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살아있다면 얻을 수 있는 삶의 좋은 모든 것들을 ‘박탈’해버리기 때문에 죽음은 나쁜 것이라고 하는 설명은 오늘날 ‘박탈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나는 박탈 이론을 타당한 설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물리주의에 반대해 플라톤이 제기했던 다양한 반론들이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물리주의를 버려야 할 근거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플라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1월 20일인데, 아직 1장을 읽고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하네요. 열심히 읽고 계신 거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여전히 재밌으면서도 어렵네요. 늦은 만큼 더 분발해 보겠습니다.
육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뇌다. 왜 뇌인가?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뇌는 인격을 관장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믿음, 욕망, 기억, 두려움, 야망, 목표 등 한 사람의 인격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뇌에 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뇌라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내가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기간이다. 내가 죽고 나서도 영겁의 시간은 이어질 것이다. 이를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내가 존재하기 ‘이전’에도 영겁의 시간이 있었다. 루크레티우스는 이렇게 묻는다. “죽음이 정말로 나쁜 것이라면,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영겁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울해야 하지 않을까?”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과거에 신경을 쓰지 않는 데 반해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인간에게 각인된 매우 일반적인 성향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27,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문제는 천국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약속하는 종교들조차 그 세부적인 묘사에 있어서는 놀라우리만치 소극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영생을 구체적인 모양으로 그려놓으면, 영원히 아름다운 영생이 결국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전락해버리고 말 거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34,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제 아무리 좋은 것들을 영생이라고 하는 괄호 속으로 집어넣는다고 해도 그 괄호는 너무 길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37,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인간에게는 어떤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한발 물러서서 그 경험을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 즉, 인간은 어떤 경험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반추한다. ... 결국 이런 의문이 계속해서 떠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정말로 이게 인생의 전부란 말인가?' ...여러분은 아마 고차원적인 시선에서 쾌락을 내려다보며 '내가 이렇게 단순한 존재란 말인가?'를 되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끈질기게 여러분을 괴롭히다가 결국에는 쾌락의 기쁨을 능가해버리고 말 것이다. ...마침내 이런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쾌락 퍼레이드에 결국 반역을 일으키고 말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40-34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삶이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오래 사는 삶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46,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누구든 언젠가 그만두기를 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 이것이 바로 영생은 갈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는 반스 식의 표현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346,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 책의 한글판에서 참 번역이 아쉬웠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 번역가가 꽤 여러가지 철학 관련 책을 번역했다는 점이 걱정이 되네요. 안 그래도 철학은 용어 등 정확한 개념의 정의가 중요한데;; 10장의 마지막에 있는 미스 USA 대회 참가자의 말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I would not live forever, because we should not live forever. Because if we were supposed to live forever, then we would live forever. But we cannot live forever, which is why I would not live forever. 번역(괄호 안은 제가 생각한 번역): 영원히 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럴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지 말아야 하니까요) 만약 영원히 살 수 있다면 (만약 우리가 영원히 살도록 되어 있다면 /살아야 한다면) 그것을 택할 테죠.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죽을 수 있는 거예요(저는 영원히 살지 않을 거예요). should 와 could와 would는 다른데.. 뭔가 번역의 뉘앙스가 많이 달라지네요..;;
원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자분이 번역하신 것보다 영어 원문이 훨씬 쉽게 느껴지네요. ㅎㅎ '멋진 대답 아닌가?' 라고 하셨는데 저는 도저히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되었거든요.
그렇죠? 저도 어디가 멋지지? 무슨 소리야?해서 결국 다시 원서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음이란 무엇인가> 1월 4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1월 22일(목) ~ 1월 28일(수) ● 함께 읽기 분량: 13장, 14장, 15장 및 에필로그 어느덧 1월의 마지막 주, 우리 여정의 최종 목적지가 눈앞에 보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죽음이 왜 나쁜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박탈 이론과 영생의 의미를 치열하게 고민해 주신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쉽지 않은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사유를 등불 삼아 뚜벅뚜벅 걸어오신 여러분의 뒷모습이 참으로 든든했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마무리할 13장부터 에필로그까지는 그동안 쌓아온 논리들을 바탕으로 ‘죽음이라는 현실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결론을 내립니다. 자살의 도덕성이라는 예민한 주제부터, 죽음을 앞둔 우리가 가져야 할 궁극적인 태도까지 저자의 단단한 조언이 이어지네요. 철학이라는 높은 산을 넘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몇 장만이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세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가 함께 나눈 문장들이 각자의 삶을 더욱 선명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것이라 믿어요. 완독의 기쁨을 함께 누릴 그날을 기대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 끝까지 힘내서 완주해 보아요!
완독의 기쁨을 함께 누리진 못할 것 같아요. 출퇴근 시간에 한국어 번역본 tts 로 들었는데 제 걸로 소화가 안되고 했던 말 작가가 계속 되풀이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이렇게 읽어서 내가 얻는 게 뭘까 싶어 내려놓고 영어책으로 (가끔 보면 비소설은 차라리 원어로 읽으면 더 이해가 쉽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곱씹어가며 1장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함께 완독하는 재미는 못느끼겠지만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읽고 느껴보려고요.
이 책은 특히 번역이 좀 문제가 많아서 예전에 읽었던 경험이 있는데도 다시 원서를 찾아가며 읽어야 할 때가 많네요. 한국어 tts는 정말 비추에요;; 다른 책도 전 못 듣겠더라구요;; 천천히 맞는 페이스로 읽어보시면 좋을 거에요!
제가 사는 곳에도 겨울한파/짓눈깨비 문제로 화요일인 오늘까지 휴교에요. 덕분에 중간중간 멈추고 생각하며 8장까지 읽었어요. 다른 책들도 읽고 있어서 1월이 가기 전까지 읽으려고 계획중이에요.
휴교!! 으아 정말 많이 오나봐요. 홋카이도도 21년만의 폭설을 맞았다는데.. 올해 한국도 정말 눈이 많이 온 듯해요. 추춘 날은 따듯한 이불 속에서 독서가 최고죠!
텍사스는 제설장비가 많지 않아요. 눈이 자주 오는게 아니어서요. 게다가 차라리 눈이 오면 되는데, 짓눈깨비나 우박이랑 눈이 같이 오면서 얼어버려요. 사방에서 섣불리 차 끌고 나갔던 사람듵이 모두 차사고 났다고 하더라구요. 내일 (목요일) 등교 결정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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