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D-29
껍데기/껍질 이 둘을 정리해 보자. 껍데기 단단한 것 달걀 껍데기 껍질 단단하지 않은 것 귤껍질 양파 껍질을 한 꺼풀 벗긴 후 잘게 썰었다. 소라 껍데기를 귀에 대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조개껍데기와 조개껍질은 둘 다 널리 쓰이기 때문에 복수 표준어로 둘 다 맞다.
다르다/틀리다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다르다 different(같지 않다) 피부색이 다르다. 틀리다 wrong(옳지 않다) 일기 예보가 틀렸다. 난 틀린 게 아니야. 너와 다를 뿐이라고.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다른 거야. 이제 좀 알겠니?
붇기/불기 ‘라면 붇기 전에 얼른 와.’가 맞다. 원래 원형이 ‘붇다’인데 뒤에 모음이 오면 ‘불으니’, ‘불었다’처럼 ‘ㄷ’이 ‘ㄹ’로 바뀐다. 이런 걸 ‘ㄷ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깨닫다’도 ‘ㄷ 불규칙 활용’을 한다. 난 불은 라면이 더 맛있더라! 라면이 붇고 있어! 나는 여름이 되면 몸이 붇는 편이다. 국수를 너무 오래 삶았는지 불어서 맛이 없다. 이번에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침에 진리를 깨닫는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일본이 한국을 알면 얼마나 아나? 친일 앞잡이가 동네에서 사람을 잡아 고문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먹고 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은 별로 좋은 일도 아니라면 조부모 장례식에 자손들이 안 와도 좋게 말한다. 그 이유는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거다.
일본이 아직 테이프나 CD에 머물러 그걸 고집하는 이유는 디지털에 늦어 그런 것도 있지만 그들이 그것으로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진짜 공중 화장실 청소는 너무 안 한다. 작은 공원에 있는 게 더 그렇다. 여자들은 무서울 것 같다. 신림동에 있는 공원 화장실은 너무 냄새가 지독하다.
'페펙트 데이즈'는 청소부의 일상을 통해 그냥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현실을, 자기 세계에서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시간에 그걸 하는, 자기 루틴이 있다는 것이다.
임영웅은 자기가 미스터트롯으로 그렇게 된 것인데 배신을 하고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마스터로 안 나오고 있다. 마스터로 나온 사람 중에 송가인은 벌써 원로이고 양지은이 실무를 맡아 평가는 하는 것 같고 정서주는 너무 어린 고등학생이라 그냥 자리만 차지한다는 느낌이다.
글에 영어가 너무 많이 섞여 읽기가 영 불편하다.
마치 그러면 안 되는 거처럼 유명 작가들의 글을 보면 뭔가 단정 짓는 말은 그냥 애매하게 처리한다. 그래야 더 고품격 글인 것처럼.
자기가 뭔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내용도 그냥 빙 둘러서 말한다. 함부로 안 가르쳐 주겠다는 건가, 쉽게는.
작가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지 흔하게 쓰는 물건 같은 건 잘 안 쓴다. 흔하지 않은 걸 자주 등장시킨다.
엄마의 딸은 참 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같다.
모녀 사이에 시부라이, 현실에선 보기 드문 조합이다.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에 성적인 용어가 아슬아슬 위험하게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은근하게 일본이 등장한다. 여긴 성이 개방된 성진국이다.
충주 지씨 혈육에 대한 집착 얘기인가.
소설에 남자는 대개 물렁하게 나오고 여자는 오기로 똘똘 뭉친 인물로 주로 등장한다.
엄마와 딸은 모녀이기도 하지만 같은 여자이기도 하다.
직업보다 기질적 이유일 거다 작가들이 모이면 그런 것도 아닌데 빈티가 나고, 연극배우들이 모이면 뭔가 활기가 있고 실젠 없는 데도 외모에서 부티가 나는 것 같다. 활력이 넘친다. 작가들 자리에선 분위기가 가라앉지만. 원래 직업이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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