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사 1> 읽기

D-29
우선 1권을 시작합니다.
꿈에서 놀라 깨어난 여와女媧는 인류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아침인지 저물녘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하늘가의 핏빛으로 물든 구름 속에는 사방으로 빛을 발하는 태양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어른거리는 금빛 공이 태곳적 용암 속에 감싸여 있는 것 같았다. 다른 한쪽에는 무쇠처럼 희고 차가운 달이 있었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반짝이는 별이 어디서 왔는지 모를 구름과 나란히 떠 있었다. 여와는 하늘에 무엇이 뜨고 지는지에는 관심이 없었다.1 1 여와가 인류를 창조하는 장면의 묘사는 루쉰魯迅의 「여와가 하늘을 고치다女蝸補天」에 나온다. 그 원문은 “분홍색 하늘에는 수많은 녹색 구름이 흘러가고 있었고 그 뒤에서는 별이 반짝반짝 눈을 깜박였다. 하늘 끝의 핏빛 구름 속에서 사방으로 빛을 발하는 태양은 마치 고대의 용암 속에서 꿈틀거리는 황금색 공 같았다. 그리고 다른 쪽에는 쇠붙이처럼 차갑고 하얀 달이 있었다. 그러나 여와는 무엇이 떠오르고 무엇이 지는지는 관심이 없었다”이다. <이중톈중국사 01 - 선조>, 이중톈 지음, 김택규 옮김 - 밀리의 서재
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여와의 ‘와媧’는 오늘날 개구리 ‘와蝸’ 자와 똑같이 ‘와’라고 읽지만 옛날 사람들은 ‘과呱’라고 읽었다. 이것은 개구리 울음소리와 일치한다. 따라서 ‘와媧’는 ‘와蝸’이며 ‘여와女媧’는 바로 ‘여와女蝸’, 즉 암컷 개구리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위대하고 신성하며 생명을 창조하는 개구리다. 이런 신성한 개구리의 이름에 당연히 보통의 개구리를 뜻하는 ‘와蝸’ 자를 쓸 수는 없었다. <이중톈중국사 01 - 선조>, 이중톈 지음, 김택규 옮김 - 밀리의 서재
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여와는 뱀의 여신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우리(중국인)은 개구리의 후손이라고 확신한다. 그 썰들이 이어지는데... 재밌다.
마침 좋은 질문이 나왔다. 여와는 누가 만든 것이냐는 의문은 사실 아래의 두 가지 의문과 연결된다. 세계는 누가 창조했을까? 궁극적인 창조자는 누구일까? 죄송하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중국인에게는 창세신이 없기 때문이다. 반고盤古는 본래 존재했던 천지를 나눴을 뿐이며 혼돈混沌은 곧 분화되었다. 그들은 다 창조자가 아니다. 진정한 창조자는 ‘도道’나 ‘역易’이다. 도는 하느님처럼 형상이 없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직접 나서지 않으므로 역시 신이 아니다. 『주역周易』의 ‘역’은 더더욱 ‘신격神格’이 없다. 요컨대 궁극적인 창조자의 자리는 비어 있다. 궁극적인 창조자가 없거나 궁극적인 것에 신격이 없는 것은 중국 문명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이것이 중국사 3700년에 끼친 영향과, 이로 인한 성패와 득실은 앞으로 천천히 풀어가야 할 주제다. <이중톈중국사 01 - 선조>, 이중톈 지음, 김택규 옮김 - 밀리의 서재
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과몰입한 추리극 처럼 펼치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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