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이제 4장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보기 전에 육체와 영혼에 대해 새롭고 신박하게 느끼면서 재밌게 본다. 동일일까? 다른 존재일까? 개밥바리별과 샛별은 같은 것으로 보는데 다른 것으로 보는 그것은 또 무엇인가? 아빠가 벌써 7년 전 이맘때쯤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토록 그 마지막에 아빠가 보고 있을거란 생각에 목놓아 울고 잘가라 고맙고 사랑했다. 편히 쉬어라 이런 말들을 했던 나는 아빠의 영혼을 믿는 것일텐데.. 애니 코코 보면서도 그렇게나 당연시한 영혼을 믿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상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라디오가 고장나면 고장난 것일뿐 그 무엇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기적인 건지 이런 복잡한 생각들이 사로잡혀 잘 모르겠다 이 책... 작가는 자기 생각대로 말하겠다는데 너무 빠져서도 안될 것 같고 내 판단으로 읽고 싶은데 점점 작가 집필의도와 맞물려 나도 스며드는 것 같다. 좀 더 집중하고 봐야지.
"작가는 자기 생각대로 말하겠다는데 너무 빠져서도 안될 것 같고 내 판단으로 읽고 싶은데 점점 작가 집필의도와 맞물려 나도 스며드는 것 같다." 이 부분 너무 공감되요. 저는 영혼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자꾸 저자가 논리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깨부숩니다. 나도 반론을 대고 싶은데 교수님의 이론과 실례에 맞설 능력은 없고.. (그럴러면 저자와 다른 대척점에 있는 철학자들이 쓴 책을 읽고 와야함;;;) 이거이거 너무 불공평한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허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자와의 논리게임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2회차 독서인데도 굽신굽신하며 그저 읽고 있습니다. 이 분은 내 상대가 아니셔... 하면서요. ^^
저자와의 논리게임은 고사하고 저자가 나누는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비중입니다. 슬금슬금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악물고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원전 읽으신 분들께 여쭙습니다. 원전에는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 "영혼"과 "정신"이 각기 어떻게 영어로 표기되어 있나요? spirit은 영혼인가요 정신인가요?
제가 지금 읽는 건 2015년에 읽었던 Yale University Press껀데요.. 지금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있는 10주년 한국판과 조금 다른 것 같긴 한데요. (예: 한국판에서는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부분이 영문판에는 chapter 1. Thinking about death로 되어 있네요. 한국판에서 1장은 삶이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되는가는 영문판의 chapter 2. Dualism vs Physicalism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서에서는 영혼은 soul, 이원론의 정신은 mind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도 내용도 묵직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죽음에 대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읽고 나누어요^^
자유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영혼의 존재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진정한 의미에서 기계가 생각할 수 없고 정신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것은 감성적인 측면을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여기서 욕망의 행동적 측면과 감성적 측면을 구분해야 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우리는 이원론의 관점을 그냥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인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물리주의의 관점에서 의식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지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절대 설명하지 못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우리의 정신적인 삶은 이처럼 경험의 질적 측면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어떤 순수한 물리적 존재도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앞으로 이원론자들이 의식에 대해 보다 정교한 이론을 내놓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가령 "다양한 요소들이 영혼을 이루고 있으며 각각의 요소들은 고유한 감각을 자극한다"와 같이 '이론'이라고 부를 만한 형태의 설명을 내놓는다면, 나는 이원론 또한 하나의 진지한 이론으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물리주의자들은 의식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고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내놨다. 의식이 가능한 이유는 비물질적인 영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만 주장한다면, 나는 결코 이원론을 더 우월한 설명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 하나의 이론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 ... 나는 절대 한 쪽을 비난하면서 다른 한 쪽을 두둔하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두 관점이 아직까지는 무승부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 무승부 상황이란 아직 그 해답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영혼의 존재를 받아들일 만한 설득력 있는 근거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인간이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명제가 참이라고 드러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영혼이 존재한다는 결론으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다. 이런 지적은 자유의지에 관한 이원론자들의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이기는 하지만, 사실 나는 그 지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즉,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우리의 환상일 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빈약한 분석이라고 생각했던 게.. 그저 소수 철학자들의 주장이고 케이건이 이 지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 전제를 일단 차치해놓는 게 좀 아쉽더라구요. 하긴 이 문제로 들어가면 또 다른 책을 써야겠지만요.
자유의지에 대한 기본적인 논증은 행동에서도 읽어본것 같아요 물론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요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칭하고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한,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저서로 ‘인간 행동의 과학을 개괄하려는 눈부신 시도’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한 세계로 안내하는 명쾌한 가이드’이다.
양자역학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은 물리학의 근간을 이루는 법칙들 모두 '확률적(probabilistic)'이라고 설명한다. 즉, 기초 물리학의 세계에서 결정론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다. ... 근본적인 차원에서 결정론이 진리가 아니라면,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라고 해도 순수하게 물리적인 존재로 남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는 셈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양립주의(compatibilism)'라고 부른다. .... 양립주의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결정론이 물질적인 존재를 지배한다고 해도, 우리가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결정론과 자유의지는 서로 양립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이 순수하게 물질적인 존재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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