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이 새로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리기 위해 우리는 “내가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가? 미래에도 나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존재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내가 죽음에서 살아남는다고 할 때, 이를 통해 내가 정말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생존에 있어 내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사이의 중대한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이 두 가지 질문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그 대답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천천히라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미 나누신 이야기들이 풍성해서 기대가 됩니다!
6장이 꽤 길었는데 결국 영혼관점이든 인격관점이든 육체관점이든 죽음 후 생존 여부나 생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가?의 질문이 아니구 정작 우리가 어떻게든 생존하려고 하는 그 이유, 즉 정말로 죽음에서도 보존하고픈 것은 우리 자신의 영혼/인격/육체가 아니고 어떤 중요한 가치인데 그 가치가 무엇인지의 질문으로 넘어가네요.
정작 주목해야 할 질문은 "생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가 돼야 할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40,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6장을 읽으면서 생겼던 질문 중 여러 번 떠올랐던 것은 케이건 교수는 225쪽에서도 '문제는 분열 불가 조건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분열 불가 조건은 우리의 직관에 반한다'고 하는데 이 조건이 '왜'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반면, 227쪽에서 <<<영혼 관점은 분열 불가 조항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영혼이 단순한 존재이며, 단순한 존재는 나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동일한 영혼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 벌어질 위험은 없다. 그렇다면 직관을 거스르는 분열 불가 조항을 곧이 도입해 영혼 관점을 수정해야 할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라고 했는데 이미 '단순한 존재는 나뉘어지지 않는다'는 가정이 영혼관점의 분열 불가 조항이 아닌가요? 결국 이 조항을 피해 간 게 아니라 그저 다르게 표현되었을 뿐 아닌가요?
1. 앞에 나왔던 인격 관점과 육체 관점의 사례에서 분열 불가 조건이 왜 상식에 반하는지 이미 설명(211-213쪽, 221쪽)했기 때문에, 225쪽 영혼 관점에서는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간 게 아닐까요. 2. 영혼 관점에서의 분열 불가 조건은 ‘만약 영혼이 분열됐다면, 그 결과로 등장한 어느 누구도 원래의 인간과 동일한 인물이 아니다’라는 조건을 상정한 것이므로, ‘영혼이란 것은 애초에 절대로 나뉠 수 없는 존재’라고 이야기하는 영혼의 단순성 개념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영혼의 단순성을 인정한다면 굳이 분열 불가 조건을 상정할 필요가 없고 할 수도 없음.)
@borumis @향팔 저도 이렇게 이해했어요! 비유하자면 약간 이런 느낌 아닐까요? 1. 나는 내 집(부동산)이 없다. 2. (세법) 만약 집(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세금을 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쩌구저쩌구... -> 나는 집이 없으므로 애초에 2번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 조항을 피해갔다고도 할 수 있겠고, 굳이 불편하게(?) 세법을 들이밀 필요도 없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우왓! 진제님 설명이 정말 와닿는데요!! 안그래도 저도 부동산이 없는 관계로 재산세 걱정만은 없습니다!! (단 전세 올라가는 걱정이 대신하네요ㅋㅋㅋ)
정말 찰떡 같네요! :D
오!! 향팔님 페이지까지.. 실은 저도 1번은 웬지 그런게 아닌가 싶긴 했는데 그래도 처음에 인격관점과 육체관점이 당착된 문제를 갖고 영혼주의자들이 쟤넨 저런 걸로 고민하지만 우린 아니쥐~ 왜냐 우리 영혼은 분열되지 않으니까~하고 놀렸던(?)게 기억나서.. 그렇게 당당하려면 영혼 쪽도 제대로 설명하고 넘어가야하지 않나?했어요 ㅋㅋㅋ 2번은 @진제 님이 찰떡같이 설명해주셨어요.. ㅎㅎㅎ 이렇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또 다음 장에서 바로 까먹는 게 문제;;
@제19호실 , 현재 3장까지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의 육체, 영혼(정신)에 대한 물리주의자와 이원론자들의 주장을 논리적 근거로 증명하려고 애를쓰고 있는듯 하네요.그러나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될수 있을까요. 우리의 영혼 정신은 결국 각자의 방법대로 해석되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좀더 읽어봐야겠지만 셀리 케이건이 주장하는 죽음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지긴 하네요
저는 3-6장 다시 읽고 있는데, 버리에서 쥐가 나거나 저도 모르게 딴생각을 하고 있는 제모습에 흠칫 놀랍니디. ^^;
5장을 읽으며 '내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내가 돈을 내고 구입한 내 명의의 자동차입니다. 둘째는 '내가 타던 자동차'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째는 내가 타고 다니며 추억을 만들었던 자동차 또한 '내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중 가장 일반적인 조건은 소유권일 것 같습니다만 반드시는 아니지 싶습니다. 가령, 제가 타고 다니던 토요타 시에나 밴은 제 소유였지만 몇 년 전 아이에게 명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 아이들은 그 차를 얻어탈 때면. "엄마차 얼마나 오래됐지? 아직도 너무 멀쩡한데? 진짜 튼튼하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제가 제주에 가면 늘 자동차 렌트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워낙 자주 렌트를 하니 직원과도 제법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요. 제주 일정이 잡히면 저는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제가 0일부터 0일까지 렌트를 하려는데요. 제 차 렌트가 가능할까요?" 물론 여기서의 의미는 제가 늘 렌트해서 타던 차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 차를 타고 보낸 시간들이 이런 표현을 가능하게 하죠. 이렇게 의미를 확장하면, 폐차장에서 발견된 차 또한 '내 자동차'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내 자동차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동일한 조합의 덩어리로서 남아 있는 자동차다'라고 정의했고 철학이란 이성과 비판을 통해 원리와 본질을 이해하는 학문인 만큼 정서적인 요소가 들어갈 틈은 없습니다만 사실, 삶에서는 마음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나요? 많은 요소가 바꼈어도 내 마음에 애틋하면..... '내 자동차'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시계'와 '탑'에 관한 예시에서, 작가는 '다만 시계는 동일하고 탑은 다르다고 생각할 따름이다'라고 설명합니다. 두 가지 물건에 대해 작가가 다른 결론을 내린 이유는 '~의 것'으로 정의하는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계'에는 소유권과 내용 즉 구성 요소를 '내 것'의 기준으로 삼았고 '탑'의 경우는 탑을 세운 주체를 그 기준으로 삼았으니 결론이 다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그 마음이라는 건 결국 거기 얽힌 내 기억이나 욕망 같은 것이니, 인격적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걸까요?
니나님의 자동차 설명이 쏙쏙 들어오네요.. 저는 운전도 안 하는 뚜벅이고 자주 렌트하는 곳도 없고 제주도 자주 가지도 못하지만.. 시계와 탑에서 저는 아이에게 이게 아이 탑이라고 거짓말(?) 못하는 이유가 아이가 들인 정성과 자부심, 등이 나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새로운 탑은 그런 게 결여되어있고 시계는 애초에 그 정도의 공(?)은 없고 (처음의 시계를 내가 만들진 않았으니) 그저 내가 사고 썼던 시계였겠죠. 어린왕자의 여우나 장미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지고 그들이 어린왕자를 길들이며 수백송이의 다른 장미나 수백마리의 다른 여우와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듯이..
명쾌하십니다!
6장까지 읽었습니다. 이쯤되니 머리가 마비되어 오는 게 느껴집니다... 흑흑... '당연히 존재할 거라 생각했던 대상의 본질이... 애초에 존재하긴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철학책에서 밑도 끝도 없이 이런 성급한 답을 내리면 안 되겠지만... 실제로 그것은 존재하지 않고, 다만 저마다의 기준으로 '본질은 이것이다'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자 속엔 아무 것도 없는데, 이따금 부는 바람에 상자가 흔들린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고 '저기엔 개가 있다', '아니다. 방금 주위에서 털 같은 걸 봤으니 고양이다', '둘 다 틀렸다. 푸드덕 소리가 들렸으니 비둘기가 있다' 하는 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처럼요...? 저 스스로도 어떨 때는 육체 관점을 고르고, 어떨 때는 영혼을, 인격을 고르고, ... 정확히 이거다 하는 관점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슬슬 육체든 영혼이든 인격이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상태에 들어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악;
제머리도 쥐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 때마다 큰마음을 먹고 읽게 되네요. 4장에서 여러 명제를 들며 이야기하는 교수님의 글에서 혼자 잠시나마 내적 친밀감을 느꼈는데, 그 약발(?)이 오래 가지 않았네요. ^^; 진제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제게 이익이 되냐 아니냐에 따라 윧체관점, 영혼, 인격적인 관점에서 골라 쓰고 있었다 싶어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드나봐요.
저도 읽으면서 두 관점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육체 관점이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다가 보면 그게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당장 읽고 있는 문장은 아 그런가 싶은데 그 장을 끝내기도 전에 제가 뭘 읽었는지 잘 모르겠고 다시 돌아가서 읽으면 더 헷갈리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수집해주신 문장들과 의견들 참고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오늘부터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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