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개론서는 어떤 배경지식도 요구하지 않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쉽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일부 내용들은 이해하기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그리고 어떤 개념들은 한 번에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두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개론서라는 말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여기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부터 이 책의 내용보다 훨씬 더 풍부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케이건 교수님의 충고대로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혼자 읽었지만 이번에는 여러분과 (어느새 100명이 넘게 신청하셨네요!) 함께 읽네요. 앞으로 훨씬 더 풍부한 논의가 이끌어지면 좋겠네요.
지금 읽는 중인데 역시 10년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한글판과 영문판이 좀 달라서 그런지 내용이 좀 다르네요. 기본적 내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Yale University Press에서 나온 Open Yale Courses Series 영문판으로 읽었고 이번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10주년 기념판 (2023) 이네요..
이 책의 전반부는 '형이상학(metaphysics)'으로 후반부는 '가치론(value theory)'으로 이뤄졌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개론서를 쓰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서로 다른 다양한 주장과 찬반론을 소개하면서 저자 자신은 중립을 지키는 전략이다. 여기서 저자는 특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며,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접근방식이다. 두 번째 방식은 이와 반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옹호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 두 번째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것이 바로 죽음의 본질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이런 생각들의 허구를 파헤친다. 그리고 영혼이라는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영생이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려움은 결코 죽음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죽음은 미스터리한 사건이 아니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자살도 이성적·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나는 죽음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견해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육체적 죽음 이후에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원론에 매력을 느낀다. 일단 영혼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육체적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것이 바로 물리주의자들의 견해다. 물리주의자들이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웃음이라고 하는 게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웃음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정신이란 육체가 수행하는 기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편리한 도구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물리주의자들은 육체적 죽음 이후에 계속해서 남아 있는 영혼이라는 또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정신이란 육체가 P기능들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적 기반이 망가지면 정신도 불가능하다. 간단히 말해서 물리주의자들에게 죽음이란 'P 기능의 종말'을 의미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모두가 존재한다고 믿는 뭔가를 입증하기 위해, 우리는 때로 보이지 않는 뭔가를 가정하기도 한다. ... 다른 방식이 아닌 오직 특정 방식으로만 어떤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추론의 과정으로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 ...이런 접근방식을 철학자들은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inference to the best explanation)'이라고 부른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저도 여기 밑줄이요. 일상적으로 하는 사고방식인데 이런 이름이 붙어있는줄은 몰랐어서 인상깊었어요.
그쵸. 저는 가끔 신이나 영혼이나 인간의 자유의지 등은 그런 것이 있다고 가정하면 다른 걸 설명하기 편하거나 그렇게 믿는 게 편하기 때문에 만들어낸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그걸 정확히 어떻게 말하는 지 몰랐어요.
철학 개론서이다보니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 접근방식이 제게는 이 책의 최초 진입장벽이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4장을 읽는 중입니다. 죽음, 인간, 육체, 정신, 영혼 등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논증 등의 내용 전개가 대체로 어렵게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혼자라면 아마도 최초 진입장벽에서 포기했을텐데, 함께 읽는 독서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다시금 깨닫습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하고 싶습니다. 첫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부터 찬찬히 따라가겠습니다. 좋은 주제, 좋은 기회 건네주셔서 감사드려요. 새해 복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D★
마찬가지로 물리주의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정신에 대한 논의 역시 다양한 육체적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하고, 의사소통하고, 계획하고, 고민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시를 쓰고, 사랑에 빠지는 육체적 기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도구적 용어다. 우리는 ‘정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신이 육체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9쪽,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오늘부터 독서 시작했어요. 1장을 읽다가 그럼 결국 정신 = 뇌라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살풋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제 잘못된 생각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어지네요 ㅎㅎ 첫 출발부터 흥미롭습니다. 앞으로의 독서도 기대됩니다.
함께 읽는 분이 워낙 많아서 혹시 철학이나 뇌과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서 묻고 싶은데요.. 제가 이걸 초독할 때 찾아 읽었던 참고문헌 중 데카르트, 플라톤, 로크, 쇼펜하우어, 네이글 등은 워낙 유명해서 책을 구해서 읽어봤는데 당시 김재권 교수님의 저서는 당시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못 구했는데 그 사이에 한국에서도 번역이 되서 나왔더라구요. 심리철학(Philosophy of Mind)가 한국에 2023년에 나왔는데 혹시 읽으신 분 계실까요? 한국분이신데 미국에서 가르치시고 저서도 영어원서여서 한국에 나중에 이선형 교수님이 번역하신 케이스인데 번역이 괜찮은지 책을 혹시 읽으신 분이 있으면 알고 싶네요.
지금 현재의 화두는 죽음에 있어서는 유물론자가 되고싶어서 열심히 독서중입니다.
참여하고 싶어서 오늘 책 빌려 왔습니다. 일단 프롤로그랑 목차까지 훑어 보면서 일단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간략히 정리해 보고.. 쭉 읽어 나가보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면, 영혼은 없다. 그럼 사후도 없다는 말이 맞겠죠?? 그런데 난 불멸하고 싶다. 최근 유튜브에서 우주먼지님이 하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기 때문에 보지 못한 미래 때문에 슬프다는 말이요..> 그래서 프롤로그에서 죽고 난 이후의 내가 없는데, 죽음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 하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나쁘다. 그렇지만, 메멘토 모리(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의 뜻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것 처럼 살려고 한다. 예를 들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가족과의 식사. 그렇게 주위에 감사. 다른 맥락에서는 최선을 다해 나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며 살자. 그렇지 않다면 이미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마지막으로 죽을 수 밖에 없다면(?) 끈질기게 죽을 때까지 산다. 뭔가 막 쏟아내듯이 적었는데... 나중에 정정할 표현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즐겁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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