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금지된 일기장』을 즐거이 읽어 주고 계신 것 같아서 기뻐요. 3주차에는 끝까지 읽어 보려고 합니다. 23일로 예정된 zoom 모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나눠볼 이야기들 1.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렐라와 발레리아가 닮아 있다고 느낀 지점이 있었는데요. 특히 가족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다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금지된 남자'에게 끌리는 부분이요. 여러분도 발레리아와 미렐레가 닮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들은 근본적으로 다를까요? 2. 미켈레가 클라라한테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동경이나 꿈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사적인 감정일까요? 3. 첫 문장에서 발레리아는 '애초에 일기장을 산 것부터 실수'였다고 말하죠. 언뜻 결말에 와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이 책의 결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발레리아는 다음에 또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까요? 발레리아에게, 아니, 여러분에게 '쓰기'란 무엇인가요? 3주 동안 발레리아의 일기를 붙들고 읽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즐거우셨다면 주변 분들께 많은 입소문 부탁드려요. (ㅎㅎ) 그럼 zoom 북토크 때 뵐게요!
1. 닮은듯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이 닮은 점이라면 가족에게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는 것, 아무도 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그걸 인정해주는 남자에게 끌렸다는 점을 보면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같을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됐습니다. 2. 단순한 동경이라고 하기에는 꽤 위험하고 개인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안정적인 클라라가 구원을 해 줄거라는 상상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실현시키려고 하는 대신 사랑이라는 감정에 매달리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1. 발레리아는 생활에 지쳐 잠시 귀도에게 끌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그 감정을 따라간다한들 행복해질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반면에 딸 미렐레는 애초부터 삶의 목적이 이 지긋지긋한 환경을 벗어나는 것이라, 금전적으로 풍요로운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행복의 열쇠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둘은 다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켈레에게 클라라는 ‘여자‘라기 보다는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 같아요. 이성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저렇게 사는 삶이 진짜 살아있는 것 아닐까‘하는 동경. 3. 발레리아가 그렇게 불안해하면서도 그토록 솔직한 일기를 쓸 수 있었던 게 신기하면서도 용감해보입니다. 그리고 나도, 내가 일상에서 꼭 쥐고 갈 나만의 기록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기장이든 블로그든 영상이든.. 내가 스스로를 가감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완독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빨리 읽으리라곤 예상을 못햇는데 이 때문에 제가 놓치고 지나간 발레리아의 고뇌와 감정선이 있을 것 같아 바로 다시 한 번 재독을 해보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발레리아의 시점에서 서술이 되다보니 당연히 주인공 발레리아에게 가장 몰입을 하게 되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서술도 구체적이라 다양한 인물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이 점이 발레리아의 고민과 결정에 대해 무작정 긍정만 할 수 없게 만들고 더 폭 넓게 생각을 유도하는 것 같아 이 책을 '소설'로서 더 매력적이라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이 책의 형식이 '일기'라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서술방식이 일기 같지 않다고 느끼기도 해서 장점으로 적용하면서도 뭔가 이게 단점처럼 느끼기도 했어요. 가령 일기에 대화 형식의 지문을 넣어서 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은 그런 의문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1-저 역시 발레리아와 미렐라가 닮아있다고 많이 느꼇습니다. 책을 보면 전쟁이라는 키워드가 자꾸 등장하는데 이런 거대한 사건이 그녀의 인생을 관통하면서 분명 그 이전과 이후의 그녀라는 인물의 모습이 다를 것이라 생각을 하게되더군요.딸인 미렐라의 모습은 발레리아가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 이전 그녀의 모습을 닮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재밌는 건 발레리아가 미렐라와만 닮았다기 보다 아들의 여자친구인 마리나와도 어딘가 닮아있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전쟁 이전의 그녀가 미렐라라면 이후의 그녀의 모습은 마리나랄까요. 두 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양쪽 모두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타인에게 거울이 되는 것 같았어요. 2- 클라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 모두에게 그녀가 갖는 감정들이 어느 하나로 규정내리기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 같긴 합니다. 제 생각에도 동경과 꿈이 가장 비슷한 단어같지만 그것만으로 정의가 되는 것 같지 않네요. 딴 얘기지만 이런 점이 이 소설과 인물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3-어떤 분들은 발레리아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녀에게 있어 가장 적합하고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 기준으로 봐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녀가 그녀 감정에 대해 가장 제대로 봤으며 그 감정에 충실한 선택이었다고 봐요. 그리고 저는 더 이상 그녀가 일기를 쓰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걸 잃었다 느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뒤라스의 말이 생각나네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을 때 우리는 글을 쓰게 된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마지막에 뒤라스의 말을 생각할 때 쓰기는 고통이 동반되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모두 반드시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선택할 일일 뿐이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남은 건 견뎌야 하는 것 뿐이겠죠.. 발레리아의 마지막 선택처럼요. 마지막으로 좋은 작품 읽게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1. 내용상 두 사람이 부딪치는 부분이 많지만, 발레리아가 젊은 시절을 회상할 때도 그렇고, 가족들 분석할 때도 그렇고 말씀대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네요. 긴 시간 동안 발레리아가 점점 원하는 걸 그만두거나 감추는 데 익숙해졌다는 것, 자신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해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미렐라도 느껴서, 뾰족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한창 청춘일 때, 지금 참을 수 없는 일을 참아야만 하는 미래에 대한 상상은 유쾌하지 않겠죠... 2. 둘 다 섞여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미켈레에게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존심인 것 같습니다. 그걸 단번에 끌어올릴 파이프인 클라라에 잠시나마 집착하면서, 멋진 이성이라는 면도 새삼 보게 된 것도 아닐지...시나리오 도전이 실패했을 때 자기 감정에만 푹 빠진 태도를 보면, 중간에서 나름 애쓴 클라라에 대한 감사는 예의상 한 마디조차 없어 갑갑함이 더했습니다. 3. 전보다 더 사생활 공간이 없어진 상태에서, 결말 이후엔 다시 쓰고 싶어도 일기를 쓸 수 없지 않았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들여다보는 법은 이제 알고 있으니 그 감정들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 수는 없겠지요. 순간적인 감정을 적는 것 외에, 쓰기로 저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발레리아가 억눌린 생각들을 점점 더 끄집어내며 마주하는 것을 읽으며 막연하게나마 '이런 것일까' 느낍니다. 어느 정도까지 스스로를 발견할지, 그 모습에 만족할지 내 글들에 악마가 있다고 탄식할지는 더 시간과 글이 쌓여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1950년대에는 이탈리아도 평균 수명이 60대였다고 알고 있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던 감정들의 밀도가 지금 느끼는 것과 또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당시 의학 수준에서 확연히 말년에 가까워지는 나이라는 걸 본인이 자각하고 있다면, 남은 인생 내내 자신을 마냥 억눌러야 한다는 생각이 더 초조하고 괴롭지 않았을지...'이 시기가 지나면 정말 끝나는 거야'라는 충분히 무거운 말이 훨씬 무거웠을지도 모른다고, 혼자 이런저런 공상을 했습니다. 생각거리를 나눠주신 편집자님, 흥미로운 답변들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1.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렐라와 발레리아가 닮아 있다고 느낀 지점이 있었는데요. 특히 가족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다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금지된 남자'에게 끌리는 부분이요. 여러분도 발레리아와 미렐레가 닮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들은 근본적으로 다를까요? ​ ✍️모녀관계라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관계를 품은 질문이라, 이 질문도 한참 고민했습니다. 먼저 쉬운 답을 하는 것은 문학을 읽는 독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흐흐>_< ​ 먼저, 발레리아와 미렐라는 가부장 제도에 속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게 닮았습니다. ​ 그러나 가부장제의 억압이 각자의 여성에 미치는 정도가 달랐던 점에서는 그만큼 닮지 않았습니다. 먼저, 여자를 소유물 취급하는 가부장제 시대에 태어난 자, 즉 발레리아는 시종일관 가부장제의 망령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매 순간 번뇌하고 자기를 평가하며 구속합니다. 머릿속의 가부장제의 목소리는 너무나 강력합니다. 일기를 만나면서 목소리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천천히 보여줍니다. ​ 반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미렐라는 발레리아와 다릅니다. 발레리아는 그 시대 젊은이들이 공유하던 삶의 방식을 공유했고, 무엇보다 여성에게 가해지던 가부장제의 억압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덜해졌고 이를 미렐라는 적극 활용합니다. ​ ​ ​ ​ ​ ​ 2. 미켈레가 클라라한테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동경이나 꿈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사적인 감정일까요? ​ ✍️복합적이겠지요. 클라라는 미켈레가 가부장제의 소임을 다하느라 억눌러 놓을 수밖에 없었던 영역을 인정해 줍니다. 동시에 미켈레에게 여성이란 남성인 본인보다 능력이 뛰어나서는 안 된다고 늘 생각해왔지만 클라라의 매력은 남성으로서의 자존심에 얽매여 있는 미켈레의 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 같아요 :) ​ ​ 3. 첫 문장에서 발레리아는 '애초에 일기장을 산 것부터 실수'였다고 말하죠. 언뜻 결말에 와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이 책의 결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발레리아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응원합니다. 흐흐. ​ ​ ​ 발레리아는 다음에 또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까요? 발레리아에게, 아니, 여러분에게 '쓰기'란 무엇인가요? ​ ✍️저는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좋은 글들을 읽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선지 제게 사적인 경험이나 감정에 대해 쓰는 것은 자기 연민이나 가득하고 자기 비하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나르시시즘적인 글이라 판단되어..오랫동안 사적인 삶에 대해 쓰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란 오로지 독후감입니다. 제게 쓰기란 오직 더 잘 읽기 위한 용도입니다. 한편 이런 제게도 대략 20년이 넘은 일기장이 있어요. 몇 년에 한 번씩 쓰는 일기장이 있습니다. 이 일기장에 몇 년에 한번식 끄적인 내용을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흑역사와 자기 비하로 가득 찼습니다. 나란 인간은 이다지도 개선이 없구나. 절망적일 정도로 한심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니 제 존재 자체가 블랙코미디의 주인공 같다고 느낍니다. 아마 이 즈음부터 문학이 재미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고정된 정체성 따위 없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렸습니다. 제게 자아찾기라란 신자유주의적 헛소리이며, 감정자본주의의 상품 정도입니다. 그러나 읽은 글에 대해서 쓰는 것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읽기-쓰기의 연속선에서 쓰는 것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장례식 치르고 정신 차리느라 이제서야 합류합니다. 책의 초반 부분 읽으면서 왜 이리 눈에 익나 했더니 몇 해전에 읽은 책이더라구요. 그나마 희미하게라도 기억이 남아있네요. ^^;
1. 두 사람은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며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것으로 보여요.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 뿌리가 같은 사람들로 보입니다. 서로의 모습에서 같음과 다름을 발견하며 앞으로 나아가죠. 미렐레는 주저함이 없어 보이지만 발레리아는 손에 쥔 것들을, 혹은 짊어진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그것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그것이 발레리아에게는 안전한 행복이기 때문이겠죠 2. 미켈레의 시나리오를 읽어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어쩌면 미켈레 버전의 금지된 일기장이 어디엔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글쓰는 남자니까 클라라에게 어느정도 사적인 감정과 함께 클라라가 속한 세상에 대해 동경을 갖는 것이 당연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3. 계속 써나갔을 것입니다. 쓰기란 써 본 사람은 어쨌든 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마흔세살의 발레리아가 얼마나 젊었는지, 십 년 후쯤이 그녀가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덧 『금지된 일기장』함께 읽기 모임 종료일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종료를 앞두고 드릴 중요한 공지가 있습니다. 앞서 [마무리] 일정으로 "1/23(금) 줌 모임에서 완독 소감 나누기"를 안내드렸는데요. 내부 사정으로 인해 "1/28 (수)"로 줌 모임 일정이 변동되었습니다. 기존 일정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러운 공지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마무리 온라인 북토크] - 일시: 1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 출연: 김지우 번역가 아울러 북토크 참여자분들께는 행사 당일 문자로 Zoom 참여 링크를 발송해드릴 예정인데요. 아래 구글폼을 통해 닉네임과 연락처, 사전 질문(선택)을 제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7zy8SeEMcaP_Dk7-dRu7iAYeLKX8R9GnOjCf-brXav4/edit *모임 종료 이후 진행되는 북토크로 모임 페이지를 통한 링크 공유가 어려우니,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번거롭더라도 구글폼을 통해 연락처 공유를 꼭! 부탁드립니다.🙇‍♀️ 그럼 마무리 북토크에서 김지우 번역가님과 함께 뵙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새벽 4시일 때여서 줌모임에 참여는 못하지만 재독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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