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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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미나이는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 철학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주기도 하나보네요.. 전 AI가 그래도 아직 철학적 지식을 되풀이할 수는 있어도 아직 철학적 사고를 스스로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는데..오히려 이미 책이나 논문에 나와있는 건 더 쉽게 설명할 수도 있겠어요.
제1장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 되는가를 읽었습니다. 이원론, 물리주의 그리고 잠깐이긴 하지만 유심론의 관점에서 죽음을 바라봅니다. 인류 역사의 상당 부분 그리고 인간 본성은 이원론을 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물리주의자와 유심론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시뮬레이션 우주 가설에 관한 유심론은 그냥 치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찰스 포티스의 트루 그릿에 나오는 그런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2011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코엔 형제의 영화 [더 브레이브] 원작 소설. 서부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968년 존 웨인 주연의 영화 [진정한 용기]로 제작된 바 있다. 국내에 소개되는 찰스 포티스의 첫 작품으로, 열네 살 소녀 매티 로스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복수하기 위해 떠나는 당찬 모험담이다.
그새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살면서 온갖 슬픔들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다른 결의 슬픔이더군요. 깊이가 아득하고 멀어서 자낙스를 먹고 약효로 독해력이 저하되는 바람에 가까스로 2장까지 읽었습니다. 안 그래도 뒤늦게 합류한 상황에서 이런 속도면 일정 내에 완독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장에서 논리적으로 반박되고 있는 이원론의 주장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기 전까지 시크하게 물리주의자인 척 살았는데 논리든 뭐든 상관 없이 이원론을 믿게 되었습니다. 마침 3장에서 이원론에 관해 유의미한 주장들을 훑기 시작하네요.
@메롱이 님, 지금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도 작년에 그믐에서 책 모임 도중에 고양이를 보내서, 그후로 얼마간은 독서를 전혀 하지 못했어요. 아니 그냥 아무 것도 못했어요. (그래도 메롱이님은 이렇게 차분히 책을 읽으시니 대단하세요.) 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가난, 알콜중독 아버지, 커서는 나 자신의 이혼, 사기… 나름 시련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어떤 것도 내 고양이의 죽음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생전 처음 겪어보는 슬픔이었고, 그 슬픔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에요. 맞아요, 저도 머리는 물리주의인데 가슴은 이원론으로 가더라고요. 이런 일을 겪으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몸 잘 추스리시고요, 이제 더이상 고통 없이 편히 쉬게 된 고양이를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 제 옆에 15살된 고양이가 그르렁그르렁 자고있어요. 아직은 건강한것같지만 그래도 늘 생각은 하거든요. 녀석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그럼 자연스럽게 잘 보내주겠다고… 근데 주변 이야기나 향팔님의 이야기를 보면 제 다짐이 잘 지켜질런지… 사실 좀 두려워요. 참… 어러운것같아요. 죽음이란건 막상 마주하면 감정적으로 휘청이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논리적, 이성적 준비를 한다고 한들 말이죠.
제 고양이는 여섯 살 때 걸린 난치병 치료에 고생을 많이 하고 결국은 열한 살 나이에 안락사로 떠나서 제 맘이 좀더 힘든 것 같아요. 남아있는 둘째냥이가 건강하게 제 수명을 살고 간다면 그래도 조금은 덜 슬프게, 더 현명하게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가끔 기도를 하는데, @프라싱 님 곁에 있는 고양이의 건강과 편안한 삶도 함께 바래봅니다.
아... 메롱이님. 위로를 전합니다. 반려동물이 떠나는 슬픔이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비슷하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몸 잘 추스르세요. 책이야 늘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얼마 전부터 같은 이유로 논리고 뭐고 이원론을 믿게 되었습니다.)
메롱이님 힘내세요. 책은 책일 뿐이고.. 이론은 이론입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내일부터 엄청 춥다는데 몸 따듯하게 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반려동물의 죽음은 또 다른 결의 슬픔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병아리, 강아지, 고양이.. 여러 반려동물을 먼저 보내 보았는데 , 그때마다 느꼈던 슬픔은 내가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데서 오는 무력감, 또는 내가 잘못해서 보낸 것 같은 자책감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고통을 너무 견디기 힘들어 더 이상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게 되었네요... (그래도 전 여전히 물리주의자인 걸 보면 어지간히 냉정한 인간인 모양입니다;;;) 슬픔이 잦아들 때까지 슬퍼하시고, 힘내십시오. 코로나가 기승인 듯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메롱이님 힘내세요. 저도 뼛속 깊이 물리주의자이고 종교도 없지만, 책에서는 영혼(Soul)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심리적 위로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연미사 봉헌도 하고, 애니메이션 영화 Coco가 인생영화 중 하나이고, 평행우주를 믿고 싶어 근거를 찾아보고 그래요. [웰다잉 오디세이] 2월 책 한 챕터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강추위에 식사 수면 건강 잘 챙기세요.
@메롱이 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시간 맞춰 완독하는 것보다도, 빼곡한 논리보다도, 메롱이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한 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전 세상에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도 분명 있다고 믿어요.) 천천히, 필요하신 만큼 충분히...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요. 식사 꼭 잘 챙겨드시고요!
인간 가족이나 친구를 보냈을 때와는 또 다른 슬픔이죠. 저는 2/25 이 둘째냥을 잃은지 3년이 되는 날인데, 첫해는 너무 너무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미칠 것같은 슬픔과 더 잘 해줄 걸 하는 후회는 조금씩 옅어지고 좋았고 행복했던 시간만 남더라구요. 위로와 공감의 말씀 드립니다. 메롱이님께 꿈에서라도 종종 나타나길 바랄게요.
에고고. 메롱이님. 슬픔이 너무 길어지지않기를… 좋은 추억, 이뻤던 모습들로 먼저 간 아이를 떠올리셨음 좋겠어요. 사는동안 행복했을꺼에요.
책 표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분 패션스타일도 그렇고 강의 스타일이 아주 캐주얼해요. 항상 책상위에 양반다리로 앉아서..(아시아인인 저는 운동화 신고 책상 위에 올라가는 것도 약간 심기가 불편하지만..ㅋㅋ) 호칭도 케이건교수라고 부르지 말고 셸리로 불러달라고 하죠.. 책도 강의같아서 그렇게 딱딱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전 우리나라 철학 강의는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철학이 이렇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해서 제가 이런 인문학 소양이 전혀 없는 이과생인데도 불구하고 옛날에 이걸 읽고서 한동안 철학 원전들도 막 찾아보고 했어요. 이미 새섬님이 올려주셨지만 오디오북이 필요 없을 정도로 편하게 강의하십니다.
개론서는 어떤 배경지식도 요구하지 않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쉽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일부 내용들은 이해하기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그리고 어떤 개념들은 한 번에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두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개론서라는 말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여기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부터 이 책의 내용보다 훨씬 더 풍부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케이건 교수님의 충고대로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혼자 읽었지만 이번에는 여러분과 (어느새 100명이 넘게 신청하셨네요!) 함께 읽네요. 앞으로 훨씬 더 풍부한 논의가 이끌어지면 좋겠네요.
지금 읽는 중인데 역시 10년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한글판과 영문판이 좀 달라서 그런지 내용이 좀 다르네요. 기본적 내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Yale University Press에서 나온 Open Yale Courses Series 영문판으로 읽었고 이번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10주년 기념판 (2023) 이네요..
이 책의 전반부는 '형이상학(metaphysics)'으로 후반부는 '가치론(value theory)'으로 이뤄졌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개론서를 쓰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서로 다른 다양한 주장과 찬반론을 소개하면서 저자 자신은 중립을 지키는 전략이다. 여기서 저자는 특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며,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접근방식이다. 두 번째 방식은 이와 반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옹호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 두 번째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것이 바로 죽음의 본질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이런 생각들의 허구를 파헤친다. 그리고 영혼이라는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영생이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려움은 결코 죽음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죽음은 미스터리한 사건이 아니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자살도 이성적·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나는 죽음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견해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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