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계획상 오늘까지 4장을 마쳐야 하는데, 3장 겨우 마쳤네요. 쉽지 않습니다. 철학을 별로 접해보지 못해서 인것 같기도 하고, 이런식의 선문답같은 대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느낌은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지금 단계에서 아무도 증명해 낼 수 없는 미지의 분야인데, 왜 이 이야기를 이리도 길게 이방면저방면 톺아가며 이야기하는가 아리송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아마, 어느쪽으로 당연시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입장을 정리하라는 의미겠지요. 이게 이리 힘든건 아마도 주어지는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데 익숙해져서 인것 같기도 합니다. 점차 이 논의에 익숙해지고, 알게 되는 것들이 있게되길 바라지만 어렵네요. 그래도 끝까지 잘 읽어보렵니다. 좀 늦더라도^^
즉, 시간적 차원에서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연결은 자동차 사례에서 동일한 조합의 덩어리인 셈이다. 그 덩어리가 파괴돼 더 이상 자동차라고 할 수 없다면 그 연결은 당연히 끊어진 것이다. 내 자동차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동일한 조합의 덩어리로서 남아 있는 자동차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김새섬 참여가 처음인데 이제라도 참여가능할까요?^^
물론이죠. 모임은 이미 시작했더라도 다른 이들의 속도에 너무 개의치 마시고 자신만의 속도로 읽어나가시면 됩니다. 읽다가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글 남겨 주세요. 놀랍게도 아시는 분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실 거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음이란 무엇인가> 1월 2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1월 8일(목) ~ 1월 14일(수) ● 함께 읽기 분량: 5장, 6장, 7장 정성껏 올려주신 의견들을 읽으며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낍니다. 사실 저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술술 읽히고 어떤 부분은 꽉 막힌 듯 답답했는데, 여러분의 통찰 덕분에 그 실마리가 오역에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네요. 혼자 읽었다면 '어렵다'며 책장을 덮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함께하기에 이런 귀한 발견도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주에 만날 5~7장은 '나라는 존재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입니다. 셸리 케이건은 영혼이라는 환상을 걷어내고, 우리는 육체와 인격의 연속체일 뿐이라는 물리주의적 시선을 유지합니다. 죽음과 함께 그 연속성도 멈추기에, 사후세계의 존재 역시 희박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이제 막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버거울 수 있지만, 이번 한 주도 기운 내서 함께 완독의 길로 나아가 보아요. 난해한 철학의 숲일수록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길을 잃지 않는 법이니까요.
책 한 권이 ‘나’를 흔들 때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일은 흔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제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전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읽은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제게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저 자신을 '관계의 총합'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부모, 가족, 친구, 회사, 그리고 사회까지. 이 촘촘한 연결망 속에서 제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가 곧 ‘나’라고 여겼던 것이지요. 타인의 눈동자에 비친 모습이 저를 증명해 준다고 믿었기에,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기보다는 저와 연결된 선들이 저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더 집중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책 속에 등장한 한 가지 가정이 저의 이런 생각을 멈칫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신이 나타나 저를 완전히 해체했다가 다시 결합합니다. 그 과정은 너무나 조용해서 누구도, 심지어 저 자신도 알지 못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모든 기억과 관계는 어제와 똑같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를 이전과 같은 사람으로 대하고요. 그렇다면 저는 여전히 ‘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논리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해야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겼던 관계와 연결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렸습니다. 정말 밤사이의 저는, 그 전날의 저와 같은 사람인 걸까요? 책은 이 질문을 더 밀어붙입니다. 손이 없어져도, 다리를 잃어도, 심지어 장기를 이식받아도 우리는 여전히 ‘나’라고 말하곤 하죠. 그렇다면 나를 나로 만드는 핵심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이 뇌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그것마저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국 남는 것은 ‘인격’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하는가 하는 것이죠. 그 인격이 유지되는 한 저는 여전히 저라는 논리입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뜻밖의 인물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예요. 그는 다른 영웅들에 비해 초능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언제나 어벤저스 팀의 중심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신뢰한 이유는 압도적인 힘이 아니라 그의 고결한 인격 때문이었죠. 능력보다 태도가, 결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그 순간 제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관계 속에서 흔들리더라도, 저의 인격만 단단히 유지된다면 저는 완전히 무너지는 존재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조금 더 깊고 단단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설명이 모든 의문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인격 역시 결국은 기억과 관계 속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남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저에게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철학은 저 멀리 있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서 묻지 않았던 당연한 생각들을 다시금 흔들어 깨우는 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음을 탐구하다가 우연히 만난 삶에 대한 질문들처럼 말이죠. 문득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책 한 권, 혹은 철학자의 질문 하나로 인해 당연하다고 믿었던 ‘나’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달라졌던 그런 순간 말이에요.
카프카의 변신에서 착안한 것 같은데..'엄만 내가 어느날 일어나보니 바퀴벌레가 되어 있으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이 한때 유행했죠. 얼마전 좀비딸이라는 영화를 딸과 보는데 (엄마에게 바퀴벌레 질문을 했던 딸이 당연히 물어볼 것 같은 질문을 물어보더라구요..;; 아빤 내가 좀비가 되면 어떻게 할꺼야?) 영화에서 딸이 아직 예전의 보아 춤을 추는 걸 보고 아직 우리 딸이라고 기뻐하는 아빠를 보면서 전 내가 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 보다는 어느 단계까지가 그의 딸이고 어느 단계부터가 그의 딸의 인격/영혼 등이 사라진 좀비인 것일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은 이건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들, 또는 치매나 정신 질환 등으로 인해 인격이 아예 바뀐 듯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질문해볼 만한 것이죠.
정체성을 잃는다는 것, 죽음에 가장 가까운 순간 저는 가끔 상상하곤 합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나는 순간을 말입니다. 그 상상은 언제나 ‘실직’에서 끝나지 않고, 묘하게도 ‘죽음’이라는 단어로 이어지곤 합니다.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바로 이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영혼인가, 육체인가, 혹은 인격인가.’ 책의 6장 <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에서 케이건은 죽음 이후에도 ‘나’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가 자신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제 시선을 붙잡은 것은 정체성으로서의 ‘인격’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저 자신을 특정한 역할, 특정한 삶의 방식으로 규정해 왔다면,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 저는 과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주인공은 이 질문을 몸소 보여줍니다. 25년간 제지 산업에서 일해 온 그는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합니다. 이후 선택지는 분명합니다.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혹은 같은 업계에서 재취업을 노리거나. 그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붙잡습니다. “종이 밥 먹고 살아온 사람이니까.” 그 말속에는 자부심보다도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에게 제지 산업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가족을 책임져 온 시간이자 자신을 증명해 온 방식입니다. 그가 끝까지 놓지 못하는 것은 기술이나 경력이 아니라, ‘제지맨으로 살아온 나’라는 정체성 그 자체인 셈입니다. 이 장면이 유독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구조 때문일 것입니다. 정년은 60세지만, 그 정년을 온전히 채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그전에 밀려나곤 하죠. 한국에서는 퇴직을 ‘목이 날아간다’고 표현하고, 미국에서는 ‘도끼질을 당한다’고 말합니다. 직장을 잃는 일을 신체 훼손이나 죽음에 비유하는 언어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조기 퇴직 이후 재취업에 실패한 중년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고,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모두 최상위권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일자리와 함께 사회적 역할을 잃고, 정체성을 먼저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회적 죽음은 실제 죽음과 너무도 가까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는 고전 소설 속에도 등장합니다.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는 더 이상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되자, 가족에게서 서서히 밀려납니다. 결국 그의 죽음은 안도와 함께 받아들여집니다. 예전에는 이 이야기가 극단적인 우화처럼 느껴졌지만, 실직으로 정체성을 잃어가는 오늘날의 이야기들은 이제 더 이상 우화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케이건은 우리가 외부 조건(직업, 역할, 성취)에 자신을 의존시킬 때, 그것이 사라지면 '나'도 함께 사라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을 정의해야 할까요? 케이건도, 영화 속 주인공도,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동시에 불안해지는 이유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나를 설명해 주던 것이 사라질 때, 저는 무엇으로 저 자신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실직한 미래를 상상할 때마다 죽음을 예감하는 이유는, 어쩌면 죽음 그 자체보다 정체성을 잃는 공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남긴 질문은 무겁습니다. 개념적인 죽음보다 더 절실한 질문, 바로 “일이 사라진 뒤에도, 나는 여전히 나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사로운 이야기인데.. 전 이렇게 귀엽고 유치한? 낙서같은 그림이 있는 책들을 좋아합니다. 뭔가 어려운 이야기도 이런 낙서가 있으면 좀더 눈길이 가고 이해가 갈듯 말듯? 벤 올린의 이상한 수학책 시리즈,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 시리즈, 그리고 이거 언급하면 나이 들통날테지만;; 어릴적 제가 즐겨 읽던 마틴 가드너의 '이야기 패러독스'도... 실은 이 책을 중고로 사기 전에 런닝맨에서 나오는 동서문답 게임을 했는데 제가 동서문답을 하면 패러독스가 될 수 밖에 없는 방식으로 공격했는데 딸 아이가 그 패러독스라는 것을 이해 못해서 설명해줬더니 자기가 초딩인데 그런 철학적인 걸 왜 알야아하냐고;;; 오히려 철학적인 질문은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잘 하는데;;; 딸아이가 '아몰랑 나는 철학을 못해, 철학은 어려운 거야'라고 단정지어서 이 책을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저한테도 자꾸 패러독스의 문제들을 만들어내 넌센스 퀴즈처럼 던지다가 자기 나중에 철학과로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우웅?) 제가 실은 숫자를 못 외워서 자식들 전화번호도 잘 못 외우고 구구단 외우는 것도 포기할 뻔 했다가 이런 책들을 통해 수학, 과학, 논리학에 관심이 생기고 이과로 가게 되었는데요. 마틴 가드너의 아하!와 이야기 파라독스 외에 루이스 캐럴 앱스타인의 재미있는 물리여행도 다시 재출간되어서 반가웠고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양자역학의 법칙도 재미있어요. 물론 제가 물리학과도 철학과도 수학과도 가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고 다가가게 되긴 했어요. 너무 어렵다고 이걸 왜 고민해야하냐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걸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한 방식인 것 같아요. 저는 의료계나 법조계가 아니어도 죽음과 기타 이 책에서 마주치는 문제들 (자유의지, 정체성 등)이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도 더 가까이 접하게 될 것 같아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은 이런 많은 철학적 문제들이 사회윤리적 문제들과 밀접하고 요즘 푸코의 '감시와 처벌' 등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사회의 많은 제도들이 이원론 또는 자유의지 등 여러가지 한참 '당연시'되었던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한창 핫이슈인 인공지능도 그렇구요. 지금쯤 데카르트니 플라톤이니 명제가 참이니 거짓이니 등이 막 나오면서 힘들어하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5장 초반에서 케이건 교수가 이런 이야기들을 잔뜩 꺼내놓는 이유, 즉 자신의 최종 목표를 밝힙니다. 이 이야기들을 왜 꺼내는지 물론 제 딸처럼 부담갖지 말고 철학에 대해 좀더 편하게 다가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한 수학책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일상 속 수학 개념들수학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 문제나 해설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수학책이다. 작가는 수학 문제와 풀이를 나열하는 대신 수학의 진정한 핵심, 수학 ‘개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 속에 당연하지 않게 숨어 있는 수학 개념을 하나하나 보여 준다.
위험한 과학책 (10주년 기념판)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밀리언셀러 《위험한 과학책(What If?)》의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특별판을 선보인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웹툰 xkcd의 창작자 랜들 먼로가 전면 수정·보강하고 새로운 삽화와 주석, 그리고 “한 번도 물어볼 생각조차 못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추가했다.
이야기 파라독스논리학과 확률, 수, 기하학, 통계, 시간 등 수학의 여섯 분야에 등장하는 파라독스를 다룬 책. 논리적인 사고의 훈련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직업인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안내서이다.
NEW 재미있는 물리여행 - 정식 한국어판과학고·영재고 학생들이 제본해서 돌려 읽은 바로 그 책! 국내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정식 계약 출간. 1980년대 출간되어 삼십 년 넘게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교양과학서 시장을 이끌었던 <재미있는 물리여행 THINKING PHYSICS>의 정식 계약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푸리에 변환을 이해하고 정복할 수 있도록 아주 자상하고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푸리에 급수를 배우는 데 필수적인 삼각함수와 미분·적분이 아주 쉽고 기초부터 접근하기 때문에 숫자나 공식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borumis 답글을 쓰는 게 처음이라 맞나 싶지만 써봅니다..글 읽으면서 어떠면 저렇게 쉽게 이해하실까 싶은 적이 많았는데 철학으로 다져지신 분이군요..전 여러번 철학책 읽다 포기하다 넘겨보다 활자만읽다 욕하다 쳐박아두다 넘겨보다 짜증내다 펼쳐보다 등등 하고 있다가 이번 그믐을 통해 '그냥 뺘져보자'하고 있는데 아직도 맴도는 중입니다..제가 궁금해했던 답을 줄 거 같은데요..줄동말동 하네요 :D
아뇨;; 전 그냥 철학에 관심이 좀 있을 뿐이지 아무런 철학적 베이스도 없습니다.. 쉽게 이해한 적이 예전에도 지금도 없구요.. 하지만 제가 수학 문제도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도전해보고 싶고 쉽게 덮지를 못하고 오히려 너무 쉬우면 그냥 싫증내고 마는 성격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약간 성격이 이상해서.. 어른들에게 '왜 그래야 하냐'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자꾸 질문했어요..;; 그래서 한 때는 엄마가 소리지른 적도 있어요. 왜 그렇게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하냐고! 수업시간에도 자꾸 그거 이상하다고 선생님한테 지적하고 질문하고.. 심지어 엄마가 억지로 교회에 끌고갔을 때도 예배시간에 목사님에게 왜 꼭 기도할 때 눈을 감아야 하냐?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다 꼬치꼬치 따지고 들어서 나중에는 엄마도 두손두발 다 들고 굳이 교회에 안 데려가더라구요;;; 지금은 그나마 사회성이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책 읽을 때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 많지는 않아요. 그냥 별로 의미없이 즐기는 책이라면 그냥 빨리 넘어가지만 제가 MBTI로 극 N이어서 그런지;;; 자꾸 여러가지 생각과 질문이 막 떠올라서 대부분의 책을 엄청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지금 시공간벌레 읽고 있는데 자동차 그림이 커여워요 ㅎㅎ 1장에 나온 링 달린 얼굴도 재밌었는디
내 궁극적 목표는 물리주의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관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 여전히 영혼의 존재를 놓지 못하겠다면, 앞으로 내가 제시하는 다양한 주장들을 일종의 가정법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점은 이것이다. 물리주의자들처럼 인간을 육체적 존재로 바라볼 때 죽음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깨닫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47-148,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철학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제 인생 시트콤 중 하나 The Good Place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시트콤이죠 아마 이 시트콤을 만든 Mike Schur가 쓴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원제: How to be perfect)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시트콤을 만들면서 철학가 Todd May에게 자문을 받았는데 이 철학가의 책들도 좋습니다. 아쉽게도 토드 메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는 절판되었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훌륭한 철학가인 것을 보여주는 책 Scott Hershovitz의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Nasty, Brutish and Short)'도 추천합니다. 철학에 대해 1도 모르는 고딩 아들이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과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보고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복잡한 선택과 함정, 거짓 멘토와 어리석은 조언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철학의 조언. 수천 년 동안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온 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려 일상 속 윤리적 딜레마가 충돌하는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조명한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우리가 철학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오히려 엉뚱하고 대담할수록 철학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저는 심미아스와 소크라테스의 엇나간 주장들에 대한 문장들이 별 문제없이 읽혀집니다만.... 소크라테스의 '보이지 않는'에 대한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작가는 나열하였고, 심미아스가 주장하는 '화음'은 '보이지 않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설명도 있는 까닭입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상 크게 잘못 번역된 것은 없는 것 같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보이지 않는 것은 소멸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읽으며 저는 '그럼 바람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사라지기도 한다'라는 사실을 그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궁금했는데요. 제 생각 바로 뒤에서 심미아스는 '화음'을 들고 나왔더군요. 하지만 작가는 소크라테스의 첫번째 명제 중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느낄 수 있는 것, 그리고 느끼지도 못하지만 기계로 측정이 가능한 것..... 그중 화음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니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크게는 '보이는 것'이라서 '소멸이 불가능한 것' 즉 영원한 것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화음을 영혼과 같은 걸로 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반박해야 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 @향팔 님과 제가 번역이 잘못 되었다고 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아니고요, 127쪽의 “소멸 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라고 번역한 부분들입니다.
엉금 엉금 여차저차 여기까지 왔네요 한글을 알고 있으니 읽어봅니다 중간중간 덜그덕 얻어걸리는 순간도 있네요 일단 완독을 향해 가즈아~버전입니다
시간 애벌레가 나올 때 겨우 '아, 이 내용은 기억 난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
이제.. 동일성에 대한 철학을 다루네요.. 나는 왜 내가 될수 있는가의 질문이 왜 중요한지 등등..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앞서 연결되어 있다고 여기는 질문들의 논증의 떡밥들이 언젠가 해소되어 엄청난 흥분과 깨달음을 줄꺼라 기대하면서 책 끝까지 잘 읽어나겠습니다. 아니기만 해봐라^^;
그런데 여러분이 나와 마찬가지로 시계와 탑의 사례에서 서로 다른 대답을 선택했다면 어떨까? 시계는 동일하지만 탑은 동일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까? 그저 다른 사례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두 사례에서 왜 다른 대답을 내놨는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설명을 기반으로 육체적 부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서 육체적 부활은 시계의 사례와 더 비슷한가 아니면 탑의 사례와 더 가까운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p. 177,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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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희곡 함께 읽을 친구, 당근에선 못 찾았지만 그믐에는 있다!
플레이플레이땡땡땡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김규식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소설로 읽는 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는 작은 씨앗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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