는 조직을 잘 이용해 가며 사는 것이다. 그 안에서 내가 바라는 아주 귀중한 것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것과 괴리가 발생한다. 그것의 발휘는 따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거기서 구현하면 된다. 그건 인간 세상과 잘 안 맞는다. 나는 재벌이 아니니까 별로 열정은 없지만 먹고는 살아야 해서 직장 생활하며 자기만의 글을 틈틈이 쓰는 것 같은 것.
직장은 너무 잘 맞춰도 안 좋고 너무 자기 고집을 부려도 안 좋다. 그냥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직장이 크게 변하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직장이 변한다고 해서 세상이 이상에 더 가까이 가는 것도 아니다. 적당히 그러려니 하며 자기 기질이나 살리는 게 좋을 따름이다.
뭘 하려면 냉정히 현실을 재단하고 그걸 기반으로 뭘 해야 한다. 원인이 나와야 뭔가 할 틈이 생기는 것이다. 자기 생각이 금방 될 것 같아도 아니다. 세상을 정확히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회사형 인간 회사에 들어갔으면 거기에 맞게 일을 하면 그만이다. 회사에서도 다 알고 그럴 것 같은 사람을 추린다. 회사가 잘못 추려 자기 멋대로 독고다이로 놀면 회사도 손해고 자기는 그냥 고생만 하고 개인적으로나 회사적으로 별 성과를 못 내는 것이다. 열정을 살리려면 그 회사 주인인 사장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열정을 살려야 한다. 그 사장과 안 맞으면 자신이 나와야 한다. 사장과 안 맞는다고 자신이 사장을 갈아 치울 수는 없잖은가. 대개는 자기는 잘하는 일이라고 열심히 하지만 그냥 혼자만 그런 경우가 많다. 사장은 그런 걸 바라지도 않고 그저 조직에 맞는 일만 바란다. 자아실현 이런 거 안 바란다. 자기 조직에 맞게만 하란다.
껍데기/껍질 이 둘을 정리해 보자. 껍데기 단단한 것 달걀 껍데기 껍질 단단하지 않은 것 귤껍질 양파 껍질을 한 꺼풀 벗긴 후 잘게 썰었다. 소라 껍데기를 귀에 대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조개껍데기와 조개껍질은 둘 다 널리 쓰이기 때문에 복수 표준어로 둘 다 맞다.
다르다/틀리다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다르다 different(같지 않다) 피부색이 다르다. 틀리다 wrong(옳지 않다) 일기 예보가 틀렸다. 난 틀린 게 아니야. 너와 다를 뿐이라고.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다른 거야. 이제 좀 알겠니?
붇기/불기 ‘라면 붇기 전에 얼른 와.’가 맞다. 원래 원형이 ‘붇다’인데 뒤에 모음이 오면 ‘불으니’, ‘불었다’처럼 ‘ㄷ’이 ‘ㄹ’로 바뀐다. 이런 걸 ‘ㄷ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깨닫다’도 ‘ㄷ 불규칙 활용’을 한다. 난 불은 라면이 더 맛있더라! 라면이 붇고 있어! 나는 여름이 되면 몸이 붇는 편이다. 국수를 너무 오래 삶았는지 불어서 맛이 없다. 이번에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침에 진리를 깨닫는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일본이 한국을 알면 얼마나 아나? 친일 앞잡이가 동네에서 사람을 잡아 고문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먹고 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은 별로 좋은 일도 아니라면 조부모 장례식에 자손들이 안 와도 좋게 말한다. 그 이유는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거다.
일본이 아직 테이프나 CD에 머물러 그걸 고집하는 이유는 디지털에 늦어 그런 것도 있지만 그들이 그것으로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진짜 공중 화장실 청소는 너무 안 한다. 작은 공원에 있는 게 더 그렇다. 여자들은 무서울 것 같다. 신림동에 있는 공원 화장실은 너무 냄새가 지독하다.
'페펙트 데이즈'는 청소부의 일상을 통해 그냥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현실을, 자기 세계에서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시간에 그걸 하는, 자기 루틴이 있다는 것이다.
임영웅은 자기가 미스터트롯으로 그렇게 된 것인데 배신을 하고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마스터로 안 나오고 있다. 마스터로 나온 사람 중에 송가인은 벌써 원로이고 양지은이 실무를 맡아 평가는 하는 것 같고 정서주는 너무 어린 고등학생이라 그냥 자리만 차지한다는 느낌이다.
글에 영어가 너무 많이 섞여 읽기가 영 불편하다.
마치 그러면 안 되는 거처럼 유명 작가들의 글을 보면 뭔가 단정 짓는 말은 그냥 애매하게 처리한다. 그래야 더 고품격 글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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