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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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집에는 나만을 위한 서랍이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다. 이제부터라도 내 권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지된 일기장 11페이지,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하거나 기분 전환할 만한 일을 하면 1분 1초도 빠짐없이 가족을 위해 바친다는 나의 명성에 누가 될 것만 같았다.
금지된 일기장 36페이지,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뭔가를 읽더라도 뭘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항상 막막하기만 해서.. 사실 독서모임도 참여하기가 좀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읽다보면 뭘 써야 할지 더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뭘 써야 할지 질문을 만들어 주시니, 마음이 한결 편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1. 저는 집에 저만의 공간도 확보되어 있고 가족들도 사생활의 영역을 침범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닌데요,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기장은 그냥 그게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한 것 같아요. 대단한 비밀이 쓰여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그러는지.. 그래도 어딘가에 둬야 한다면 저는 머리맡에 둘 거예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사이에 끼워 둘 겁니다. 넣고 빼기 쉬우면서도 직접 손을 넣고 휘저어보지 않는 한 안 보이거든요.:) 2. 딱히 가족 구성원에 따라 제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너무나 익숙하고 공감이 갔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리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어요. 한국 사람들이랑 정서가 너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족의 모습도 비슷한 것 같아요. 3. 몇 월 몇 일자가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기 보다는 발레리아가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는 장면이나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장면들에 마음이 갑니다. 그리고 일기 쓰기라는 평범한 활동이 발레리아에게 그렇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걸 보면서 한편 부럽기도 했어요. 저에게도 작지만 확실한 취미활동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1. 예전이랑 다른 상황에 보다 손쉬울 것 같네요 ㅎㅎ ㅠㅠ 물건을 사기가 쉬운 시대잖아요!! 그래서 굳이 숨긴다면 노트들 사이에 숨길 것 같습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 일기장을 숨기려면 노트 사이에 숨겨라!! 2. 저는 음... 없어요... 3. 꽤 앞쪽인데 일기장을 꺼내 들고 글을 쓰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으면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고단한 일상 외에는 쓸 말이 없다는 사실 <- 이 문장에 꽂혀서요. 12월 10일 일기가 좋습니다 ㅎㅎ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에서 꽤 오랜기간 빌리지 못하다가 드디어 업어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읽어보니 역시나 적시나 존시나 취향입니다 ㅠㅠ) 저도 안사려다가 작년 말에 일기장을 샀는데, 자랑한번해봅니다!
일기장 사진이 정말 멋져서 감탄했습니다. 책 내용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댓글 써도 되는가 잠시 망설였는데...이렇게 기록한다면 나중에 돌아볼 때 정말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네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일기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사소한 말투나 단어 선택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만큼,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왠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두렵다.
금지된 일기장 P. 51-52,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가족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원수처럼 상대방에게서 자신을 방어하는 존재다.
금지된 일기장 P183,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엄마, 저는 저대로 행복하다는 걸 왜 인정하지 않으세요? 엄마는 엄마 인생밖에 경험해보지 못했잖아요. 왜 제게 희망조차 못 가지게 하는 거죠?”
금지된 일기장 P190,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오늘 세계테마기행을 보는데 올리브농장 사장님 아버지 이름이 미켈레네요. 괜히 반가웠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흔한 이름인가 봐요. 미켈레가 영어로 하면 '미카엘'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이쪽이 더 익숙하네요. 엄마의 일기장을 궁금해하지 않다니! 저는 일기장은 아니지만, 엄마가 연애 시절 아빠한테 써서 줬던 연애 편지 책을 매일 훔쳐봐서 엄마가 정말 부끄러워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의 비밀을 지켜 주는 게 좋았을 것도 같네요. 1월 1일이 행복보다는 불안으로 시작된다는 점이 공감됐다는 것, 공감하면서도 공감하고 싶지 않아요. 프렐류드 님의 2026년이 불안보다는 행복으로 시작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불안하더라도 불안 떨치는 한 해 되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금지된 일기장』의 편집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눠 주는 생각들을 읽는 게 출근한 뒤의 낙이랍니다.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2주차 읽기 안내 공지한 일정에서 딱 두 쪽만 더 읽을까 해요. 2주차에는 147쪽부터 290쪽까지 함께 읽어 봅시다. 290쪽까지 읽고 나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3주차 분량까지 홀라당 읽어 버리실지도 몰라요. 💬 나눠볼 이야기들 1. 발레리아는 결혼 생활의 행복에 대해 물어보며, "그럼 우리는?"이라고 답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중년의 행복에 대한 답은 미켈레 같을 수도, 발레리아 같을 수도 있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2. 읽다 보면, 발레리아에게는 진심을 나누는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려워지는 걸까요? 다른 삶을 궤도를 걷게 된 친구들과 어떻게 우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3. 사장 귀도에 대한 생각이 일기에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는 부정(不貞)일까요, 아니면 자연스러운 욕망일까요? 이 책의 카피는 "사회적 덫에 갇힌 한 여성의 은밀한 욕망을 고백하다"인데요. 2주차 분량을 읽다 보면 그 카피가 왜 붙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부쩍 추워진 날씨에 어깨가 오그라들더라고요. 다들 건강 유의하세요. 🧡
1. 개인차가 큰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우선순위가 변할 수도 있지만, 추구하는 가치가 거의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한편으론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는지, 항상 어느 정도는 변화가 있어야만 만족하는지도 각자 다르기도 하고...만일 미켈레가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고민하며 공감해주었다면, 발레리아는 이 문제를 흘러가는 대로 두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질문에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반려가 동의할 수 없는 단정적인 의견을 던진다면 충격이 크겠지요. 그 충격만큼 '다른 의견을 가진 나'를 더 의식하고, 일기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2. 시간이 지나며 삶의 교집합이 거의 사라질 때, 서로에게 정이 있고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거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겪지 못한 친구의 일들을 상상하면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쉽지 않죠. 그리고 공감이 절실한데, '친구가 노력은 해도 내 상황을 이해하지는 못하는구나' 생각하면 슬퍼지니 점점 말 꺼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려워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좁은 범위에서라도 '이 사람과는 확실히 공감하면서 대화할 수 있어'라고 믿을 수 있으면 우정은 충분히 싹틀 수 있겠지요. 3. 이 상황에서 발레리아가 귀도와의 대화를 원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절실할 때에 이해와 관심을 표시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꼭 이성이 아니라도 마음이 기울 수 있으니까요. 멘토나 종교 공동체, 책 모임도 그렇고, 소통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에 빠져드는 것은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답답해서 괜히 책상을 두들기기도 하고, 잠깐 눈가가 뜨거워져 심호흡도 하면서 마음 바쁘게 읽었습니다. 사람이 뭔가를 바라는 건 당연한 것인데도, 시대도 가족들도 발레리아에게 그 마음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이 참 힘드네요. 그렇다고 가족들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각자 처한 상황과 이유가 있으니 발레리아가 하는 말이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1. 개인차가 클거라는 질문입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도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열정의 모습을 가졌던 사랑에서 그 형태를 달리한 사랑이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각자가 가진 것, 추구하는 것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2.친구라는 개념/테두디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확실히 어른이 되어 사귄 친구들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는 것같아요. 그에 비해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 친구관계는 오로지 사람대 사람으로서 만들어져서 더 오래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자연스러운 욕망이라고 생각해요.
발레리아가 사장과의 어떤 묘한 관계를 기대하고 그것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젊음이란 건, 정춘이라는 건 한때만 존재하는 그런 게 아니라 결국 계절처럼 반복되는 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질문 3의 욕망을 부정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네요. 책을 읽으면서 누나와 저를 키우신 저희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나고, 처음에는 이 책이 여성들의 취향을 많이 탈 거라 생각했던 거랑 달리 저의 경우와 같이 본인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할 거라는 점에서 젊은 남자들한테도 이 책이 많이 어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정말 관심이 가는 질문인데요. 저도 주변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친구들이 있는 걸 보면서 저 스스로 그 친구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게 많은 시기라서요. 제 생각에 이런 시기의 친구 관계는 처음 우정을 형성했을 때의 그 때 그 느낌을 서로가 얼마나 잘 간직하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음...단순히 관심사가 달라졌기 때문에 친구관계가 서먹해진다기 보다 어느 순간 그때의 그 시절 내가 알던 친구의 모습이 아니라고 여겨지면 거리감이 생기고 불편해지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의식에 있어서 서로가 대등한 입장이 아닌 것 같다 느껴지면 친구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제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이유인 것도 같지만 이런 사실을 의식적으로 서로가 생각한다면 관계가 불편해지진 않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중에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라는 만화를 보고 그렇게 배우고 느꼈던 것이기도 해요. 그 만화에서도 주인공과 대학 시절 친한 친구였던 인물이랑 소원해지게 되었다가 어느 순간 다시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게 이런 사실을 소설가인 친구가 주인공에게 지적해주면서 부터거든요, "우리는 어른이 아니야. 같은 동기지." 문학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나오니까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혹시 이 만화를 모르시는 분들, 안 보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평범한 중년여성의 일기라는 형식이라서 그런지 문장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서 공감과 몰입이 굉장히 잘 되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회사의 사장인 귀도라는 캐릭터를 보면서도 그렇고 이 작품이 꼭 페미니즘의 시각으로만 볼 수 있는 그런 좁은 시야를 가진 책이 아닌 것 같아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성별 관계없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인 것 같아요. 이 속도면 아마 내일이면 다 읽을 것 같은데 줌 모임이 있기 전에 한번 더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줌 모임에도 참여를 하고 싶긴 하지만 제가 이 날 야간근무 예정이라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ㅜ
1. 발레리아는 결혼 생활의 행복에 대해 물어보며, "그럼 우리는?"이라고 답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중년의 행복에 대한 답은 미켈레 같을 수도, 발레리아 같을 수도 있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 2주차 질문에 대한 답을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했어요. 이제서야 답을 답니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조차 시대/역사/문화/젠더/인종/계급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켈라와 발레리아가 품고 있는 생각을 존중합니다. 저와는 사뭇 다르지만요. ​ ​ ​ ​ 2. 읽다 보면, 발레리아에게는 진심을 나누는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려워지는 걸까요? 다른 삶을 궤도를 걷게 된 친구들과 어떻게 우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 저는 아주 오랫동안 우정에 관하여 읽어왔어요. 제 집의 작은 서재에 우정에 관한 주제 분류 코너가 별도로 있을 정도입니다. 근처에는 '고독'과 '외로움'이 함께 있어요. ㅎㅎ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책이자 저 역시 무척 좋아하는 책, 밑줄을 좍좍 그은 책 김현경 저자님의 <사람, 장소, 환대>에서 말하는 우정의 정의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거의 10여 년 전쯤 읽었기에 정확한 단어들(지금 책 없이 이 단상을 쓰고 있어서요 >_<)을 말하긴 어려운데, 대략 경제적 자율성이 없는 사람은 우정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진술이었습니다. 또한 상호 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없는 관계에는 우정이 생길 수 없다는 것도요. 다른 삶의 궤도를 걷게 된 친구들과 유지하기 위해선 별도의 노력이 매우 요구됩니다. 시간, 비용, 상호 간 만남을 계속하겠다는 약속 등등. 한편 이렇게 쓰고 보니 굉장히 제가 건조한 사람 같은데~ 저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에게 텍스트로는 애정고백을 엄청 잘하는 편이에요. 텍스트로는 '너는 나의 별이야', '사랑하는 내 친구' 등의 표현을 거침없이 합니다 ㅎㅎ ​ ​ 3. 사장 귀도에 대한 생각이 일기에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는 부정(不貞)일까요, 아니면 자연스러운 욕망일까요? : 이 질문 또한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답하길 슬며시 피해봅니다. 부정과 욕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요소가 얽혀든 것이겠지요. 전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답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일부일처제라는 결혼 제도는 인간 동물의 본성을 거스르며 가부장제에 주로 기여하는 제도라고 여깁니다.
1. 평범하게 잘 잘았다면 직장이 이미 자리를 잡았을, 그래서 타성에 젖기 쉬운 시기. 이제 대대적으로 삶을 뒤엎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지만 그대로 살기엔 너무 젊어 막막해지는 시기. 그게 중년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중년과 행복, 이 두 단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함께 놓을 수 없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젊음’이라는 단어에서 이제 막 떨어져나와 불안하고 두렵고, 어찌보면 10대의 사춘기보다 더 힘든 것 같기도 하다. 특히, 10대를 ’착한 아이’로 지내면서 사춘기를 딱히 겪지 않고 ‘수월하게’ 어른이 될 경우, 40대에 겪게 되는 내적 갈등은 자아 붕괴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년에 이르러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진정으로 잘 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노년에도 대체로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에 진정한 의미로 행복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행복하다는 것이 ‘나의 사회적 성취‘로 정해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2. 내 삶에 희망이 있을 때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기쁘고 나와 다른 삶을 사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즐거운 것 같다. 하지만 삶이 희망차다고 하기엔 자신의 앞날이 너무 빤히 보이는 중년에게 타인과 교류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내 삶의 성적표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오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는 게 바빠서 친구와 자주 교류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너무 바쁘다‘는 것은 물리적 시간보다는 사실은 심리적 불안정/피로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누가 누가 더 행복한가‘ 같은 게임 아닌 게임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심리적 피로가 더해지므로, 차라리 ‘너무 바쁘다‘라는 말로 피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3. 수도자들도 인간적 욕망과 번뇌로부터 벗어나고자 그렇게 수양을 하는데, 평범한 사람이 그런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점에 가서는 가족 간에 어디까지가 친절함에서 나온 행동이고, 어디까지가 잔혹함에서 나온 행동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어진다.
금지된 일기장 213,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사춘기때 부모님께 일기장을 들킨이후로 일기를 쓰지 않게되었어요. 저의 온갖 수치스러운 내면을 털린 기분이 오래갔습니다. 가끔은 내 생각을 끄적이고 싶은데 선뜻 써지지가 않았는데 이 책과 함께 저의 흩어지는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네요
1. 그럼 우리는 ? 발레리아가 '우리' 라고 묻지 않고 그럼 나는? 이라고 물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녀가 이미 가족과 남편 미켈레에게 묶여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녀의 욕망이 은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발레리아가 스스로 혼자서 행복해 질 수 없다면 중년의 진정한 행복이 불가능 할 것만 같습니다. 가족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과 개인으로서 스스로 혼자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가정을 이룬 중년에게 두가지 다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은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의 일이라 그런 것일까요 나이가 들수록 어렵지만 필요한 것이 어쩌면 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기대없이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라면 좋겠습니다. 3. 발레리아를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어떤 '현상' 아닐까요.
다른 책들을 읽는 것이 있었고 읽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 일부러 좀 늦게 시작을 해서 오늘부터 저는 시작을 하는데 여러분들 진도에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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