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1. 저도 3번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인공지능이 제아무리 확률적으로 판단한다 하더라도, 양자역학이 확률적으로만 설명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조차 현재의 우리가 선택한 최선의 설명일뿐인걸...? 싶더라고요. 다만 인공지능이 더 높은 확률을 반드시 선택하게끔 되어 있는 것은, 결국 정해져 있는 법칙(=이기기 위해 반드시 승률이 높은 선택을 고른다)을 따르는 것이니, 결국 전제 C를 무너뜨리기에는 살짜쿵 힘이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다중 세계 해석이란 단어를 처음 봐서 검색해봤습니다! 뭔가 미디어에 자주 나오는 멀티버스 이야기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인데 굉장히 매력적인 주장이신 거 같아요. 이 말씀대로면 '하나의 우주'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결정론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무수히 많이 갈라져 있는 우주'의 관점에서는 '하나의 우주' 차원에서 인식할 수 없을 뿐 분명 자유의지에 따라 다른 선택이 이루어졌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우주가 무수히 많이 갈라진다면, 우리의 영혼도 그 수만큼 존재하는 걸까요? 개념을 한층 더 낯설게 볼 수 있는 좋은 접근 감사합니다!!!
멀티버스가 영화에 많이 나왔죠. 실은 아직 이론 중 하나긴 한데.. 그래도 이런 상상이 가능한 건 어쩌면..? (ㅎㅎㅎ 3장에서 상상이 가능하다면 어떤 결론이 도출되는지에 대한 내용의 preview입니다) 전 상상이 가능하고 해서 가능한 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가지 사고실험과 SF 작품 등이 철학적으로 생각할 때 도움이 되긴 하는 것 같아요.. SF에 속하진 않지만 제 인생 책 중 하나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거든요.. 실은 저는 확고한 무신론자(종교를 잃은 것도 아니네요.. 엄마와 시어머니 양가 모두 절 개신교든 천주교든 본인 종교쪽으로 전도하려고 하지만 설득당한 적이 없었으니;;)에 physicalism을 지지하는 측입니다. 죄송하지만 내세도 영혼도 안 믿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남편을 포함해서 많은 친지)이 이런 것을 믿고 싶어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니 그냥 교회 가라 세례 받아라 그런 말 외에는 항상 토론에 귀를 열어두고 설득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니 불가지론자라고 칠 수도 있겠죠. 여하튼 반골기질이 좀 있어서 케이건 교수님의 말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한데도 이런 책들을 읽으면 자꾸 딴지를 걸고 싶은 devil's advocate 역할을 맡고 싶어집니다. (하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나 플라톤의 Phaedo를 읽을 때도 계속 딴죽을 걸면서 읽긴 했어요;;)
2장까지 읽었는데... 책장은 넘어가는데 제가 이해하고 있는건지, 뭔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도 논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면 어렵구나. 를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 인기가 많았을 때 읽어야지 하며 호기롭게 들었다. 철학서인데 하며 읽다가 고이 접어두었는데 다시 도전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다. 전습록을 보고 읽어서일까 아니면 세세하게 들어가는 질문때문일까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나오면서 어떤 걸 풀지는 대충 감은 잡았지만 이렇게 디테일하고 어지러울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 했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저번에 읽었을때의 메모를 보며 p108 완벽햐 정의른 일상생활속에서는 발연할 수 없지만 마음 속으로는 생각할 수 있다는 문장에서 모범택시가 이래서 인기가 많은것 같다. 갈길이 멀지만 요기까지 읽었으니 완독까지
모범택시 아직도 안 본 1인으로서 궁금해지는 메모네요!
보루미스님 모범택시 안 보시는 편이 나을걸요?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됐습니다요. 3은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이걸로 이제훈 배우가 이번에 SBS 연기대상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면 빨려들지요. 암만. ㅋㅋ
저도 같이 읽어볼게요~
(p. 6)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책이며 동시에 철학에 관한 책이다. (p. 9) 이 책의 전반부는 ‘형이상학(metaphysics)으로 후반부는 ’가치론(value theory)’으로 이뤄졌다. (p. 8)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영혼, 죽음의 본질, 영생에 관한 질문들을 다룬다. (p. 8) 그리고 다음으로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가치 문제(..에 관한..)질문들을 다룰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관하여),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p. 7) 우선 죽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다뤄볼 것이다. 가령 ”죽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먼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볼 것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영혼이란 게 정말로 존재하는가?“ 이 책에서 나는 ‘영혼(soul)’이라는 표현을 일종의 ’철학적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둔다. 여기서 말하는 영혼이란 정신적 존재, 즉 육체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런 영혼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우리는 비물질적인 영혼, 즉 육체적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을 그런 존재를 갖고 있는가?” “만약 영혼이 없다면 이는 죽음의 본질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p. 8)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죽음 이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살아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가령 “내가 오늘밤을 무사히 보내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좀 더 쉽게 질문을 바꿔보자. “내일 이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을 사람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동일인물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 이 질문은 시간과 관련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다. 죽음과 삶 그리고 ‘영생(eternal life)’에 대해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먼저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관하여),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p. 8) 그리고 다음으로 (이 책의 후반부) 가치 문제로 넘어가서는 이런 질문들을 다룰 것이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면 죽음은 ‘나쁜’ 것일까?” (..) 철학적 차원에서도 죽음이 정말로 나쁜 것인지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이런 철학적 논의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p. 9) 이런 질문도 여기서 다뤄 볼 것이다. “만약 죽음이 정말로 나쁜 것이라면, 반대로 영생은 좋은 것일까?” 또한 보편적인 질문으로도 넘어가볼 것이다. “언젠가 내가 죽을 것이라는 깨달음은 삶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두려워해야 할까? 아니면 체념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살에 관한 문제를 다뤄볼 것이다. (…) 자살의 합리성과 도덕성 그리고 비합리성과 비도덕성에 대한 고찰로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할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관하여),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p. 11)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 죽음을 직시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민해 보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의 이러저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좋다. (…) 죽음이라고 하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을 놓고 여러분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프롤로그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관하여),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4장까지 완독 후]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보니 저자의 질문들 및 의도가 새롭게 와 닿습니다. 지금 당장은 저자의 철학적 논리 전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저자의 질문들에 대해 나만의 답안지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의도대로 죽음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논의들에 대해 공부하고 깊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깨닫게 되니 5장부터 완독까지의 남은 여정이 한결 가뿐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 데카르트의 이론으로 넘어가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것이다. 육체 없이도 정신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내 마음과 몸은 서로 다른 존재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p)90,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저는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데요, 애초에 정신과 육체가 따로따로라고 가정했기 때문에 육체 없이도 정신이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해서요. 육체를 떠난 정신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상상할 수 없을 텐데, 저걸 상상할 수 있으니 육체와 정신이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도통 이해가 안 되네요. 제게 도움을 주실 분.. 계실까요? ..그리고 3장까지 힘겹게 왔는데 이후로는 점점 나아진다고, 뒤로 갈수록 한결 읽을만해지고 깨달음을 막 주고, 책장이 막 넘어간다고.. 그렇게 말씀해주실 분...도 계실까요?
저는 10여년전에 읽고 다시 재독하는 건데요.. 여전히 한장 한장씩 곰씹어가며 읽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철학책들은 책장이 막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책이 잘못 되어 있거나 읽는 사람이 잘못 되어 있다고 (아니면 엄청난 속독가이거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저희 엄마가 미국대학에 처음 갔을 때 처음에는 아무 질문도 없어서 다 이해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엔 질문이 엄청 많아졌다고 무슨 일이냐고 교수가 물었대요. (그게 처음에는 영어가 너무 서툴러서 아예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댄 거였거든요;;;) 왜냐하면 철학이야 말로 모든 것을 의심하고 질문해봐야 하는 것이니 느리게 읽힐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에 스피노자의 에티카라고 20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는 얇은 책을 거의 7개월에 걸쳐 읽은 적도 있어요. 걱정 마세요!
앗, 철학책이 술술 넘어가길 바랐다니 말도 안 되는 욕심이었군요. 적성에는 안 맞지만 천천히 곱씹어보려 노력해야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관한 내용(상상과 이론적 존재의 가능성 관련) 읽으며 비약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해에 도움은 안 되시겠지만 비슷한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서이음 님 초반 고비는 거의 넘기신 거에요. 94페이지부터는 그래도 쭉쭉 읽어나갈 수 있어요. 저도 2장까지 많이 힘들게 겨우 읽었고 아직 4장까지만 읽었지만.. 저보다 더 잘 이해하시고 1장 2장 요약본도 정리해서 링크 올려주신 다른 분들이 더 도움 드릴 때까지..쭉쭉 읽어보세요. 88페이지부터 93페이지까지는 데카르트의 철저히 관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순수하게 ‘이론적인’ 철학적 주장을 (육체없이 정신만 존재하는 상황을 상상..육체와 정신은 별개의 존재라는 주장.. ) 저자가 설명을 해 준 후에, 94패이지에서부터는 데카르트의 주장을 저자가 개밥바라기별과 샛별 사례를 통한 논거들로 조목조목 반박해요.
초반 고비는 거의 넘긴 거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등산할 때 내려가시는 분들이 올라가는 이들에게 "다 왔어요, 다 왔어."하는 그런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요. ㅎㅎ
그래서 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영혼을 받아들여야 할 마땅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신중히 말하면, 영혼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여야 할 적절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까지 이 같은 관점을 고수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죽음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물리주의자’로서의 관점을 지켜낼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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