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서이음 님 초반 고비는 거의 넘기신 거에요. 94페이지부터는 그래도 쭉쭉 읽어나갈 수 있어요. 저도 2장까지 많이 힘들게 겨우 읽었고 아직 4장까지만 읽었지만.. 저보다 더 잘 이해하시고 1장 2장 요약본도 정리해서 링크 올려주신 다른 분들이 더 도움 드릴 때까지..쭉쭉 읽어보세요. 88페이지부터 93페이지까지는 데카르트의 철저히 관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순수하게 ‘이론적인’ 철학적 주장을 (육체없이 정신만 존재하는 상황을 상상..육체와 정신은 별개의 존재라는 주장.. ) 저자가 설명을 해 준 후에, 94패이지에서부터는 데카르트의 주장을 저자가 개밥바라기별과 샛별 사례를 통한 논거들로 조목조목 반박해요.
초반 고비는 거의 넘긴 거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등산할 때 내려가시는 분들이 올라가는 이들에게 "다 왔어요, 다 왔어."하는 그런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요. ㅎㅎ
그래서 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영혼을 받아들여야 할 마땅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신중히 말하면, 영혼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여야 할 적절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까지 이 같은 관점을 고수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죽음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물리주의자’로서의 관점을 지켜낼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제 데카르트의 이론으로 넘어가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것이다. 육체 없이도 정신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내 마음과 몸은 서로 다른 존재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지금 주목해야 할 대목은, 하나가 다른 하나 없이 존재하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두 가지가 반드시 서로 다른 존재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90, 92,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일단 금성에 관한 논의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제와 여기에 기반을 둔 잘못된 결론으로 재구성해보자. 1. 개밥바라기별은 존재하지만 샛별은 존재하지 않는 하늘을 상상해볼 수 있다. 2. 상상할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3. 하나가 다른 하나 없이 존재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 그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존재다. 4. 그러므로 개밥바라기별과 샛별은 서로 다른 존재다(실제로도).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96,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밀리의 서재 전자책 오타: 서도 다른 존재다--> 서로 다른 존재다
하지만 내 의견을 밝히자면, 데카르트의 주장과 금성의 사례는 모두 오류를 저지르고 있고, 비록 매우 뛰어나고 흥미로운 논의이기는 하지만 육체와는 다른 정신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했던 데카르트의 시도는 끝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03,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 문장에 달린 주석을 보시면 실제로는 데카르트의 주장이 '나의 정신만 존재하고 육체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고 있던 게 아니라 대신, '육체가 없는, 누군가가 스스로 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 가상 시나리오에서 육체 없이 존재하는 것은 '나'의 정신이 아니라 '그'의 정신입니다. 이런 점도 실은 문제를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드는 포인트인 것 같은데요. 나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정신을 상상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또 나의 정신을 상상하는 것과 또 다른 이론적 존재에 대한 담보와 두 가지의 다른 개별적 존재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지? 그것 또한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간에, 단지 '심적인 위로'가 된다는 이유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길 바란다. 만약 영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면, 스스로에게 반드시 이렇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영혼을 믿을 만한 근거는 무엇인가?" 이것이 철학적 사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103,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저는 어제서야 책을 읽고 있는데 (하...) 혼자라면 포기했을것 같더라고요.."내 안에 가닿기"가 이 모임의 저의 사심이었으니 열심히 가보겠습니다..
네~저도 @Aftermoon 님께 동감합니다 집에 사다 놓고 혼자서는 읽지 못한 책들이 한가득이지요!!^^;; <냉장고 파먹기>처럼 <책장파먹기>도 필요한 2026년인거 같아요~~~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슷한 <책장을 부탁해>같은 프로도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우와 그런 프로 있으면 전 무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책장파먹기 정말 시급합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자식들이 사 놓았지만 집을 떠날때 가져가지 않고 책 장에 모셔져 있는 책들중 제가 읽을만한 책들을 골라서 읽고있는 중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그 중의 하나고요. 저는 '잠자는 책장의 책들 깨우기' 하고있습니다
어우~ 책장파먹기도 그렇고 잠자는 책장의 책들 깨우기도 너무 문학적이고 마음에 드는 표현이네요.. 웬지 아침바람님은 깨워도 싱그러운 아침바람처럼 깨울 것 같아요. 전 우리 재수생 아들내미 등짝 후드려때우듯 깨울 듯 ^^;;;
저도 해마다 세우는 계획이긴 한데 아직 한번도 실천해 본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러고 살다 죽지않을까 생각합니다. ㅠ 근데 이책 저는 좀 어려운 것 같아 사진 않고 여기서 무슨 이야기들 하시나 그냥 얹혀 가려고요. 지금도 해야할 일과 읽어야할 책들이 많아서리. ㅋ
책을 읽다가 보면 어느순간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어, 제3의 존재가 책을 읽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둘을 붙들어매고 다시 차근차근 읽어나가는데 읽는중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읽으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에 올려주신 여러 글들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앗 그거슨 유체이탈경험? 아니면 데카르트처럼 육체 없는 정신을 상상하시는 건가요? ㅎㅎㅎ
바가지로 물을 열심히 떠나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바가지가 텅 비었어서, 정신차리고 보니 바가지가 아니라 구멍이 숭숭뚫린 채망으로 물을 뜨고있는것을 발견하는것 같은... 책을 읽다가 내용이 이해불가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어느순간 그렇게 되어있으니. 무슨 현상이라고 이름붙일수 있을지요~~
전 게다가 전자책이어서 실물도 없어서 내가 이거 표지를 기억하는 걸 보면 분명 읽었는데 어딨더라?하고 한참 찾았는데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는;; 그저 동영상으로 봤던 체크남방에 캔버스운동화 신고 책상에 앉아있던 교수님만 생각 났어요;;;; 아참, 이거 유튜브에도 올라와있지만 혹시 강의 영상 보고 싶으신 분은 저는 yale open course 홈페이지를 추천합니다. 여기 들어가면 각각 transcript를 볼 수 있거든요. https://oyc.yale.edu/death/phil-176
행성 지구가 여섯 바퀴 돌때까지 묵혔던 책입니다. ㅎ 웰다잉 공부할 때 읽으려고 샀는데 말입니다.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엄한 교수님한테 웬지 혼난 느낌이었어요. '~하지는 않을 것이다, ~명심해주길 바란다, 설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는 식의 문장때문에요. 115면까지 읽었고요, 웃음이야기가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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