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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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편을 읽으면서.. 일단 그냥 죽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면서...주관적이라 할지라도, 뭔가 계산 가능성을 염두해 두면서 어떤 기준을 세워서 논리를 전개해 가는 형태에 반감이 들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지금 이 시점에, 어떤 고민에 있을 이들을 생각하면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나 또한 그런 순간을 겪는다면 어찌 될까 하면서요. 아무리 내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을 지라도 분명 무너질수도 있다고 하면서요.
죽음이 나쁜 이유는, 죽고 나면 삶이 가져다주는 모든 축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어서다. 살아있을 때 삶이 가져다주는 선물을 하나도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은 우리에게 나쁜 것이다. 이것 말고는 어떤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전까지 내게 삶은 분명히 좋은 것이었는데 (초콜릿과 마찬가지로) 50살, 80살, 100살로 넘어가는 어떤 시점에서 나쁜 것으로 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점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박탈 이론을 저버리지 않고서도 죽음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박탈 이론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영생을 반드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여러 사정으로 이제 시작했어요… ㅠㅠ 근데, 첫 챕터부터 넘 흥미롭게 잘 읽히네요. 기독교 기반을 가진 사람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원론과 물리주의부터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자가 어떻게 풀어갈지 아주 궁금합니다! 그럼 또 2챕터 읽으러 가요.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읽어볼게요!
하지만 문제는 천국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약속하는 종교들조차 그 세부적인 묘사에 있어서는 놀라우리만치 소극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영생을 구체적인 모양으로 그려놓으면, 영원히 아름다운 영생이 결국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전락해버리고 말 거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규정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므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가뿐하게 넘어가는 문턱도 있고 도저히 넘지 못하고 서성이던 문턱도 있지만 계속 조심스럽게 문지방을 넘어가며 완독의 시간을 향해 가보렵니다. 작년은 조카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담았던 시간입니다. 다시 또 이번 독서가 끝나면 잘 여미는 시간이 남게 되겠죠. 일단 정진중!
이제서야 한 자 적어봅니다ㅎㅎ 1월 중반이 넘어 시작해서 다소 느리게 가는 중입니다. 사실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덮었을 책이었을거에요;; 저는 오늘 260페이지를 넘어서야 좀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ㅎㅎ 기한 내에 완독할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12장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무거움. 이 장을 읽으면서는 죽음을 이런 방식(필연성, 가변성, 예측불가능성, 편재성, 상호효과)으로 나누어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왜 이렇게까지 나누어 생각해야 하지 하면서.. 애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했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나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저자가 어느 정도의 결론을 내 주지만, 다양한 생각의 방식이 있고, 우린 어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일 뿐이라는 것도 더 생각하게 되네요.
인간에게는 어떤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한발 물러서서 그 경험을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지금 나는 여기 앉아서 창밖의 새소리를 듣고,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너무 강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있다. 즉, 인간은 어떤 경험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반추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우리는 딜레마의 형태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영생은 영원히 갈망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한편으로, 영생을 누리고 있는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와 유사하다면, 지루함의 문제가 등장한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두엽 절제술이 있다. 하지만 그건 분명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주기적인 기억상실과 중대한 인격 변화를 통해 지루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삶은 내가 정말로 바라는 바가 아니다. 미래의 그 사람이 나라는 사실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내가 죽고 나서 내 몸이 부활하거나 내 인격이 이식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죽음이 나의 진정한 종말이라 생각한다. 죽음은 나의 끝이자 내 인격의 끝이다. 이는 지극히 단순한 사실이다. 죽음은 그야말로 모든 것의 끝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뭔가가 우리의 삶 또는 삶의 일부를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으로 만들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여기서 나는 무엇이 ‘도덕적’인 차원에서 우리의 삶을 좋은 것으로 만들어주는지 묻고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 한 인간의 삶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주는지 묻고 있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다시 말해 “삶으로부터 나는 많은 축복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떤 요소들이 이런 좋은 삶 또는 나쁜 삶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흑백논리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절대적인 차원에서 삶을 좋은 것 또는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상대적인 차원에서 더 좋은 또는 더 나쁜 삶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세밀한 평가 작업을 위한 정당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우주는 원자들이 소용돌이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덩어리를 이루고 또 다시 해체되는 과정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런 원자들 대부분은 생명체를 이루지 못한다. 대부분의 원자들은 인간의 몸을 형성하지 못해 사랑을 나누거나 석양을 감상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도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선택받은 극소수의 행운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422쪽,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진흙은 이제 다시 누워 잠을 청합니다. 진흙에게 어떤 기억이 있을까요. 내가 만나봤던, 일어서 돌아다니던 다양한 진흙들은 얼마나 놀라운지. 나는 내가 만났던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 커트 보니것, 『고양이 요람』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423쪽,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커트 보니것의 시와 그의 죽음을 접한 순간, 그리고 시한부 인생을 알게 되고 나서 케이건 교수의 수업을 선택한 학생에 대한 추억이 12장과 13장을 읽으면서 뭉클해진 부분이었어요. 죽음이란 무엇인가?가 제목인데 죽음보다 삶에 대해 되묻게 되는,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어떤 자세로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았어요.
꾸준히 책을 읽으며 나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설득당하고 싶은것일까? 생각에 이르기도 합니다 죽음이 두려운건지 죽음뒤 영생을 기대하는건지 여러가지 추론과 설명들에 젖어듭니다 떠나간자를 더 많이 생각하는 독서가 건강하게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오늘도 읽기는 계속됩니다
불교에는 ‘사성제(四聖諦)’라는 가르침이 있다. 그중 첫 번째 진리는 삶은 ‘고통’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본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세상 ‘모든 곳’에 고통과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적어도 특정 종파에서는 그렇게 믿는다). 세상에는 고통과 질병, 죽음 그리고 아픔이 만연하다. 또한 우리가 갈망하는 것도 있으며, 운이 좋다면 그것들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시 잃어버릴 때 고통과 괴로움이 뒤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이런 진실에 직면해 불교는 상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삶의 모든 좋은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실재하지 않는 ‘자아(自我)’라는 존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뭔가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나’라는 존재로부터 벗어나라는 것이다. 자아의 관점에서 죽음은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자아가 없다면 두려울 것도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441-442쪽,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좋은 것과 나쁜 것들로 이뤄진 목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그것들 대부분 도구적인 가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들을 통해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목록상 나쁜 것들 역시 대부분 도구적 차원에서 나쁜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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