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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광란>, 프랑시스 퐁주
D-29
eim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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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화가가 색깔과 빛을 분리시켰다가 화폭 위에서 다시 합성하는 것과 같이, 대상의 특성들을 분리시켰다가 다시 합성 한다(혹은 합성하는 도덕가이다).
『표현의 광란』 새를 위한 단상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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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표들의 불규칙한 모양과 지그재그식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서였고, 불연속 적으로 빛나며, 피부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꼬리로 약간의 위험이 없지 않은 독침을 쏘는 말벌의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작품을 말벌에 합당한 모든 이름으로 당당하게 다루어보기 위해서였다. ”
『표현의 광란』 말벌,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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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게 나타나 보이던 그대로, 그리고 내게 그토록 깊은 감동을 주었던 그대로의 하늘을 어떻게 잘 묘사하느냐는 것이다.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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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것을 밝혀내어 명백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내 감동의) 원인들과 (이 풍경의) 법칙을 끌어내야 하고, 이 풍경을 미학적 흐느 낌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쓰이도록 해서, 그것이 도덕적 논리적 도구가 되도록 하여 인간의 정신을 일보 전진케하는 것이다. 나의 모든 철학적, 시학적 입장은 이러한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있다. ”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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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그 각각이 아주 특수하고 완벽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훌륭한 것 아니겠나. 그런데 그것을 전체적으로 보려는 시도는 자칫 쪽매붙임이 되어버리지 않을까."-가브리엘 오디지오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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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인이기보다는 '학자'가 되길 원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시가 아니라, 감정을 해명해줄 수 있는 하나의 형식이다.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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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몸을 쭉 펴고 누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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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기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풍경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욕망인 동시에, 내 감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욕망이기도 했다.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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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강한 열정, 결함, 의혹들 때문에 아직은 우리가 이를 수가 없는 것이다.
『표현의 광란』 라 무닌느,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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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사물들 내부의 뚜껑을 열고, 그 두께 속으로 여행하길 제안한다.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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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만 한다. 침묵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모든 것에 속게 되니까. (...) 우선 말해야만 한다. 이 경우 무엇을 말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이건 말해야 한다.
『표현의 광란』 프로엠므,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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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간이 단순히 "하늘과 땅의 연결 부호"가 아니라, 그 모두가 엉뚱하고, 여과되고, 배수되는 "거대한 실험실"인 것과 같다.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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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주에게 세상은 설명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시 만들어져야 할 그리고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 된다.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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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게임에서 첫발을 내디디는 것과 같이, 말을 통하여, 말을 거스르며, 자신과 함께 말을 훈련 시키고, 그 말과 부딪치면서, 왜곡시키고 돌진하는 것이다.
『표현의 광란』 프로엠므,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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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기쁨'은 글쓰기의 출발점이 되었던 사물의 취함prise으로부터 놓아주기déprise라는 유머러스한 여유로의 이행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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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과의 관계에 의하여 작용하는 객관적 글쓰기는 다양성과 직결된다. 주관성이 전체적 획일성과 유일성으로 이어지는 반면, 그 주관성을 깨뜨리는 객관성은 다양성 내지는 다양화의 과정과 연결된다. ”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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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과 말 사이의 거리로부터 출발한 퐁주는, 지시 대상적 오브제와 시적 언어로서의 오브제 간의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불완전과 미완성의 글쓰기 미학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미완성의 미학은 사물과 말, 현실과 언어 간의 거리가 장애가 되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글쓰기가 끊임없이 반복될 수 있는 역동적 기능성의 원동력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퐁주의 글쓰기가 대립적 요소들(기표와 기의, 말과 사물, 자아와 세계, 존재와 양상)의 변증법적 해결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대립들을 함께 수용하며, 그 대립 속에서 자리매김을 해 나가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와 함께 글쓰기의 주체와 대상은 서로에 대한 기존의 위치를 전복시킨다. 더 이상 저자가 대상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함께 대등하게 언어라는 매체를 통하여 글쓰기의 행위 속에서 서로를 작용시키고, 변화시키게 된다. 저자가 글쓰기의 대상을 통하여 또 다른 사물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저자와 오브제의 관계들의 움직임에 의하여 탄생되는 것이다. <표현의 광란>에서도 끝없는 반복 속에서 글쓰기가 지향하는 바는 사물의 본질 그 자체에 대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있는 특성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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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광란이란, 표현이 도달하려는 목적지를 향하여 치닫는 것이 아니라 프로방스의 하늘을 군청색 잉크로 칠하듯 말들을 쏟아놓는 행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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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최종적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 라, 그 모색들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 제기와 의문들 자체가 작품의 기원이 된다.
『표현의 광란』 해설, 프랑시스 퐁주 지음, 허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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