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5,16,17,18일 ] 하권 - 6부
1. 결말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너무 많이 울었어요
2. 이 모임 방을 시작할 때 법에 의한 범죄의 심사 기준에 대한 견해를 썼었는데, 완독한 상태에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게 됩니다 8년형이 합당한가, 라는 질문에 답할 이성적인 근거를 말하지 못하겠어요
3. 제가 대형 서점에 방문해 다양한 출판사 버전을 비교해본 후 '열린책들' 버전을 택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하권 마지막에 역자 해설로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도덕적 니힐리즘'이라는 멋들어진 제목 아래 소논문 형식으로 <죄와 벌> 해석이 붙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감상'은 참고할 수 없으되, '시대적 배경과 문학적 해석'은 전문가의 견해를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이 해석에 따르면,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살짝 다른 측면에서지만) 라스콜니코프가 '비범인'으로서 추구했던 <모든 것이 허용되는>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세에서 벌어지는, 돈으로 가능한 부분에 있어서, 돈을 기반으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그렇습니다 하인을 학대해 자살에 이르게 하였고, 소녀를 능욕해 자살에 이르게 하였고, 돈많은 연상의 부인에게 일정 부분 외도도 허락받은 상태에서, 부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다시 더욱 어린 소녀와 정혼합니다 어떤 도덕이나 종교, 법이나 형사 처벌도 그를 제어하지 못하며 그 스스로도 제멋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음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요 그러나 결국 그의 최후는 (라스콜니코프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두냐의 순결성을 모함하고 제멋대로 해석하였고("당신의 누이동생이 갈망하고 요구하는 것은 오로지 누구를 위해서도, 무엇을 위해서도 좋으니 속히 고통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 대체 뭐라는 거야!!! 외치고 싶으면서도 한편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두냐를 함정으로 몰아넣고 완력으로 안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치밀한 계획과는 달리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두냐의 사랑을 얻지 못했던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최후는, 오만한 비범인 논리를 펼치며 자아도취에 빠져 있었던,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그 심리적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무능력을 한탄했던 라스콜니코프가, 실제로는 고통받는 주변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휴머니스트이자, 살인 사실을 안 가족들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는 연약한 청년일 뿐이므로 마찬가지로 창백하고 여윈, 순결한 영혼 소냐의 사랑을 얻은 것과 대비됩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자살을 감행했고, 라스콜니코프는 감행하지 못했습니다 스비드리가일로프야말로 비범인일 수 있으나, 그의 최후에는 라스콜니코프와 같은 '타인과 함께 한 갱생'이 결여되었습니다
4. 까쩨리나 이바노브나와 뿔해리야 알렉산드로브나, 마르파 빼뜨로브나가 모두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기 자신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대개는 남편이나 아들 때문에 생을 마감했다는 점이 아쉽네요
소냐는, 사랑입니다 머리로는 이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요 시베리아 형무소의 모든 수인들이 소냐를 좋아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아요 인정합니다 자칫했으면 소냐도 위 3명의 ~브나들처럼 라스콜니코프 때문에 생을 마감할 뻔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 작고 마른 열여덟 살짜리 선한 소녀를요
5. 중간중간 필사를 올린 많은 문장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완독 후 감동이 가시지 않았을 때 마지막 부분을 올려 봅니다
"그들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눈물이 그들의 눈앞을 가렸다. 두 사람 모두 창백하고 여위어 있었다. 그러나 이 병들어 창백한 얼굴에서는 이미 새로워진 미래의 아침노을, 새로운 삶을 향한 완전한 부활의 서광이 빛나고 있었다. 그들을 부활시킨 것은 사랑이었고,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한 삶의 무한한 원천이 간직되어 있었다. 그는 부활했다. 그는 이것을 알았다. 그는 갱생한 자신의 온 존재로 그것을 완전히 느끼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이야기, 한 사람이 점차로 소생되어 가는 이야기, 그가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 그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이야기, 이제까지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의 주제가 되기에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완결되었다. "
쓰고 보니 로맨스 소설입니다
라스콜니코프가 '부조리' 정도가 아니라 '미성숙한 아이' 같다는 생각을 한 문장을 덧붙여 봅니다
"어머니, 제게 무슨 일이 생겨도, 저에 대해서 무슨 말씀을 들으셔도, 저를 지금처럼 사랑하실 거지요?" 그는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서 물었다. "제가 어머니를 언제나 사랑했다는 걸 확신시켜 드리려고 왔어요. 설사 어머니께서 불행하게 되셔도, 당신의 아들은 자기 자신보다도 어머니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려고요. 제가 잔인한 사람이라서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전 어머니를 언제까지나 멈추지 않고 사랑할 거예요."
6. 죄와 벌, 아니고 죄와 벌과 구원
7. 어릴 적 읽었을 때는 뽀르피리만 나오면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뽀르피리만을 대형 빌런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루쥔이나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안중에도 없었는데요 그들이 역할을 톡톡히 하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와 벌>을 다시 읽자, 톨스토이의 <부활>도 재독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칩니다 이 작품에서 네플류도프와 카츄샤는 서로를 구원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냐와 로쟈의 구원과 견주어 읽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악령> 3권의 압박이... 첫 판에서 이미 판돈을 다 들킨 느낌입니다 일단 너무 많이 울었네요 ♥
[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D-29

수북강녕

김새섬
[제6부] 2. 두 사람을 죽였지만 정신착란 상태라는 점이 판결에 영향을 미쳐 8년형이 선고되었다고 나오네요. 빼앗은 목숨에 비하면 짧은 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얼른 형기를 마치고 "미래의 위대한 업적으로 거기 보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됩니다.
[제6부] 3.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너무 기분 나쁜 인물입니다. 뱀 같은 느낌. 등장할 때마다 기분이 나빠요. 하지만 소설 속에서 제일 저와 비슷한 사람을 찾으라면 이 자입니다. 아래 같은 대사들은 엄청 공감이 되네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소. 뭐, 지주가 된다거나 아버지가 된다거나, 뭐, 군인이나 사진사나 기자라도...... 아 -아무것도, 어떤 직업도 없으니! 가끔 너무 무료하구려."
"이게 아니면 그냥 권총 자살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맞아요, 점잖은 사람이라면 권태로워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겠지요."
"각자 자기 식대로 사는 거고, 자신을 가장 잘 속일 줄 아는 사람이 누구보다 즐겁게 사는 법이오. 하하! 대체 왜 그렇게 도덕으로 돌진해 들어가는 거요? 용서하시오, 친구, 내가 죄 많은 사람이 돼놔서요. 하하하!"
후시딘
@고쿠라29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책의 어둠이 발을 적셔오는 기분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스비드리가일로프였어요. 책을 훑어보며 이 인물이 나오는 부분을 다시보고, 자살하는 장면에선 그 심연이 저를 덮쳐오는 기분이 꽤 오래 가더라고요.

김새섬
23세의 라스꼴니코프를 보면 저의 대학생 시절이 생각나고 50세의 스비드리가일로프를 보면 저의 현재가 생각납니다. 제 나이가 스비드리가일로프와 비슷하니 자연스러운 걸까요? 스비드리가일로프를 보고 생각나는 또 다른 사람은 영화 '버닝'의 벤(극중 스티븐 연) 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지독한 권태와 삶의 무의미에 시달리며 쾌락을 끝까지 추구하거나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는 방식으로 자신을 또 세상을 시험해보려 하는 것 같아요.

수북강녕
@고쿠라29 『버닝』의 벤! 유아인 배우보다 강렬한 인물이었지요 하루키의 원작 엽편 『헛간을 태우다』에는 없었던 인물(맞죠?!)이었는데 이창동 감독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한...!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악행이 그의 빚을 갚고 계약관계를 유지했던 연상의 아내, 마르파 빼뜨로브나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이었지요 벤의 최후도 그랬고요
사실 스비드리가일로프나 벤 씩이나 되는 인물은 우리 주변에 흔치 않은 듯 싶지만, 『재수사』에서 소환한 '제시 한' 같은 인물 정도로 희석해 보면 여전히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 쾌락과 유흥, 마약을 즐기며 법망을 피하는 인물들이지요 『재수사』에 등장한, 비둘기를 좋아하고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나이 같은 경우는, 위 인물들보다는 덜한 무기력, 덜 자극적인 편의 정도를 추구하며 선을 넘지는 않지만, 인생의 가치나 의미를 자기주도적으로 부여하기 어려운 삶을 영위하되 공동체의 고통에 무감각한, 현실에서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안드레이 세묘노비치나 라주미힌이 봤으면 대노하여 각성시키고자 했을 인물들인데요 ^^

김새섬
[제6부] 4. 정말 다양한 여성 인물이 나오네요. 까테리나 이바노브나가 너무 딱했습니다. 그녀가 겪는 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잖아요. 소설이 1866년에 나왔고 러시아 혁명이 그로부터 60년 정도 뒤인 1917년에 일어났는데 당시 러시아 시대상을 소설로만 미루어 짐작컨데도 사회의 어떤 긴장감과 위태로움이 부글부글 끓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새섬
[제6부] 5. 2권 329페이지
교육받은 젊은이는 하는 일 없이 실현 불가능한 꿈과 몽상으로 소진된 채 이론에 취한 불구가 되지요.
=> 소련의 탄생과 종료를 찾아보니 1922∼1991년 이네요. 70년 정도는 '꿈과 몽상' 만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결국엔 체제 경쟁에서 지고 말았네요.
2권 396페이지
그는 센나야 광장으로 들어갔다.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딪쳐 불쾌했지만, 몹시 불쾌했지만, 그런데도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는 곳으로만 걸어갔다. 혼자 남을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걸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순간도 혼자일 수 없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다.
=>어떻게 사람을 떠나서 살려고 하냐고 소냐가 이야기하기도 하고 당신은 우리 없이는 못 산다는 요지의 말을 뽀르삐리가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요, 같은 내용을 나타내는 문구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새섬
[제6부] 6. 한줄평 :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작! 부제를 붙인다면 '인간의 조건' 으로 .
[제6부] 7. 끝 부분에 갑자기 사랑 이야기로 끝나서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 결국엔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문학동네 해설에는 제가 계속 궁금했던 부분이 조금 나와 있습니다. 죄는 sin 과 crime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제가 계속 이 둘 사이에서 헷갈렸거든요. 사실 아직도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정리는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둘에 관해서 오프라인에서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후시딘
@고쿠라29 오, sin과 crime! 기대됩니다. 저도 사랑이야기로 끝나서 좀 당황하고 맥이 빠지기도 했어요. 더 많은 이야기, 그믐밤에 함께 나누어요^^

수북강녕
'수북강녕'은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오프모임을 준비합니다
한옥마을의 그믐달 감성 아래, 로맨스를 나눌 생각에 가슴이 뛰네요 ♥
아직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판돈이 준비되셨다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3월 20일 월요일 (음력으로는 2월 29일 그믐날) 서울시 은평구의 수북강녕 서점에서 그믐밤이 열립니다.
<죄와 벌> 을 가운데 둔 도박사들의 한 판 승부!
7시 29분에 첫 판을 시작합니다. 두둥!

거북별85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참석하겠습니다^^
지난번에 본 예쁜 수북강녕을 더 볼수 있어 또 설레네요♡
밀린 답글들은 도착 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도스키옙스키님께 죄송하네요 그 분의 위대한 소설을 밀린 숙저하듯 올려서 ~^^;;) 이따 뵙겠습니다~

스마일씨
오늘 모임 전에 밀린거 올립니다. 며칠 아파서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김새섬
아이고, 몸 괜찮으세오? ㅜ.ㅜ

진공상태5
[현장 생중계]
조금 후, 저녁 7:29분이 되면, 드디어 수북강녕에서의 그믐밤이 시작됩니다.
수북강녕은 도박사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

김새섬
달려갑니다!! 곧 뵐게요!

수은등
[제6부] 1. 2
라스콜니코프는 끝까지 ‘인간’을 무참히 죽인 것에 대한 도덕적인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옥에서조차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자수를 했다는 점에서만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그의 모습 때문입니다. 또한, 가책의 시간에 대한 묘사 보다는 소냐의 사랑 (혹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대리인)의 품으로 들어가 느끼는 희망에 초점 된 결론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인간존중’이라는 말이 근대를 넘어 최근에야 보편화 된 개념이라서가 아닐까 짐작하기도 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법의 집행이 실현되긴 하지만, 그것은 라스콜니코프에게 ‘벌’이 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지에서 죄짓고 신에게 용서받는 결말이라는 생각을 해서 영화 ‘밀양’의 대사 중 한 문장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제6부] 3.
하권에서 지주 스비드리가일로프가 재등장했을 때 손에 피를 묻힌 살인자를 넘어서는 악의 등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악은 의심받을 수는 있어도 ‘조사’할 수 없는 교묘한 것이었습니다. 죄를 물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용서받을 기회조차 없었으며 결국 파멸을 맞게 되었지 않았나 합니다.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서 어디선가 가면의 얼굴로 살아가는 더한 ‘악’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생각할 뿐 확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제6부] 4.
소냐와 두냐의 가족을 위한 희생부터 시작해서 스비드리가일로프에게 채찍을 맞으면서도 그를 원했던 마르파 페트로브나, 알코올 중독 남편을 ‘이미’ 용서했기 때문에 신부님과의 기도가 필요 없다는 카테리나 이바노브나까지 어느 한 인물도 스쳐 지날 수는 없었습니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라는 『파우스트』의 문장이 떠오르면서 ‘왜 구원은 여성만 해야하는가’ 치기 어린 질문도 합니다.
그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살인자의 참회 여정까지도 함께 하며 그를 구원하는 소냐의 희생에 마음이 숙연합니다. 작가는 마지막 문장에서 라스콜니코프의 소생, 즉, ‘다른 세상으로의 이동을 말했지만 저는 저만의 상상으로 작품을 마무리합니다. 폐병으로 죽은 그녀의 어머니가 꿈꿨던 학교를 그녀가 만드는 모습입니다.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계몽하면서 가녀리지만 단단한 그녀의 어깨가 편안해지는 장면을 그려봅니다.
[제6부] 5. 6
나는 그때 알고 싶었던 거예요. 어서 알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이>인가, 아니면 인간인가를 말이죠. 내가 선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아니면 넘지 못하는가! 나는 벌벌 떠는 피조물인가, 아니면 권리를 지니고 있는가....
죽이는 권리요? 죽이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요? p616 요약
작품을 함축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기록했습니다.
소냐에게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폭풍처럼 몰아쳤는데요,
범죄 동기에 대해 사회적 정의 실현에서 우울증으로 마침내는 권력의 실행(‘이’가 아님을 증명하려는)임을 드러내는 순차적인 것이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제6부] 7
함께 읽으면서 질문받으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매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지 못해 아쉽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더욱 아쉽지만, 이번 판에서 다른 분들의 열정과 꾸준함을 통해 배운 멋진 칩 하나를 챙깁니다.
다음 판으로 가는 힘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 되세요!

진공상태5
[현장 생중계]
출판사별로 조금씩 다른 번역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보았습니다.

진공상태5
[현장 생중계]
동대문, 광희문의 "메도빅"에서 사온 러시아 꿀케이크.
모두가 맛있게 드셨답니다.

진공상태5
광희문? 광희동 입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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