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D-29
너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제 4부> 1 니꼴라이의 자수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자수에 혼돈을 주는 상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뽀르삐리의 심문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자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증거에 의한 살해에 밝혀지지 않을까하는 좀 스릴러물 같은 장르의 느낌이었다면 니꼴라이의 자수로 인해 이제는 내면의 갈등을 통해 자수를 해야할지 아니면 모른척 넘어가야 할지 라스꼴리니꼬프의 선택으로 흘러갈듯 합니다. 다른이에 의한 범죄 자백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갈등과 성찰로 인한 선택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4부 > 2. 전 솔직히 소냐와 라스꼴리니꼬프의 '자라로의 부활' 장면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 라스꼴리니꼬프는 소냐를 몰아세웠을까? 궁금했어요. 계속 안타까움과 자발적 자수를 말하는 소냐의 모습이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까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집에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책이 있어 도움 받고 싶어 읽었는데, 나보코프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죄와 벌>에 대한 강의 노트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책의 구조 전체를 도덕적으로, 미학적으로 허물어뜨려 버린 결함. 그 틈은 4장 10절에서 발견된다. 구원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살인자 라스콜리니코프가 소냐의 영향으로 신약 성서를 접하는 장면이다. 소냐는 라스콜리코프에게 예수와 라자로의 환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주고 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그다음 어떤 세계적인 걸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바보 같은 문장 하나가 등장 한다. [촛불이 깜빡이며 가난에 찌든 방에서 같이 영원의 책을 읽고 있는 살인자와 매춘부를 흐릿하게 비추고 있다.] (열린책들 480p) '살인자와 매춘부', '영원의 책' 이 무슨 삼각관계란 말인가? 도스토옙스키식 수사적 꼬임을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핵심 문장이다. 이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토록 어눌하고 비예술적인지 살펴보자. " 그리고는 길게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을 비판하고 있네요. 그는 분명 도스토예프스키의 안티팬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 개정판20세기 중반에 나보코프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모은 책. 뛰어난 문학이란 무엇인가, 또 그 기준에 부합하는 뛰어난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나보코프는 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고국의 문학 작품을 가지고 자유롭게 강의한다.
@바르미 오 나보코프 이름을 들으니 반갑습니다! <롤리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저는 <어둠 속의 웃음소리>라는 작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오래 전에 권인하 가수와 이미연, 송승환 배우 주연으로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라는 우리 드라마로도 리메이크 되었던 작품이지요 '살인자와 매춘부'에 대한 그의 한줄 요약을 도선생님이 보셨으면, <롤리타>는 '변태소아성욕자와 밝힘증소녀' 이야기 아니냐고 한방 먹였으려나요 ㅎㅎ
어둠 속의 웃음소리나보코프의 삶에서 큰 전환점에 위치한 작품이다. 러시아어로 집필되어 '카메라 옵스쿠라'라는 제목으로 1932년 파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나보코프는 이 소설을 직접 번역하며 내용의 일부를 수정해 1938년 미국에서 <어둠 속의 웃음소리>로 출간한다.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 드라마 기억해요. 서정적인 제목과 아름다운 피아노 주제곡이 당시의 여타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고급지게 느껴졌었어요. 내용은 기억이 전혀 안 나는데,나보코프의 작품이 원작이었던건가요? 전혀 몰랐습니다. 혹시 SBS 오픈 드라마 남과 여 1편 '왜 남자는 어린 여자에게 집착하는가' 아시나요? 제목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ㅎㅎ 이것도 당시에 굉장히 인상깊게 본 드라마인데요, 조민기 배우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나오고 당시 완전 주목받았던 김효진 배우가 나왔어요. 이 내용 역시 <어둠 속의 웃음 소리>와 일맥상통하는 결이 있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고쿠라29 와, 님 이미연 주연의 그 드라마를..!! 무려 황인뢰 PD 였을걸요..(연식이 막..ㅋ) 전 남과 여도 알고 있습죠.ㅋ 그 드라마도 결말이 좀 아쉬웠는데 말입니다.
@수북강녕 으, 나보코브의 최애 책인데요 ㅠ 여기서 이 책 이름을 듣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4부에서 인상적인 문구들 있어 공유합니다. 17쪽(문학동네) 그게 아니더라도 마침 노을이 물들기 시작할 때 나폴리 만과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어쩐지 서글퍼지더군요. 제일 싫은 건 뭔가에 정말로 서글퍼진다는 사실이오! 아니, 우리 나라에 있는 게 더 나아요. 여기서는 최소한 모든 걸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자신을 정당화할 수 있으니 말이오. 책의 주제와는 좀 상관없지만 외국 생활을 정확하게 묘사한 듯한 문구인 것 같아요.
74쪽(문학동네) 갑자기 칼에라도 찔린 듯 그녀는 절망에 빠져 크게 외쳤다. "하느님이, 그렇게 끔찍한 일은 하느님이 허락하지 않으실 거에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하시더군요." 소냐에게 당신의 여동생 폴레치카도 당신처럼 매춘을 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라스꼴리니꼬프가 이야기하니 소냐가 놀라서 그렇지 않을 거라고 강하게 이야기하지만 라스꼴리니코프가 현실을 일깨워주는 장면입니다. 아침 드라마가 세다고 하지만 이런 장면을 보면 고전도 만만치 않네요. 정말 독합니다.
@바르미 책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촛불이 깜빡이며 가난에 찌든 방에서 같이 영원의 책을 읽고 있는 살인자와 매춘부를 흐릿하게 비추고 있다.] 이 문장 좋은 거 같았는데 ㅎㅎ 나보코프에 따르면 아니군요. 저에겐 나름 문학적으로 느껴졌는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남은 며칠 동안 뒤늦게라도 열심히 달리시는 분들 계시다면, 추가로 그믐밤 신청 가능하십니다. 아직 포기하긴 이릅니다. 용기를 내어 합류하세요!
정말 참여하고 싶네요. 지방사는 저에겐 그림에 떡같은...!! ㅠㅠ
오프라인에서 뵙지 못해 아쉽습니다. 온라인 그믐밤에서나마 이야기 나누면서 마무리하면 좋을 거 같아요. 소개해 주신 나보코프 책도 잘 읽어볼게요. ^^
[ 3월 9,10,11일 ] 하권 - 4부 1. '끊임없이 의미없는 공허한 말을 퍼붓다가는 갑자기 무언가 수수께끼 같은 말들을 내비치고, 그러다가는 금방 무의미한 말들로 비켜 가는' 뽀르피리가, '명랑하고 조소어린 표정을 띤 채 '머리가 우둔한 농민 출신 피고' 운운하는 뽀르피리가 점점 참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서도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될 것이라며 끝까지 교활함을 감추지 않는 예심판사에게 라스콜니코프는 말리고 말리다, 자기 스스로에게 치명타를 가할 뻔했네요 라스콜니코프는 스스로를 함부로 했다고 소냐를 힐난했지만, 실제로 '주님의 용서'를 바라기보다 스스로 내던져 버리고자 했던 자기 자신을 더 비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니꼴라이의 자수에 이어진 직공의 고백은, 라스콜니코프에게 불리한 정황이나 자백을 받아내려는 작전들이 <아무것도 아닌 헛소리>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면서, 앞으로는 이런 근거 없는 함정에 빠지는 대신 더 제대로 된 줄다리기를 펼칠 것 같고, 넘겨짚기 식 추측과 폭로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것 같네요 2. 현실 세계의 암담함이 지나치게 큰 소냐로서는 절대 신앙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그는 살 도리가 없어요 라스콜니코프가 말하는 대로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뽈라도 매춘의 세계로 들어설 것이라는 예측같은 것을 덤덤하게 하며 살아갈 수는 없겠지요 라스콜니코프가 라자로를 믿게 된 것은 이제 정말 극한 상황에 몰렸다는 반증인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 같기도 합니다 믿음으로 이겨내고 살아가려는 행위 자체가,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태일지언정 자기 자신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부활할 기회를 주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뽀르피리가 라스콜니코프를 괴롭히다 살인을 자백하는 니콜라이의 등장에 힘빠져 하는 장면에서는 <주홍글자>의 칠링워스가 떠올랐습니다 젊은 아내 헤스터와 사랑에 빠진 딤즈데일 목사의 죄를 추정하며, 신경이 쇠약한 그를 봐주는 척 괴롭히며 주변을 맴돌았던 늙고 음흉한 칠링워스는, 딤즈데일이 스스로의 죄를 자백하고 신의 구원을 진정성 있게 소망하게 되자 갑자기 맥이 빠지고 힘을 잃게 됩니다 라스콜니코프도 차라리 어서 죄를 인정하고 뽀르피리에게서 보란 듯이 빠져나왔으면 좋겠군요 악마에게 숙주가 되지 않기를, 진상에게 호구가 되지 않기를요 (살인자 편을 들게 되는 것은 뽀르피리의 교활함에 대한 반감도 크네요)
주홍 글자너대니얼 호손 장편소설 『주홍 글자』. 이 책은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국 고전 문학의 걸작이다. 청교도의 엄격한 윤리가 지배하던 시절, 간통이라는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다. 헤스터 프린의 옷가슴에 달린 주홍빛 글자. 또한 그보다 더 크고 진하게 그녀의 치부를 드러내는 어린아이. 그러나 이 죄악의 상징이자 악덕의 부산물을 통해 헤스터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마침내 그녀
@수북강녕 으... <주홍글씨>의 그 질기고 끈적한 답답함이라니.. 뽀르피리는 그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인것 같네요. ㅋ 이미 죄를 짓고-그것도 살인이라는..- 믿음으로 이겨내려는 생각과 행위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종교적 구원이라는 게 실제로 가능한지 말입니다. (저는 그냥 정신승리 같아서요^^)
저는 [죄와 벌]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라스콜리니코프 라스콜은 분리, 분열이라는 뜻. 자신의 범죄행위[죄] 때문에 가족과 사람들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라스콜리니코프에게는 [벌]에 해당한다. 자수하기 직전에 소냐와 만나면서 더는 홀로 고립되지 않고 둘이 공동의 운명을 갖게 됨.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이현우 저 참조)
@하니한의 함께라는 마음이 자수를 이끌고, 나름의 구원을 가능케 한 것 같죠~
지각생입니다. 지금 시작해보겠습니다
@스몰룸 네! 환영합니다^^
5-2 라스꼴리니꼬프, 당신은 나폴레옹이 되고 싶은가? 모두가 칭송하는 힘을 가진 자가 되고 싶은가? 무언가 멋진 일을 하고 싶은데 나의 앞에 있는 게 근사한 몽블랑 원정도 이집트도 아니지만 고리대금업자 노파라도 사라지게 한다면 이것은 큰 업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노파의 돈을 뺏어서.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 불쌍한 리자베따를 살해했을까? 어쩔 수 없어서란 말을 하기에는 그녀가 너무 불쌍하지 않나? 너가 되고 싶은 모습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자를 살해하고 그 위에 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네. 자네가 진정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라네. 당신의 젊은과 능력이 너무 안타까워하는 말이네. 5-3 레베쟈뜨니꼬프(너무 안타까운 상황에 내몰린 소냐를 구해준 사람, 그의 상황설명이 너무 정확하고 논리적이라 루쥔에게서 보호할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흥미진진한 하권, 즐겁게 읽고 계시는지요~ 이제 제5부 시작합니다^^ 루쥔, 그의 오그라드는 협잡에 탄복하는 챕터였습니다. 마르멜라도프의 추도식에 소냐를 상대로 추잡한 도둑몰이를 하는 루쥔은 결국 진실이 밝혀지며 라스꼴리니꼬프에게 망신당합니다. 이후 그는 소냐에게 찾아가 그의 살인을 고백하는데요. 한편 엉망이 된 추도식 이후 그의 아내 까째리나는 광증에 시달리며 거리를 다니다가 죽고 맙니다. 여기서 남은 그녀의 아이들 즉, 소냐의 동생들을 물적으로 지원한 것이 스미드리가일로프입니다! 아이러니 하죠. [제5부] 1. 라스꼴리니꼬프는 결국 소냐에게 살인을 고백합니다. 왜 뽀르피리도 두냐도, 라즈미힌도 아닌, 매춘부 소냐여야 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5부] 2. 사실은 이랬던 거야. 나는 언젠가 한번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제기해 보았었어. 만일 나폴레옹이 내 위치에 있다면, 그리고 성공의 길을 열어 줄 몽블랑 원정도, 툴롱도, 이집트도 없고, 그 멋지고 기념비적인 것들 대신에 오로지 어떤 우스꽝스런 고리대금업자 노파만 있고, 더구나 궤짝에서 돈을 훔치지 위해서는 죽이지 않을 수 없다면 말이야.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말이야, 알겠어? 그러니까 만일 그 밖의 다른 방법이라고는 없다면 말이야. 그는 그 일을 실행하기로 결심했을까? (열린책들 p610) 라스꼴리니꼬프가 여러분 앞에서 범죄사실을 고백하며 이런 ‘의문형’의 질문인 듯 질문아닌 하소연을 했다면 어떤 대답을 들려주시겠습니까? 진지하거나 재치있는 답변, 모두 환영합니다! [제5부] 3. 독서 확인 깜짝 퀴즈 루쥔의 범죄를 입증해준 그의 후견인이자 동거인이고, 소냐가 100루블 지폐를 훔쳤다는 도둑으로 몰렸을 때 증인으로 나서준 인물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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