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기 때문에 보지 못한 미래 때문에 슬프다>는 말이 와닿네요~ 예전에는 죽음 직전에 화려하고 예전에 하지못한 일들을 바쁘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냥 지금 자리에서 가족들과 감사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잘 마무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 살아있지만 죽은거와 다름없는 삶은 너무 슬프니까 평범한 표현이지만 사랑+감사가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저도 죽음은 두렵지 않은데, 죽음으로 이르는 길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들, 예를들어 독립성을 잃고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는 상황, 견딜수 없는 극심한 고통. 그런것들을 만날 것이 두렵습니다.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고, 삶에도 의미가 없다는 명제가 언젠가부터 자유를 주었어요 ㅎ
잘 죽는법, 요즘 제 관심 주제입니다. 같이 읽으며, 고민하고 이야기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2개월을 쭉 할수있길 바라며 참여해 봅니다. 암과 책의 오디세이 팬인데요, 팟캐스트 댓글달기를 몰라 여태 한번도 못 썼어요. ㅠㅜ 여기서 감사인사와 새해인사를 전하며 웰 디잉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를 들어 미국 뉴헤이븐 지역의 한 건물에 어떤 사람이 갇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는 이 안에서 시카고에 설치해둔 카메라와 마이크가 전송하는 화면과 소리만을 보고 들을 수 있다. 평생 시카고로부터 날아오는 감각 정보만을 접하고 산다면, 아마도 그는 자신이 시카고에 살고 있다고 착각할 것이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의 영혼이 육체 주변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형이상학적 환상에 불과할는지도 모른다. 영혼이란 어떤 공간적 위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일 수도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하지만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원론에 따르면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조합이다. 말하자면 육체와 영혼의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다. 하지만 인간이 그런 조합으로 이뤄진 존재라면, 다시 말해 영혼과 육체가 쌍을 이뤄야만 하는 존재라면, 육체가 소멸될 때 그 조합도 함께 소멸되는 게 아닐까? 쌍을 이루는 한 요소를 제거하면 전체적인 조합도 동시에 파괴되지 않나? 인간이 영혼과 육체가 쌍을 이루는 존재라고 한다면, 그 일부가 사라졌을 때 인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원론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나라고 하는 존재는 육체적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지 않을까?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하지만 웃음이라는 명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웃음이라고 하는 게 정말로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면 우리는 똑같은 형이상학적 수수께끼와 맞닥뜨리게 된다. 웃음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입 꼬리 부근에 있을까? 그러나 웃음은 입술이 아니다. 치아도 아니다. 그러므로 웃음은 비물질적인 존재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례식 준비하고 치르고 타주에서 오신 손님들까지 접대(?)하고 보내드리니 어느새 1월의 절반 가까운 시간이 지났네요.
정신 없으셨겠습니다. 새벽서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밑줄친 문장입니다.
이제 4장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보기 전에 육체와 영혼에 대해 새롭고 신박하게 느끼면서 재밌게 본다. 동일일까? 다른 존재일까? 개밥바리별과 샛별은 같은 것으로 보는데 다른 것으로 보는 그것은 또 무엇인가? 아빠가 벌써 7년 전 이맘때쯤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토록 그 마지막에 아빠가 보고 있을거란 생각에 목놓아 울고 잘가라 고맙고 사랑했다. 편히 쉬어라 이런 말들을 했던 나는 아빠의 영혼을 믿는 것일텐데.. 애니 코코 보면서도 그렇게나 당연시한 영혼을 믿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상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라디오가 고장나면 고장난 것일뿐 그 무엇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기적인 건지 이런 복잡한 생각들이 사로잡혀 잘 모르겠다 이 책... 작가는 자기 생각대로 말하겠다는데 너무 빠져서도 안될 것 같고 내 판단으로 읽고 싶은데 점점 작가 집필의도와 맞물려 나도 스며드는 것 같다. 좀 더 집중하고 봐야지.
"작가는 자기 생각대로 말하겠다는데 너무 빠져서도 안될 것 같고 내 판단으로 읽고 싶은데 점점 작가 집필의도와 맞물려 나도 스며드는 것 같다." 이 부분 너무 공감되요. 저는 영혼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자꾸 저자가 논리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깨부숩니다. 나도 반론을 대고 싶은데 교수님의 이론과 실례에 맞설 능력은 없고.. (그럴러면 저자와 다른 대척점에 있는 철학자들이 쓴 책을 읽고 와야함;;;) 이거이거 너무 불공평한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허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자와의 논리게임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2회차 독서인데도 굽신굽신하며 그저 읽고 있습니다. 이 분은 내 상대가 아니셔... 하면서요. ^^
저자와의 논리게임은 고사하고 저자가 나누는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비중입니다. 슬금슬금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악물고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원전 읽으신 분들께 여쭙습니다. 원전에는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 "영혼"과 "정신"이 각기 어떻게 영어로 표기되어 있나요? spirit은 영혼인가요 정신인가요?
제가 지금 읽는 건 2015년에 읽었던 Yale University Press껀데요.. 지금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있는 10주년 한국판과 조금 다른 것 같긴 한데요. (예: 한국판에서는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부분이 영문판에는 chapter 1. Thinking about death로 되어 있네요. 한국판에서 1장은 삶이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되는가는 영문판의 chapter 2. Dualism vs Physicalism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서에서는 영혼은 soul, 이원론의 정신은 mind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도 내용도 묵직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죽음에 대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읽고 나누어요^^
자유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영혼의 존재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2장,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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