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D-29
아, 저는 10여년전에 이걸 킨들 영어원서로 읽은 거에요.^^;;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이번에 한글로 다시 읽어볼까 했는데 오히려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아서 (여기 외에도 번역이 생략되거나 원문과 좀 다른 게 많네요;;) 그냥 다시 영어로 읽으려고 합니다. 혹시 다른 곳도 좀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한국어로 어색한 것이 아니라 그 앞에 나왔던 얘기랑 모순되고 문맥의 의미가 아예 안 맞더라고요. 번역대로라면 소크라테스가 심미아스의 반론과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되니까요. 저는 원서가 없어서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찾아 봅니다. https://archive.org/details/death0000kaga
우와! 이거 정말 괜찮은데요? 검색기능도 있구..
귀찮아서 웬만하면 안 찾아보고 싶어요 하하;
아...! 방금에서야 제가 완~전 잘못 이해했다는 걸 알았어요. * 소크라테스의 주장: 보이지 않는 것은 소멸할 수 없다! * 심미아스의 주장: 1. 화음은 보이지 않는다. 2. 화음은 소멸할 수 있다. -> 그럼 보이지 않는 것도 소멸할 수 있는데...? * 반박하는 방법 2가지: 1. 화음은 보이지 않는 게 아니야. Harmony is not really invisible -> 그러니 보이지 않는 영혼이랑 같은 취급하면 안 돼 2. 화음은 소멸할 수 없는 존재야. It can't really be destroyed. -> 그러니 '보이지 않는 것은 소멸할 수 없다'는 주장도 건재해. 그러나 책에서는 '화음은 소멸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닐세'라고 말하고 있으니, 소크라테스가 해야 했을 법한 논증과는 정반대인, 오히려 심미아스의 주장과 동일하다는 걸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향팔 님과 @borumis 님께서 올려주신 글과 링크 덕에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교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또 틀렸으면 교정 부탁드려요...) 똑같이 잘못 이해한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뜬금없게도 '영혼과 화음을 같은 것으로 비유드는 게 과연 맞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아리송한 상태에서 둘을 정반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영혼과 달라? 그럼 화음은 거꾸로 해야겠네? 영혼은 소멸 불가능한 것이니, 화음은 소멸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되겠다.' 하며 이상한 흐름을 탄 것 같아요. 아마 번역가분도 저처럼 생각이 꼬이셨던 거 아닐까 싶습니다. 흑흑.
맞아요! 저도 그렇게 이해했답니다. @진제 님 정말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이제는 책의 번역이 틀렸을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읽어야 하니, 난이도가 더 높아질 거 같습니다... 다행히 원문 올려주신 것도 있고, 이렇게 이상한 부분들을 공유해주시니 두려움보다는 든든함이 앞섭니다. 감사드려요!
정말 잘 정리하셨네요. 전 예전에 읽은 게 정리 안되서 지금 다시 읽어도 헷갈렸다는..^^;;
저도..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는 비유만 비판했지.. 심미아스의 주장을 논파하기 위한 논리적 주장을 하지 않았다에 주목해서인지 그냥 대충 읽어나가다가 뒤에 저자가 이렇게 논리적 주장을 했어야 했다에서 이해하고 넘어갔네요. 어쨋든 영혼은 불멸한다가 근거없다고 하는 결론으로 치달을 꺼니까라는 선입견도 한 몫 한듯요.
@진제 @향팔 저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완전 꿀정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원래도 검색에 용이했었는데, 이 링크로 들어가니 가독성이 훨~씬 더 좋아졌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이런 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신기하네요. 전 가방끈이 그다지 길지 못해서 그런가, 이렇게 뚝딱뚝딱 읽고 찾고 알아내는 분들을 볼 때마다 경이롭고 부럽습니다.
저 역시 가방끈이 길지 않고요, 술 드시고 집 나간 아부지 찾아댕기는 데 어려서부터 도가 터서리 뭔가를 찾는 건 잘 합니다 ㅎㅎ
와~~감사감사감사합니다!!!
와 정말 좋은 정보네요! 함께 읽는 독서의 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계신 @향팔 님을 비롯한 그믐의 모든 일타강사님들 참 고맙습니다!
전 이제 이 부분 읽다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관련 대화가 있어던 걸 떠올리며 찾아왔습니다ㅎㅎㅎ 이상함을 감지한 걸 보니 엉망진창으로 읽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쓰담쓰담해봅니다ㅋㅋ 그나저나 그러게 화음은 소멸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음악가들은 악보만 보고도 음악을 떠올릴 수 있잖아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가 모짜르트 쥐어짜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3장까지 읽었는데... 우리는 어떤 이야기들을 선택하며 살아가는데.. 영혼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선택하며 사는데.. 암튼 케이건이 주장하는 것은.. 그렇게 사는 것보다 내가 주장하는 생각데로 사는게.. 오히려 더 사는데 좋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빌드업인듯 한데... 사정 없네요..양자역학에.. 데카르트에..
휴~ 4장 마저 읽었습니다. 영혼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 '영혼은 불멸한다'는 명제는 그냥 당연히 받아들일 법한 데 이것 마저 사정 없네요.. 근거 있어? 막 이러는데.. 무서운 질문입니다. 논리학에서 어떤 명제의 참은 그 논리적 구조내에서 참이지만 그걸 벗어나면 참인지 거짓인지 알수 없다라 합니다. 항상 어떤 논리는 다른 논리들을 끌어들이는 법인지라..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모든게 다 근거의 근거없음..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어떤 논리를 규정하는 건 살아가야 함으로 선택하는데..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 책에서 추구하는 이런 사고 실험 자체가 더 중요한 훈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전긍긍 읽고 있습니다..전에는 '죽는게 죽는거지' 심플하게 생각하며 뭐 딱히 감정이 없었는데..산책하다가 러닝하다가 밥먹다가 '죽임이 뭐야?' 턱턱 생각나는 것을 보며,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그믐까지 책을 다 못 읽더라도 이만하면 꽤 좋은데..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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