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D-29
자기가 뭔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내용도 그냥 빙 둘러서 말한다. 함부로 안 가르쳐 주겠다는 건가, 쉽게는.
작가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지 흔하게 쓰는 물건 같은 건 잘 안 쓴다. 흔하지 않은 걸 자주 등장시킨다.
엄마의 딸은 참 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같다.
모녀 사이에 시부라이, 현실에선 보기 드문 조합이다.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에 성적인 용어가 아슬아슬 위험하게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은근하게 일본이 등장한다. 여긴 성이 개방된 성진국이다.
충주 지씨 혈육에 대한 집착 얘기인가.
소설에 남자는 대개 물렁하게 나오고 여자는 오기로 똘똘 뭉친 인물로 주로 등장한다.
엄마와 딸은 모녀이기도 하지만 같은 여자이기도 하다.
직업보다 기질적 이유일 거다 작가들이 모이면 그런 것도 아닌데 빈티가 나고, 연극배우들이 모이면 뭔가 활기가 있고 실젠 없는 데도 외모에서 부티가 나는 것 같다. 활력이 넘친다. 작가들 자리에선 분위기가 가라앉지만. 원래 직업이 그러니.
남의 인생에 간섭 마 인간은 자기 혼자 살아야 하는데, 자꾸 남을, 자기와 엮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떠맡아야 한다. 자기 삶의 몫이 사라져 안 된다. 물론 인생, 그 색깔이 다양하지만, 진짜의 삶은 자기 진짜 색깔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를 어쨌든 펴야 하는데 그게 남 때문에 안 되면 안 된다고 본다. 남의 고유한 인생을 막아선 안 된다. 자기 인생을 남의 인생에 덧입혀선 안 된다. 그는 자기만의 인생이 있다. 좀 불행하게 살아도 그는 그만의 인생을 연출할 자유가 있다.
부모는 자식이 무난하기만을 원래 진정으로 자기를 펴려면 부모 말을 듣지 말라고 했다. 부모는 그저 자식이 무탈하게 남들처럼 편안한 길만 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식 과잉보호하는데 자기 아닌 다른 피붙이가 과잉보호하면 그것만 보인다. 뭐 눈엔 뭐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끼리끼리 모이고 싸우는 인간들은 대개 그 종자가 비슷한 법이다. 원래 비슷하면 뭐든 더 잘 싸운다. 우리가 일본하고 싸우는 것은 가깝기 때문이다. 그것 외엔 이유는 없다. 우리가 페루하고 싸우겠나?
자식이 무난하게 살게 미리 꽃길을 깔아 놓고 편하게 살게 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과연 사는 묘미가 있을까? 인생은 솔직히 고해인데 어쩌면 이 맛에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기억하고 그걸 글로 적는 것이다.
자식을 자기 손아귀 안에 넣어야 안심이 된다.
대충 속물로 편하게만 살려면 부모의 말만 들이면 된다.
시부와 남편이 같은 핏줄인데 성격이 방대인 게 현실적이지 않다.
성격 더러운 사람 사이에서 남편이 고생하는 거다.
인정하고 활용하자 무난히 살면 집착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또 얼마나 되겠나? 누구든 결핍이 있고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차라리 그냥 내가 그런 걸 인정하고 그걸 살면서 잘 활용할 생각을 하는 게 낫다고 본다. 그것도 실은 그 누구도 갖지 않은 나만 가진 소중한 에너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뭐든 다 장단점이 있는 법이다. 이건 거의 삶에서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저열하다 실은 “너 어디 두고 보자.”라면서 그 힘으로 자기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 않다. 지저분한 것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혼자 있으면 더 이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주식이 바닥을 길 땐 쥐 죽은 듯 조용하다가 오르면 너도나도 주식한다고 방송을 한다. 그래봐야 결국 플러스마이너스 본전이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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